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또 폭격해 크이우 70% 정전
유럽의회, 러시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 … 미 국무부,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 밝혀
최근 패색이 짙어진 러시아군이 또다시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기반 시설을 미사일로 대대적으로 공격해 수도 크이우를 비롯한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러시아가 11월 2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수도 크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23일) 미사일 67발을 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모두 10명이 숨졌다. 수도 크이우에서만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내 2층 건물과 기간시설 등이 공격당할 때 희생됐다.
전체 가구 중 25%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크이우 시장은 에너지 회사들이 최대한 빨리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수도 크이우뿐 아니라 폴란드에 접한 서부 르비우시도 도시 전체가 정전됐고, 남부 므콜라이우 등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이웃 나라인 몰도바도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몰도바 내 전력 시설 대부분이 옛 소련 시절에 만들어져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연결돼 있다. 그래서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몰도바 국토 절반에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고 안드레이 스푸니 몰도바 부총리는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은 혹한과 열악한 환경 속에 전기, 난방, 수도 공급을 끊어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월 23일 유엔 주재 자국 대사에게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라고 지시했고 바로 당일(23일) 긴급회의가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안보리에 어떠한 형태의 에너지 테러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명백한 테러이자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최근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을 환영했다. 유럽연합 (EU) 의사결정기구인 유럽의회가 23일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찬성 494, 반대 58, 그리고 기권 44로 통과됐다. 유럽의회는 이 결의안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고의로 공격하고 이들에게 잔학한 행동을 하거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것이 테러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이런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 성명을 내고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핵심 에너지 기간 시설을 포함해 러시아의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별도로 성명을 내놨는데 성명에 따르면 백악관과 의사당 방어에 사용하는 최첨단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또 러시아 드론(무인기) 방어를 위한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 대공포 150기, 그리고 적 레이더를 파괴하는 대레이더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지난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가 총 197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은 이런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22일 우크라이나 구호와 복구 활동을 위해 별도로 45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