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필드 한국학교 이야기
토요일 마다 손을 놓지 않으시고, 한국학교 12년을…
돌이켜 12년을 회상해 보면, 매주 토요일 마다 학교 가기 싫어 징징대는 아이 손을 꼭 잡고 한국 학교에 데려다 주 신 부모님이 먼저 떠 오르고 늘 하시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호주에 사는 한국 사람이면 한국어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한다”, “힘든 건 지금 잠시 뿐이다”.
유아 반과 초등 학교 저학년 때는 친구 생일 파티나 야외로 놀러 갈 수 없는 것 때문에 불평 불만이 많았지만, 학년이 올라 가고 영어도 잘하게 되면서부터는 ‘매주 토요일 마다 왜 한글 학교를 다녀야 할 까?’ 라는 의문이 셀 수 없이 많이 들었다. 한 해 정도는 건너 뛰거나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셀렉티브 스쿨 준비 하느라 중단 할 수도 있었지만 부모님은 어떤 이유를 대도 “안되”라고 단 한마디 하시면서 어김없이 한국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끝날 때 데리러 오셨다. 12년 동안……
“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 할 수가 없으며 항상 무엇을 하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신 부모님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길 수 있어서 힘든 토요 학교를 12년 다니고 드디어 졸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2년간 한글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 우선, 한글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깨달았고, 호주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이민 2세대로서 왜 한국의 문화를 이끌어가고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를 알았다. 비록, 한국어 학교를 졸업하게 되지만 한국어 교육은 또 다시 시작될 것이다.
내년에도, 그 후 년에도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할 것이며, 호주에 사는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12년이란 여정이 힘들었지 않았냐고 물어본다. 그 때는 끝이 안보이고 힘들었을지 몰라도 지나고 보니 나에게도 우리 부모님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호주에서도 지켜야 한다.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간직해야만 한다. 매주 토요일이 힘들겠지만, 힘든 건 지금 뿐이고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이 된다.
린필드 한국학교 10학년 배낭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