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11월 모임 실시
11월 8일 ‘성지순례 나눔’, 22일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발제
다음모임은 2020년 2월 14일(금), 중고서적 기증과 구입도 환영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 모임을 갖는 독서토론모임 ‘시드니 시나브로’(지도 구본영 교수)가 11월 모임을 11월 8일(금)과 22일(금) 오후 5시 30분, 호주한인교회(62 The Boulevarde, Strathfield)에서 ‘성지순례 나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각각 발제·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11월 8일(금) 모임에서 김환기 사관은 ‘성지순례 나눔’을 시간을 가졌다. 김환기 사관은 서론부에 “2019년 9월 12∼27일까지, 여러 사관님들과 동부인해 이스라엘과 요르단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시드니에서 두바이가 13시간, 두바이에서 암만까지는 3시간, 기다리는 시간까지 출발 후 18시간 후에 목적지인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 암만과 시드니는 7시간이다. 시차를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로마와 그리스의 유적지를 방문하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인 ‘후세인 부리지’를 넘었다. 요르단은 이슬람교, 이스라엘은 유대교가 국교이다. 종교가 다른 두 나라는 적대적인 관계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이집트에게는 시나이반도, 시리아에게는 골란고원, 요르단에게는 예루살렘 동쪽지역을 빼앗고, 이스라엘 내부의 웨스트 뱅크지역 지역과 가좌 지역은 이스라엘 땅으로 편입시켰다. 이후 이집트에게 시나이 반도를 돌려주었지만,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땅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포했다. 예루살렘은 3대 종교의 성지이다. 유대교에게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비친 곳이고, 이슬람교에서는 모하멧이 승천한 곳이고, 기독교에서는 예수께서 죽으시고 승천한 곳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재림할 때까지 예루살렘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갈릴리 호텔에서 여정을 풀고 갈릴리를 중심으로 순례를 시작했다. 갈릴리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이동을 하여, 2000년 전 걸으셨던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갔다. 베들레헴은 웨스트 뱅크지역에 속해있다. 지역은 이스라엘이 통치하지만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이다. 이들은 육지 속의 섬에서 살고 있다. 이스라엘이 쌓은 장벽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허락 없이 아무 곳도 갈수가 없다. 베들레헴의 신학교에서 살림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의 입장에서 본 화해의 신학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팔레스타인 지역을 이해하기 위한 ‘민박일정’이 있었다. 팔레스타인은 대부분 무슬림이지만 베들레헴의 크리스천의 비율은 40% 정도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종교 간의 갈등이 없이 조화롭게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무슬림이 합류하여 축하해 주고, 라마단 파티 때에는 크리스천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곳 사람들은 종교를 운명같이 받아들이고 있다. 무슬림 가족에서 태어나서 무슬림이고,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사해 일정으로는 “팔레스타인의 일정을 마치고 사해로 향했다. 사해(Dead Sea)는 일반 바다의 보다 8배나 높은 30% 정도의 염도를 가지고 있다. 사해 옆의 돌들도 소금 바위이다. 도로 옆에 소금으로 사람 형상을 한 소금기둥이 서있다. 창세기 19장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탈출할 때 뒤를 돌아보았던 롯의 아내이다. 사해에서 하룻밤을 지나고 요르단 국경으로 가는 길에 여리고를 들려 예수님이 시험을 받았던 시험산을 들렸다. 시험산 정상에 있는 수도원에도 들렸다. 속세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할 것 같은 수녀들의 손에는 핸드폰을 들려 있었다. 사해사본을 발견한 쿰란에 들려서 이스라엘의 정신적 성지인 마사다의 정상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의 국경지대를 통과해서 요르단으로 넘어갔다. 국경은 언제나 긴장감이 감돈다. 4명의 사관이 구입한 기념품 중 유대교와 관련된 것이라서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경으로 돌아가서 돌려주고 나서야 통과하게 되었다”고 했다.
요르단 일정으로는 “요르단에는 명소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와디럼’(Wadi Rum)이란 사막이고, 다른 곳은 ‘페트라’(Petra)이다. 와디럼에서 ‘아리비아 로렌스’, 페트라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영화가 촬영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페트라는 개인적인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10년 전 여행 중, 일기장을 페트라에서 놓고 떠났다. 너무 아쉬워서 다시 한 번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기록이 기억을 이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어 왜곡되지만, 기록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만남이 있을 때마다 기록하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도 여행 중 50여 페이지의 글을 남겼다.”고 했다.
마치며 “9월 27일 마지막 날 새벽, 페트라에서 암만공항을 향하여 출발했다. 가는 길에 모세의 느보산에 들렸다. 출애굽의 주인공인 모세는 정작 자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는다. 하지만 그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느보산 정상에서 서면 가나안 땅이 보인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의 허락하지 않았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하다, 드디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들어가지 못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는 민수기 20장의 무리바 물 사건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을 신명기에만 3차례나 나타내고 있다(1:37, 3:26, 32:49, 50). 모세는 늙어서 죽지 않았고,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완수하고 죽었다. 거기까지이다. 우리의 인생도 아쉬울 때가 많으나, 거기까지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아직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이고, 죽는 것은 이제 사명을 다 마친 것”이라며 마무리 했다.
이어 11월 22일(금) 독서 발제한 박광하 선생(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유발 하라리 저/조현욱 역/김영사/2015년 11월 25일)를 독서 발제했다.
서론부에 “다윈은 ‘종의 기원’을 썼는데 ‘사피엔스’는 이스라엘의 히브리대학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라는 1976년생의 젊은 학자가 쓴 책이다. 읽어보신 분이 계시겠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걸어온 길을 알기 쉽게 설명해 가고 있다. 읽는 사람이 빠져 들지 않을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며 “Homo Sapiens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150만 생물종에 하나다. 호모사피엔스는 라틴어로 현명한 남자라는 뜻이다. 호모 에렉투스(약 190만년∼40만년 전 사이에 살았다) 호모 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는 멸종된 사람속의 한 종이다.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와 4촌쯤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유전자검색을 해보면 아프리카 흑인을 제외하고 유럽인과 중동의 여러 민족과 아시아인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게 밝혀졌다. 화석으로 발견된 호모사피엔스의 유인원을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확인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는 진화론의 입장에서 인류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되돌아보고, 진단하고, 조망하면서 생물학적 존재인 호모 사피엔스가 생명공학적 존재인 호모 데우스로 대체되는 과정을 예고하는 글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자연선택의 법칙이라는 진화론을 따라서 사피엔스의 생존과 성공을 풀이한다”라며 ‘Homo Sapiens의 연대표’를 설명했다.
이어 “사피엔스가 인류사의 자취를 ‘지식의 나무’의 돌연변이가 낳은 ‘인지혁명’에서 시작해서 ‘농업혁명’과 ‘과학혁명’으로 치닫는 진화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하라리에 따르면 약 7만 년 전에 일어났던 ‘인지혁명’은 1만 2천 년 전에 있었던 ‘농업혁명’을 거치면서 돈, 제국, 종교라는 허구적 실체를 조성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류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세상을 구축하였다는 것이다. 그랬던 사피엔스가 500년 전부터 시작된 ‘과학혁명’을 거친 뒤 오늘날에 와서는 인간의 생명을 생물학의 DNA가 아닌 자연과학의 알고리즘으로 해독하고 유기체(인간)와 비유기체가 결합하는 사이보그 탄생을 비롯한 인간 업그레이드를 이루는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호모 데우스’(Homo Deus)라 불리는 전혀 새로운 종(種)이 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라며,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는 여기에서 진화론의 자연선택의 법칙을 따라 생존하던 시대가 끝나고, 진화론의 법칙이 아닌 지적 설계의 법칙에 따라 성취되는 신세계를 조망한다. 그 신세계는 극단적으로는 ‘데이터교’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정보처리 시스템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오면 인간 개인은 하나의 칩으로, 인류는 인간과 인간이 온 라인으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간주되고, 사피엔스 시대에 누렸던 인본주의적 정체성을 잃게 되고야 말 것이다. 여기에서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의 세상이 도래하더라도 인간이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행복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질문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글은 표면적으로는 반(反)종교적, 인본주의적, 생물학적, 생명공학적 인간이해를 펼친다. 그러나 그의 논리를 따라서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읽어가다 보면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데우스로 치닫다가 도리어 또 다른 차원의 호모 렐리기오수스에 들어서는 기막힌(!) 역전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호모 데우스’에서 조망하는 신세계가 ‘데이터교’라고 불리는 낯선 신세계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 중요 언급들은 다음과 같다.
– 29page,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자궁에서 나올 때 유약발라 구운 도자기 같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재형성하려면 긁히거나 깨질 수 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인간은 용광로에서 막 꺼낸 유리덩어리 같은 상태로 자궁에서 나온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게 가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을 교육시켜 기독교인이나, 불교도나,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로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 48page,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한 것에 대한 것을 마음대로 지껄이게 됐다는 것이다. 수다를 있는 대로 떨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물도 의사전달 정도는 하지만 허구를 생성하는 능력이 확인된 바 없다. 이것이 인지혁명의 시작이다. 전설, 신화, 종교는 인지혁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본다.”
– 48page, 인지혁명은 약7만년전 부터 3만년 사이에 출현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돌연변이의 결과인데 사피엔스의 뇌의 신경배선을 바꿔놓은 것이다. 앵무새나 고래 등 다른 동물들도 소리(sounds)를 낼 수 있지만 인간만큼 유연하지 못하다. 예를 들면 원숭이는 “조심해! 독수리 날라와!” 정도인데 인간은 “ 저기 숫 사자가 나타났다! 저 놈은 먼저 번에도 나타나 옆집의 어린애를 물고 간 놈이다. 어서 나무로 올라 가!” 이렇게 장광설(長廣舌)로 떠들어 댈 수 있다. 이렇게 수다를 떨며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동물은 없다.
– 48page, 인간의 언어가 단순한 진화가 들소를 쫓는 사자의 정보가 아니라 그 위치와 그 주변의 상황이며 인간이 언제쯤 사자와 마주칠 예측 정보까지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인간은 소문을 이야기하고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뢰와 불신의 관계와 더불어 긴밀한 관계망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59page, 가상의 실재란 거짓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자가 거기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가에 사자가 있다고 말한다. 녹색원숭이와 침팬치가 거짓말로 사기를 쳐서 바나나를 발견한 동료 원숭이를 쫓아내고 바나나를 가로챈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다. 이와는 다르게 가상의 실재란 모든 사람이 믿는 것을 말한다. 그 사례는 주변에 널려 있다.
– 104page, 45,000년 전 호주대륙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한다. 그 당시 어떻게 먼 거리를 항해 할 수 있는 배를 건조했는지를 검증 하지 못했다. 물개나 고래, 바다표범같은 포유류는 오랜 기간동안 진화를 통해 유체역학적 신체를 만들 수 있었지만 인간은 뛰어난 인지기능의 진화로 머나먼 대륙을 정복 할 수 있었다. 이는 컬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한 것이나 아폴로가 달에 도착한 것과 맞먹는 인류사의 사건이다.
– 105page, 호모사피엔스는 가는 곳 마다 상위포식자가 되는 결과로 50kg넘는 대형동물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호주의 대형동물 24종중 23종이 사라진 것이다.
– 107page, 뉴질랜드에 마우리족이 도착한 것은 800년전이었다. 마우리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한지 200년도 지나지 않아 대형동물 대부분이 살아졌고 조류의60%가 멸종했다.
– 109page, 초강력 포식자인 호모사피엔스를 상대해서는 끝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40만년 전이라고 할 수 있고 그때까지 인간을 본일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보고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 124page,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인 보다 고달펐다. 식사도 열악했다. 농업혁명은 최대의 사기였다. 1만년 전의 밀은 하찮은 잡초에 불과 했으며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만 살고 있었으나 불과 몇 천년 사이에 세계 모든 곳에서 자라게 되었으며 진화의 개념으로 보면 지구역사상 가장 성공한 식물이다. 인간은 동이 틀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무 일도 못하고 밀을 돌보는 일에 몰두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132page, 8500년경에 농업인의 정착촌의 흔적이 보인다. 정착촌이 생기면서 식량이 증가 하게 되고 따라서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
– 134page, 초기에 농부들이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다. 아이들에게 모유를 덜 먹이고 죽을 많이 먹여 키우면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사피엔스』에서 최초의 나약한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기까지, 인류 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너른 시각으로 통찰해낸 유발 하라리가 지난 2016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2017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신작 ‘호모 데우스’ 출간에 맞춘 방한으로, 신작에서는 도래할 새로운 사회를 탐색하고 과연 인류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나가게 될 것인가를 따지고 있다. 유발 하라리가 던지는 화두는 폭이 넓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인류가 당면한 새로운 의제는 무엇인지, 그것이 인류의 생활을 어떤 양상으로 뒤바꿔놓을 것인지, 지적 설계에 의한 진화를 시도하는 호모사피엔스가 미래에도 지금의 위치를 가질 수 있는지, ‘구글’과 ‘페이스북’이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게 될 때 민주주의가 어떻게 변화할지 등에 대해 크게 조망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이 같은 여러 질문 틈에 인류가 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았을 때 맞게 될 인류 자체의 위기 또한 짚어낸다. 이 경고가 가벼이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호모 데우스’라는 존재가 등장할 준비가 끝났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부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13일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유발 하라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교육, 행복, 새로운 기술로 인한 권력 불평등의 문제와 기본소득의 가능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굶주림, 질병,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에 할 일은 노화와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극도의 비참함에서 구한 다음에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 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39쪽)”라며, “유발 하라리는 제목으로 내세운 ‘호모 데우스’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인류가 성취한 놀라운 기술, 인공지능과 높은 수준의 생명공학 기술이 다음 인류를 ‘신’으로 만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이 된 인간이 앞으로 어떤 세계를 구축할 것인가? ‘호모 데우스’는 이에 대한 답인 동시에 또 다른 질문이기도 했다. 첫 책 ‘사피엔스’에서는 석기 시대부터 실리콘 시대(silicon age)까지 동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중요하지도 않은 영장류였던 인간이 어떻게 세계의 정복자가 되었는지를 다뤘다면, 신작 ‘호모 데우스’는 세계의 지배자가 된 인류가 스스로를 어떻게 신으로 업그레이드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21세기 인류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인류 자신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기가 될 것이다. ‘호모’는 인간, ‘데우스’는 신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인류가 신이 된다는 것은 비유가 아니다. 문자 그대로 신이 된다는 의미다. 신만이 갖고 있던 능력, 특히 생명을 창조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신이 온갖 생명, 동물과 식물, 인간을 창조한다. 그런데 지금은 인간도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의 힘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고 변화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책은 이러한 기술,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사회, 문화, 경제, 정치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살피고 있다”라며 “유발 하라리는 그 중에서 ‘복잡성(complexity)’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오히려 지금까지의 어떤 시대보다 가장 극심한 불평등한 시대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과거에도 인간은 외부 세계, 강과 동물, 숲 등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생태계의 복잡성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인간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지 못했고, 현재 인류는 생태계의 불안정, 생태계의 불안정이라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 21세기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새로운 힘을 얻고는 있지만 여전히 세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인간의 행위가 어떤 결과와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다. 엄청난 힘을 얻은 동시에 그로 인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AI는 수십억의 사람을 실직으로 몰아넣고 쓸모 없는 계급을 창조하게 될 수도 있다. AI는 독재정권의 출현을 훨씬 쉽게 할 수도, 인간을 인간 자신보다 더 잘 알아서 우리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알고리즘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또한 생명공학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적 차이가 생물학적 차이로 갈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광하 선생의 독서 발제 후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의 다음모임은 방학을 갖은 후 오는 2020년 2월 14일(금) 오후 5시 30분, 호주한인교회(62 The Boulevarde, Strathfield)에서 모인다.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는 독서에 관심있는 분 누구나 환영한다. ‘시드니 시나브로’의 목적은 “독서를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외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함”이며, 목표는 “창의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 그리고 융합적 사고를 통하여 삶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함”이다. 운영방식은 독서안내자가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면 독서회원 각자가 주1회 장별로 읽고 요약하여 발표한 후 상호의견을 교환하는데, 모임은 매월 2, 4주째 금요일 오후 5시 30분(다과 제공)에 모인다.
구본영 교수와 함께하는 독서토론모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전화(0415 706 784)나 이메일(kbymb@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시드니 시나브로’는 도서기증을 환영한다. 또한 시나브로의 총무 임기호 목사는 스트라스필드 지역에서 중고책방도 운영해 해외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책자를 저가에 구입하도록 돕는다. 도서기증이나 중고서적 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의 문의처로 연락하면 된다.
– 독서토론모임 시드니 시나브로 방학 및 새해모임과 중고도서 기증·구입 안내
방학안내: 2019년 12월 1일∼2020년 1월 31일
새해모임: 2020년 2월 14일(금), 28일(금) 오후 5시 30분
장소: 호주한인교회(62 The Boulevarde, Strathfield)
모임: 매월 2, 4주째 금요일 오후 5시 30분(다과 제공)
문의: 아래와 같음
.지도 구본영 교수(0415 706 784, kbymb@hanmail.net)
.총무 임기호 목사(0414 228 660, kiholim72@gmail.com, 중고서적 기증·구입 문의)
.간사 임운규 목사(0425 050 013, woon153@daum.net)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