달란트 칼럼
바누아트 선교사역을 다녀오면서(다니엘 12:3)
3월 13일 아침에 시드니 공항에 나눔선교회와 함께 3곳 선교단체가 연합으로 4박 5일의 일정으로 바누아트 본섬인 포트빌라와 타냐에 있는 교회들에 태양광 설치사역을 통한 복음 전도를 위해 출발했다. 도착한 첫 날 저녁 우리 일행은 바누아트 현지 나눔선교회 사역자의 주선으로 이번 사역과 앞으로의 지속적인 사역을 위해 에파테 장로교 총무와 선교담당 목사님, 산토섬을 담당하는 장로교 목사님 한 분, AOG 부총회장님과 총무 목사님, 그리고 한국 어린이 전도협회, 그리고 통합교단 파송 선교사님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숙소인 블루팡오(Bluepango Motel)로 돌아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목적지는 다르지만 함께한 또 다른 사역팀을 포함해서 20여명의 전도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사역을 위한 뜨거운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블루팡오에서 바라보는 밤바다의 모습은 이곳이 선교지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했다.
잠자리에 누운지 얼마되지 않아 파도소리가 묻힐 정도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파도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빗소리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밤새도록 쏟아지는 비 때문에 과연 사역 첫날부터 일정대로 사역을 진행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운 마음은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각자의 처소에서 비가 그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는지 갑자기 비가 그쳤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한 도로 사정이 어떻게 되었을지 알지 못하지만 무조건 일정대로 출발하기로 했다. 다리가 끊어져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하는 등의 여러 난관 속에서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8곳의 현지 오지 마을의 교회에 태양광 설치를 통한 복음 전도와 감사예배, 교제 그리고 함께한 기도의 시간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게 되었다.
이 땅에서 예수를 믿고 크리스천의 삶을 산다는 것은, 그가 목사이든 선교사이든 교회의 직분자이든 관계없이 전도자의 삶, 곧 예수 증인의 삶을 사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장)고 말하고 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남긴 유언적인 예언이었다. 사도들과의 역할은 다를지 몰라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3-16)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 가운데 능력의 복음을 전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회개하고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는데, 그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했다고 한다. 회개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그들의 생활에 180도의 변화가 일어났다. 성경은 당시의 상황을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2-47)고 증거하고 있다. 정상적인 이성을 가지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변화이다. 이것이 변화된 크리스찬의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시대 크리스찬의 정의가 “예수 믿노라고 말하고 교회다니는 사람”으로
변질된 것 같아 심히 답답한 심정이다. 성경에는 가장 먼저 예수를 알아보고 그 앞에 엎드리어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라고 부르짖었던 자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거라사인 지방에 사는 군대 귀신들린 자였다(누가 8:26-39). 예수 믿는 자는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요, 그 분의 계명은 이것이니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마태 22:34-40). 이러한 크리스찬의 삶을 살게 될 때에 사람들은 칭송하게 되고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하나님께서 더하게 하시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 강권하여 교회에 데려올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영혼의 구원은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나눔선교회에서 태양광과 우물 사역이 그리고 앞으로는 병아리와 염소 사역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받는 귀한 도구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
이용호 목사(시드니달란트교회, 호주나눔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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