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Blackheath Rhododendron Garden 일대에서 진우회[FITA]의 10월 활동에 참여하고..
꽃을 좋아하는 여자 분들은 연중행사로 Blackheath에 있는 Rhododendron Garden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꽃송이가 만개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면 남자들은 바라보며 빙긋이 웃는 것으로 끝나지만 여자 분들은 이거 가지고는 안 된다. “어머나!!!, 아유 예뻐라!!!” 온갖 감탄사를 쏟아내야 속이 확 풀리는 것 같다. 거의 매년 이곳을 찾기는 하였지만 본인의 의지 보다는 여자들이 들썩이는데 휩쓸려 가서 Garden의 꽃구경을 하였으나 금년에는 진우회[The Fraternity Brethren of Truth Inc]의 회원 자격으로 clean up활동을 하며 Rhododendron Garden을 살펴보았다. Blackheath Station에서 합류한 회원들이 진우회 유니폼을 걸쳐 입고 clean up활동을 하니 행인들은 금새 진우회의 의미를 알아차리는지 미소로 격려를 보내는 것 같았다. 온화한 날씨에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서 문자 그대로 ‘It’s beautiful day‘였다. 10월 중하순경이 Rhododendron flowers의 절정기인 것 같다. 온갖 꽃나무들이 마음껏 꽃잎을 터뜨리고 있었다. Garden안에 쓰레기 같은 것은 찾아 볼 수가 없었고 회원들은 찬란한 꽃 색깔에 흠뻑 빠지고 있었다.
한국의 화원[Garden]은 보도며 나무 주변을 깔끔하게 다듬어 놓아서 정돈미[整頓美]가 있는 반면에 호주의 화원은 산비탈의 경사지를 있는 그대로 이용해서 꽃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꾸며 놓는 것 같다. Rhododendron Garden도 자연지형을 변형하지 않고 나무들을 심어서 자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이다. 나무마다 학명[學名] 표찰을 세워 놓아서 식물의 초보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나무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다. Garden내에 있는 철쭉꽃 종류는 대부분 일본에서 육종된 품종인 것 처럼 보였다. 학명에 Japanic기록이 많이 눈에 띄였기 때문이다. Rhododendron과 철쭉꽃은 진달래과[Eriacaceae]에 속하는 종류이지만 철쭉류[Azaleas]는 지역에 따라서 기온이 내려가면 낙엽이 지고 Rhododendron은 상록수[evergreen]라는 것이다. 블루마운틴 일대의 Rhododendron은 자생종이 아
니고 유입된 종임에 틀림없으나 어느 지역에서 들여 온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미국의 서부 워싱톤에 Rhododendron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Rhododendron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장미-rodon”, “나무[tree]-dendron”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장미나무라는 뜻이다. Bluemountains 일대에는 거목처럼 높이 자란 Rhododandron나무가 꽃송이로 뒤덮여서 잎이며 나뭇가지가 보이지 않는다. Rhododandron은 고산지대에 식물이다. 히말라야 산 밑에 있는 나라, 네팔[Nepal]의 국화[國花]는 Rhododendron이다. Blackheath가 해발 1065m로 시드니 지역에서는 고산지대다. 블루마운틴스를 벗어난 시드니 저지대에는 Rhododendron을 볼 수 없는 것은 그런 이유다. 한국의 철쭉은 Rhododendron과 가까운 혈연[?]관계다. 한국의 봄꽃으로 진달래가 제일 먼저 피는데 진달래가 지고 나면 철쭉꽃이 피기 시작한다. 철쭉꽃의 자생지가 고산지대이기에 4월 하순에서 5월초 사이에는 한국의 명산지에서 철쭉꽃 축제가 열린다. 전남 장흥의 명산인 제암산에는 약 30만평의 철쭉군락지가 있으며 해발 1165m 지리산 바래봉에는 30여만평의 철쭉군락지가 있다. Blackheath에 있는 Rhododendron Garden은 1970년대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화원이지만 한국의 자생하고 자연의 철쭉들이 펼치는 꽃의 향연이다. Rhododendron이나 철쭉꽃 종류가 진달래과[Ericacea]에 속하는 식물이다.
한국의 진달래나 영산홍, 철쭉은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혼동하기 쉬운 식물이기도 하다. 분류학적으로 복잡한 차이점이 있지만 몇 가지 쉬운 방법이 있다. 3종류가 꽃 모양은 비슷하지만 꽃 속의 수술이 진달래와 철쭉은 10개고 영산홍은 5개라는 것이다. 3중류
중에서 진달래는 4월에 이파리 보다 꽃이 먼저피고 철쭉이나 영산홍은 5월에 핀다. 철쭉은 꽃송이가 여러 개지만 진달래나 영산홍은 한 가지에 한 송이의 꽃이 핀다. 블루마운틴에서 볼 수 있는 철쭉종류를 구분하기 위해서 Rhododendron이라고 하였지만 철쭉과 영산홍, 진달래나 불루마운틴의 Rhododendron 모두가 식물분류학상의 속명[屬名-genus]이 같다. 이들은 모두 “Rhododendron++++”나 Rhododendron을 줄여서 R자만 표기하기도 한다(예로 제주진달래-제주진달래[R.mucronulatum]). Blackheath의 Rhododendron의 공식명칭은 “The Campbell Rhododendron Gardens”이다. Campbell은 사람 이름 같은데 확인하지 못했다.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캠벨 철쭉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날 진우회의 김봉환 고문이 무분별한 프라스틱류의 투기[投棄]로 강가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조류의 소화기관에 프라스틱류가 꽉 차 있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연구결과 소개와 함께 회원들의 활동의 의미를 새삼 강조하는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 한구석이라도 깨끗한 자연을 보전하며 대중들에게 공동인식을 촉구하는 campaign은 참으로 바람직한 활동임에 틀림없을 뿐더러 자연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도 우리들의 지구를 가꾸고 보존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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