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本紙) 선정 2025년 6대 뉴스
1. 대한민국 : 불법계엄으로 윤석열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

대한민국 헌재, 4월 4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석열 파면 … 5가지 사유 모두 ‘중대한 위법’ 판단
21대 대통령 선거일은 6월 3일로 확정 … 尹은 4월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현지시간) 재판관 8인 전원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했다.
지난해 12월 14일 헌재에 사건이 접수된 지 111일 만이다. 탄핵심판 선고의 효력은 재판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는 즉시 생긴다. 이에 따라 윤석열은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지 2년 11개월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5가지 사유 모두 중대한 위법으로 판단했다.
탄핵소추 사유는 ‘비상계엄 선포’ ‘계엄포고령 1호’ ‘군경을 동원한 국회 방해’ ‘영장 없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정치인·법조인 등 체포 지시’ 등 5가지였는데, 헌재는 이 사유 모두 위헌·위법의 중대성이 크고 국민 신임을 배신해 파면 사유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봤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4월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했다.
윤석열은 퇴거중 관저에서 나오며 손을 흔들었고, 서울 서초동 사저에 들어가며 사과 한마디 하지않다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21대 대통령 선거일은 2025년 4월 8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5년 6월 3일로 확정되었다.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 최종 49.42% 득표로 승리
취임사에 ‘통합정치’ 강조 [취임사 전문포함]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79.4%를 기록, 총 3524만 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 4일 오전 5시 10분 개표율 100%를 기준으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728만7513표로 전체 49.42%를 득표했다.
1439만5639표를 얻은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를 8.27%p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앞서 방송 3사 (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를 득표해 과반을 넘길 것이라 예측됐지만, 최종적으로 과반을 하지는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는 6월 4일(수)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 (로텐더홀)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을 보기 위해 시민들은 본관 앞 잔디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그가 국회에 도착하자 환호와 연호가 터져 나왔다.
취임 선서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관 앞까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내내 강조했던 ‘화합’의 메시지를 빨강, 하양, 파란색이 어우러진 넥타이 색으로 표현했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로텐더홀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야당 대표들을 못 봐서 악수를 못했는데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 서두에서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순간을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선택에 대한 절절한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이제는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의 회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며 지금의 정치적 대립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촛불 시민의 힘을 ‘세계 민주주의사에 전례 없는 위대한 성취’로 규정했다. 그는 “맨손의 응원봉으로 최고 권력자의 군사 쿠데타를 진압한 민주주의 세계사의 새 장을 열었다”라며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여정과, 국민의 위대한 역량을 전 세계가 경이로움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강 작가의 문장을 인용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고 말하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며 국민 주권자의 책임과 시대적 소명을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민생과 경제, 안보, 외교, 민주주의 전반의 위기를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국민이 맡긴 총칼로 주권을 빼앗는 일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 재발 방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그는 “정치세력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갈라놓는 분열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교계는 4일 오전 6시21분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을 통합하고 경제·정치적 위기를 신속히 극복해달라고 기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도 “국정 안정은 물론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됐다”며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는 “양극화와 생명 경시의 문화를 멈추고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주민과 장애인·여성과 노동자들이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2. 호주 : 본다이 해변 테러 참사

시드니 본다이비치 총기난사 사망자 16명
부상자 40명 병원 치료 중, 용의자 2명 (부자) 중 1명 사망·1명 중태 … 12월 15일 하루 본다이 비치와 인근 도로 전면 통제
호주 시드니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비치에서 12월 14일 (현지시각)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과 호주 세븐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엑스 (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총격으로 총 16명이 사망했으며, 4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NSW)주 보건부 장관 라이언 파크도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6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용의자 2명 (아버지와 아들) 가운데 50세 남성 1명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또 다른 총격범은 중태에 빠진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이 올린 글에서 이미 사망한 용의자 1명이나 중태로 전해졌던 또 다른 용의자가 업데이트된 사망자 수에 포함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파크 장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중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며 “앞으로 몇 시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들이 무사히 넘기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본다이 비치 파크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하누카 바이 더 씨 2025 (Chanukah by the Sea 2025)’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하누카 바이 더 씨 (Chanukah by the Sea)’는 매년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서 열리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 기념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을 중심으로 공연과 놀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지역 축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총격을 “참혹하고 파괴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12월 15일 하루 본다이 비치와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3. 세계 : 미중 패권경쟁과 트럼프 관세전쟁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글로벌 질서가 격동한 한 해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거래 우선적 외교를 노골화했고 고율관세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세계 경제, 안보 지형을 뒤흔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은 트럼프 행정부의 복귀와 함께 더 치열해졌다. 미국의 전방위적 기술, 통상 공세에 중국은 자원 무기화와 자체 기술 생태계 구축으로 맞섰다. G2의 정면대결 속에 글로벌 진영 구축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은 미국 중심의 질서에 대한 반대를 공통분모로 삼아 연대를 다졌다. 북중러 3국 정상은 중국 전승절에 66년 만에 나란히 서며 신냉전 구도를 더 뚜렷하게 노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0일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집권2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지구촌 정치, 경제, 안보와 관련한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해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해외원조를 줄이는 등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발을 뺐다. 미국은 전통적 다자주의 체제에서 철수 속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자인 중국과 전략적 경쟁 수위를 높였다. 세계는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비서구 기구의 결속을 강화하면서 다극적, 지역적 권력 재편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들어 더 강력한 보호주의 통상정책으로 세계 경제질서 변경에 나섰다. 안보를 이유로 자의적으로 세율을 책정한 이른바 ‘상호관세’를 교역 상대국 전체에 부과했다. 자국의 전통 산업 기반인 자동차, 철강, 산업 필수재인 광물, 미래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등에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거나 예고됐다. 전 세계는 이 같은 통상공세에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생존전략을 재설계하는 처지에 몰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과 우방과의 관계보다 거래를 우선시하는 외교를 노골화해 글로벌 안보지형에도 변화를 알렸다.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광물 이권을 따내고 캐나다 병합, 그린란드 매입, 파나마 운하 점령을 운운했다. 미국의 이익에 따른 관계급변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 안보를 의지해온 동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구조적으로 심화했다. 미국은 2025년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군사적 우위 확보를 목표로 삼는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중국 견제책은 기술, 통상, 지정학 등 전방위로 이뤄졌다. 미국의 기술통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터 등 차세대 산업의 공급사슬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단행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칩과 같은 첨단 기술의 유출을 금지해 추월을 견제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자체 생태계 구축을 시도했다. 미국은 공급망 분리(디커플링) 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올 정도로 중국 핵심산업에 수출·수입 규제를 동시에 가했다.
그러나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공세에 굴복하지 않고 매번 맞불을 놓았다. 특히 고율관세의 보복 악순환 속에 올해 4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국 관세율은 125%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무기를 비롯한 모든 정밀기기에 들어가는 희토류의 수출을 통제해 미국 첨단 제조업에 압박을 가했다. 세계 경제는 깊은 불확실성에 빠지고 이를 반영한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결국 미국과 중국은 경쟁은 하되 대결이 양국과 세계 경제의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그런 체제를 공식화했다. 두 정상은 현안을 논의해갈 소통 채널을 마련해 갈등을 봉합하고 관리되는 경쟁을 예고해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했다. ‘무역 휴전’에 합의하면서 파국은 일단 피했지만 미중간 패권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한국 직원 300여명 체포
한국정부 ‘우려와 유감’의 뜻 전달 “국민 권익 침해 없어야”
미국 사법당국이 조지아주(州)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된 것으로 9월 5일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장비 설치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된 직원 170여 명은 인테리어 관련 작업자, 나머지는 생산장비 협력업체 직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으로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미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정부는 미국 측에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하고,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과 한국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은 공사 현장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현장 근로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이는 총 450명에서 560명 사이로 이 가운데 한국인은 300여 명에 달한다.
공장에서는 협력 업체 직원들이 각종 장비 설치, 인테리어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업체 직원 17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전원이 한국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130여 명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단속 대상이 된 공장은 2023년 하반기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50%씩 총 43억 달러(약 6조 원)를 들여 짓기 시작했다. 연간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 시점은 10월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으로 공장 가동 시점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남은 인원으로 공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작업 지연이 불가피해 공장 가동 시점이 늦어지면서 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정부는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상황에 적극 대처 중”이라며 “본부에선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했다.
체포된 인력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ESTA)나 회의 참석 등을 위한 상용비자(B1)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의 비자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ICE 등 미 당국은 이번 체포 및 구금 과정에서 한국 측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공관을 통해서 관련 사안을 인지했다”라며 “필요한 내용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관계자는 “체포된 인원들은 인터뷰를 통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며 “비자 종류와 어떤 업무를 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0년에도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13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자진 출국을 약속한 뒤 15시간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이들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들로 미국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단기취업비자 (H-2B)를 받지 않고 현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전쟁 : 이스라엘 중동전쟁, 우·러전쟁, 태·캄전쟁
글로벌 리더십 혼란 속에 중동정세도 마구 흔들렸다. 역내 최대의 숙적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 동안 직접 충돌했고,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해 이스라엘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은 종식에 이르지 못한 채 살얼음판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한 종전 압박 속에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12일간 전쟁…美, 이란 직접공습
이스라엘과 이란은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약 12일 동안 직접 무력충돌을 일으켜 중동정세를 뒤흔들었다.
전쟁은 이란 내 핵시설, 주요 군사시설, 군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자국 생존의 직접적 위협으로 인식하며 정당한 선제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JCPOA)가 와해되자 핵무기 재료를 만든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에 200대가 넘는 항공기, 드론, 미사일을 동원했고 이란 방공망은 자국 군사시설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이란군 참모총장,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지도부와 핵 과학자들까지 표적 공습에 암살당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발사해 일부 민간 지역에 피해를 줬다.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체계가 튼실한 데다가 미국까지 지원에 나서면서 대다수 미사일과 드론은 격추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전쟁 9일째인 6월 22일 이스라엘에 타격하기 어려운 이란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며 전쟁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시설에 B-2 폭격기를 투입해 벙커버스터를 투하했고 이스파한 시설은 순항미사일로 폭격했다. 핵시설 폭격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비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미국의 압력 속에 휴전으로 봉합됐으나 긴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을 빈사에 빠뜨리고 이란과 직접 전쟁에서도 이겨 역내 패권에 다가섰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으나 궁극적 안보를 위한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멈추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이로 인한 전면전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침공 당시 푸틴은 이를 전쟁이 아닌 “특별 군사 작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여 왔으나 2024년 3월 이후 결국 “전쟁”이라 인정하고 있다. 개전 초기 신속하게 키이우를 점령하고자 하였던 러시아의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하였고 전쟁이 장기화되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이에 따른 각종 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역시 매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국이 전쟁터가 되면서 1천만명 가량의 난민이 발생하였고 50만명 이상의 병사가 죽거나 다쳤다. 침공한 러시아의 피해 규모도 커서 14만6천명에서 21만1천명 사이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자국 내의 여론 통제를 위해 전사 규모를 축소 발표하여 실제 사상자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2025년 8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은 드네프르강을 사이에 두고 고착된 양상이다. 러시아가 드네프르강 동쪽의 점령지를 합병하는 것을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자 우크라이나는 2024년 8월 6일 러시아의 서부 쿠르스크주를 공격하였지만 러시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병력을 지원받아 공세를 강화하였고 우크라이나군은 큰 피해를 입고 후퇴하였다.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에 휴전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 역시 관세로 압박하며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캄보디아 교전 확대, 12월 7일 이후 무력 충돌 육해공으로 확전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12월 7일) 닷새째 다시 교전을 벌이면서 양국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12월 11일(현지시간) AFP·EFE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일부터 국경에서 교전을 벌였고, 지금까지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국방부는 자국 군인 9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캄보디아 정보부는 민간인 10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양국 부상자 수도 100명을 넘었다. 다만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군인의 피해 현황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계속 이어지면서 교전 지역도 늘고 있으며 지상뿐만 아니라 상공과 해상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
AFP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공식 발표를 집계한 결과 교전 지역이 양국 5개 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메안체이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에도 태국군의 포탄 공습을 받았다. 국경 건너편 태국 사깨오주에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민간인 40만명이, 캄보디아에서는 10만1천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캄보디아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태국군에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력 충돌 현장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유엔 조사단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해 교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고 당시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이달 들어서도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5. 재난 : 동남아 홍수, 홍콩 화재, 미얀마 7.7 · 아프가니스탄 6.0 · 일본 7.5 강진

동남아 3개국 홍수 피해로 약 1000명 사망, 기후변화로 피해 커져
11월 하순부터 시작된 동남아 홍수, 사망자 최소 946명 … 스리랑카 ‘비상사태선포’하고 국제사회 도움호소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3개국에서 잇따라 홍수 발생 … 우기에 사이클론 겹쳐
11월 중순부터 잇따라 홍수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3개국 (인도네시아 · 태국 · 스리랑카)의 사망자가 최소 946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442명이 숨지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0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이 추가됐다.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646명으로 집계됐다.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개 주에서 약 29만 7000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다.
1만7000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현지에서는 우기에 더해 지난달 26일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세냐르’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다.

태국의 경우 지난달 21일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에 335mm의 비가 쏟아져 30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송클라주에서만 131명이 사망했으며 송클라를 포함한 남부 8개주에서 총 170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남부에서는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약 80%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역시 홍수에 휩쓸렸다. 스리랑카에서는 사이클론 ‘다트와’의 영향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34명이 숨지고 최소 370명이 실종됐다고 알려졌다.
이번 재해로 총 30만 9000가구, 약 110만 명이 피해를 봤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동남아시아 3개국의 홍수 피해와 관련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폭풍의 강도마저 최근 더 강력해졌다.

홍콩 화재 사망자 160명으로 늘어
시신 1구서 2명의 DNA 나와, 실종 6명에 부상자 79명 중 55명 퇴원 … 이재민 약 5천명
지난달 말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가 160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월 10일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무처의 전날 브리핑을 통해 기존에 수습된 시신에서 2명의 DNA가 나왔으며 이는 할머니와 가사도우미로 각각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기존에 실종 사례로 파악됐던 31건 중 24건은 현재 홍콩에 있지 않거나 요양원에 입소했거나 안전한 상태 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재 실종 인원은 6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약 5천명이다. 부상자 79명 중 55명은 회복 후 퇴원했고, 나머지 인원들도 상태가 호전 중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홍콩 당국의 비계 안전망 철거 명령에 따라 홍콩 전역에서 230개 민간 건물 외벽의 안전망이 전부 제거됐다.
홍콩 경찰과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ICAC)에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21명이 체포돼 조사받은 가운데 당국은 관련 업체들에 대한 제재 조치 작업에도 착수했다. 도시재생과 리노베이션(보수) 관리를 담당하는 ‘시구중건국'(URA)은 화재 아파트단지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시공 업체와 컨설팅 업체를 건물 보수업체 등록명단에서 최근 제외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50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타이’에서 발생해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진화 작업에만 40시간이 넘게 걸렸다. 창문을 가린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와 난연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비계 안전망 등으로 인해 불길이 급속히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ICAC는 올해 7월 태풍 때문에 안전망이 망가지자 부적격 제품으로 교체됐었다고 밝혔다. 또 화재 당시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7.7 강진 ·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6.0 지진
3월 말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지에서 3천700명 넘게 사망했다.
네피도를 포함해 미얀마 전역에서 정부 건물 5천400곳, 주택 5만2천채, 학교 2천600곳, 병원 600곳, 호텔 250곳 등이 지진 피해를 봤다.
인근 태국 방콕에서도 공사 중인 30층 높이의 감사원 신청사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8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6개월 뒤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2천200명 넘게 숨지고 3천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간에서는 1990년 이후 35년 동안 규모 5.0 이상 지진이 355차례나 발생했다.
유라시아 지각판이 인도 지각판과 접촉하거나 스쳐 지나갈 수 있고, 남쪽 아라비아 지각판의 영향도 받아 세계에서 지진이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일본 아오모리 앞바다서 규모 7.5 강진 발생해 ‘대지진 주의’ 발령
최대 3m 쓰나미 경보 발령됐다 주의보 해제 … 노토반도 지진때보다 피해 적어
지난 12월 8일 (현지시간) 밤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주민 9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처음 예상과 달리 아직 대형 쓰나미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5분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오모리현 해안에서 80km, 진원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50㎞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관측 직후 최대 높이 3m에 이르는 쓰나미가 일본 북동부 해안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예보와 달리 여러 항구에서 20~27cm 규모의 쓰나미만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쓰나미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고, 이후 모든 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해 1월 1일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과 규모는 비슷했으나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까지 30명이 부상당했고 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진이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반면, 노토 지진은 노토반도 북쪽 육지와 바다의 경계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진원 깊이도 노토 지진의 16㎞에 비하면 이번엔 약 50㎞로 깊었다.
이번 지진은 일본 측 분류 기준에 따르면 최대 진도 6강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진도 0부터 신체를 가눌 수 없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진도 7까지 10개 구간으로 지진을 분류한다. 진도 6강은 기어 다니지 않고서는 서 있거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지진, 무거운 가구가 무너지고 건물 벽 타일과 유리창이 파손될 정도의 지진을 가리킨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에 이상 징후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원자력 시설은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아오모리현 롯카쇼 핵연료 재처리장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오전 2시쯤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일본해구·쿠릴해구 인근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표된다. 이 정보가 발표된 것은 2022년 12월 발표 계획을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와 도호쿠, 관동 지방 관계당국들은 일주일 동안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킬 필요는 없지만, 지진에 대비해 가구를 고정시켜 두거나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짐을 꾸려놓으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한다. 일주일 간 지진이 없으면 평시로 돌아간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정보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지진이) 돌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평소에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6. 종교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레오 14세 교황 선출
지구촌 난제에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해온 정신적 지도자의 교체도 있었다. 가톨릭 14억 신자를 이끌어온 교황 프란치스코가 부활절 이튿날 세상을 떠나고 레오 14세 교황이 후임자로 선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엄수 … 약 25만명의 인파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
유언대로 목관에 아무런 장식 없이 십자가 문양만 새겨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 추모
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4월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교황이 지난 4월 21일 선종한 지 닷새 만에 열린 이날 장례 미사는 교황이 잠든 목관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광장의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됐다.
교황의 유언대로 목관은 아무런 장식 없이 십자가 문양만 새겨져 있었고, 그 위로 복음서가 놓였다.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와 기도, 성경 강독,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 순서로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장례 미사엔 교황을 사랑한 일반 시민 등 약 25만명의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과 주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세계 60여국 정상과 왕족, 국가 원수, 130여국 대표단이 바티칸을 찾았다.
미사를 주례한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잔혹한 전쟁과 비인간적 공포, 수많은 죽음과 파괴에 대해 쉼 없이 평화를 간청하고 이성적이고 진실된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온 일화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부분 전임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2025년 5월 18일,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해 교황직 시작
즉위 미사서 평화 실현 호소 … 200개국 정상·왕족 포함 대표단 참석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지난 5월 18일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돼 공식적으로 교황직을 시작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경 교황 전용 의전차량 ‘포프모빌'(papamobile)을 이용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 레오 14세는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입장한 교황은 오전 10시 15분경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황은 라틴어로 “형제자매여, 주님께서 만드신 이날에 우리는 이 물의 표징을 통해 우리 세례의 기억을 새로이 합니다”라는 말로 미사를 시작했다.
미사 도중 어깨에 걸치는 고리 모양의 흰색 양털 띠 팔리움과 교황의 사도적 임무를 상징하는 ‘어부의 반지’를 착용했다. 교황권의 상징물을 착용함으로써 교황으로서의 직무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팔리움은 길 잃은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선한 목자로서의 사명을 뜻하며, 어부의 반지는 교황이 베드로처럼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고 신앙을 지키는 사명임을 드러낸다.
이어 예수의 12사도를 상징하는 12명의 대표단이 교황 앞으로 나아가 복종을 맹세했다.
추기경 3명과 주교 1명, 사제 1명, 부제 1명, 두 수도회 총원장(남녀 각각 1명), 한 쌍의 부부, 한 소년과 한 소녀 등 모든 교회 구성원이 대표단으로 선발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새 사목의 방향을 천명한다.
교황은 모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너무 많은 불화, 증오와 폭력, 편견 등으로 인한 상처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의 화합과 우애를 위해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재차 평화로운 세계의 실현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는 결의를 나타냈다.

교황은 분쟁 당사자 사이 협상의 중재역을 맡을 의향도 나타내고 있어, 향후 각국에 어떤 방식으로 촉구해 갈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된 이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 에드워드 영국 왕자(찰스 3세 국왕의 동생) 등 외국 왕족도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