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미해 공식일정 시작

앤드류스 공군기지 도착해 환영인사 나눠,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
“미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5월 20일 (미동부 현지시간) 새벽, 문재인 대통령은 13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마중 나온 로버츠 미 의전장, 이수혁 주미국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등과 주먹악수를 하며 환영인사를 나눴다.
이번 순방에는 청와대 공식수행원들 뿐 아니라, 한미간 경제·방역 등의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기업인들, 춘추관 기자들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그려넣어, 한미 동맹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첫 공식일정으로 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 및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군인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참전 미군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참배에는 미 해병대, 해군, 해안경비대 등 의장대 120명이 무명용사의 묘 앞에 도열했으며,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증정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패’는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바지, 단추 등 유품을 담아 제작됐다. US배지는 2013년 경상남도 마산(서부지역 전투)에서, 독수리 문양 단추 및 별 문양 단추는 2019년 경상북도 칠곡(다부동 전투)에서 발굴됐다.
기념패는 전체적으로 전통문양을 활용하고 중앙에 유품을 배치해 대한민국의 번영이 미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노고 위에 이루어졌음을 상징합니다. 그 주변에 산화되어 날아가는 영혼을 의미하는 나비의 상승을 표현했고, 안쪽 면에는 불 탄 흔적을 새겨 한국전쟁 전화의 의미를 담았다.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딜정책으로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Del Roosevelt)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이 참석,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조각상 앞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도 말했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고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세계인권선언’의 채택에는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도입하고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 경제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중산층과 공공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 등 미 하원 지도부 의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안녕하십니까”로 첫 인사를 나누며, 팔꿈치 인사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간담회에는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 스테니 호이어(Steny Hoyer)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하원 외무위원장, 아담 쉬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 등 하원 지도부와 앤디 킴(Andy Kim), 메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 연방하원의원 등 한국계 의원 4명이 참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환영 인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뿐 아니라 대통령님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기후문제, 팬데믹 퇴치 등에서 양국 간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은 혁신 선구에 매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전 세계의 미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양국 간 국민들에게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며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모범이 될 것이다. 오늘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될 한미 간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고,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 해준 미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코로나 극복,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를 대표해서 대통령님의 방미를 초당적으로 환영하며, 존경과 감사를 표명한다. 한미간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도 국민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2007년 미국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전 일본총리를 만났을 때 수차례 관련 언급을 했다.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양국은 기후변화, 펜데믹 등 범지구적 공동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파트너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동반자”라 설명했고, 그레고리 믹스 하원외무위원장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라 말했다.
앤디 킴 하원의원은 “부모님께서 50년 전 가난한 한국에서 이민을 왔는데, 하원의원이 되어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니 매우 감격스럽다”는 특별한 소회를 남기며 “한미관계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관계 차원이 아니라 한국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팰러시 의장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신년 인사 카드를 보여주면서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고, 그 과정에서 양국은 긴밀하게 공조해왔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미 간에 갖게 됐으며 나로서도 코로나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