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건축가 김수근 : 공간을 디자인하다
황두진 / 나무숲 / 2007.1.17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명한 건축가,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건축물에 도처에 많이 남아있는 김수근의 일생을 또 다른 건축가 황두진이 썼다.

저자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묘사로 김수근을 소개한다.
탁월한 건축가였던 김수근을 한국 건축을 발전시키고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예술가 김수근을 소개하면서 그가 이룩한 업적과 실수까지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 경동교회, 한계령 휴게소, 청주박물관 등이 김수근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책은 김수근의 일생을 소개하는 것 이외에도 작품활동에 많은 지분을 할애했다.
이를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풍성하고 세밀한 사진, 건축 설계 과정의 스케치와 설계 도면들을 곁들였다.
한편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 중 가장 한국적이고 우수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공간 사옥’을 집중 조명해 부록으로 실었다.
1971년부터 설계가 시작된 공간사옥은 김수근이 세운 건축설계사무소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르꼬르뷔지에 풍의 모더니즘 양식이 초기 김수근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공간사옥은 그만의 독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간사옥의 배경인 1970년대 초라는 시기는 김수근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시기였다. 한국종합기술공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조형세계를 찾아나서는 시기였고, 국가적이고 기념비적인 건물설계가 주를 이루었던 1960년대에 자신의 건축에 회의를 느끼면서 보다 인간적인 스케일이 있는 공간을 위해 연구하던 시기였다. 그가 지향하게 될 여러 차원의 건축적인 의미들을 가장 명확하게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물로 볼 수 있다.
김수근은 공간 사옥을 ‘둘러싸여 있으나 결코 막히지 않은 공간’이라고 지칭했다. 서로 다른 층고와 미로 같이 꼬여있는 동선으로 마치 이공간에 온 느낌이 든다.

○ 목차
건축가 김수근의 이야기를 쓰며
내 몸에 맞는 동네, 북촌
세상의 화폭에 꿈을 담는 건축
일본으로 떠나다
국회의사당 설계자가 되어
젊음과 패기를 담은 건물들
사람과 일과 문화가 모이는 도시
새로운 미래의 도시, 여의도
한국의 건축가로 거듭나다
둘러싸여 있으나 막히지 않은 공간
예술인들의 사랑방 공간
하늘 아래 펼쳐진 거대한 텐트
따스하고 표정이 많은 벽돌
벽돌이 만든 특별한 공간 경동교회
건축 설계의 시작, 자연
자연과 문화 속에 짓는 집 박물관
끝나지 않은 열정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
부록
공간 사옥이 지어지기까지
공간 사옥 구석구석 둘러보기
김수근 선생님이 설계한 그 밖의 건물들
건축가 김수근의 한평생
○ 저자소개 : 황두진
건축가 황두진은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옥을 현대건축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여 유럽을 순회한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건축전]에 참여했고 동 전시회의 전시디자인을 맡아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전시를 보여준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Won & Won 63.5,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한국관, 춘원당, 엘주택, 휘닉스 스프링스, 가회헌, 한강교량보행자시설(한남, 잠실, 동작), 갤러리 아트사이드, 웨스트빌리지, 열린책들 등이 있다.
저서로는 황두진-다공성.구축술.시스템(열린집, 2016), 무지개떡 건축(메디치미디어, 2015),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 2005), 한옥이 돌아왔다(공간사, 2006) 등이 있다.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원앤원 63.5, 2015),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대상(통인시장 아트게이트, 2012),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더 웨스트 빌리지, 2012),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엘주택, 2011),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공동수상 (북촌 한옥,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집운헌, 2009),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가회헌, 200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책 속으로
- 하늘 아래 펼쳐진 거대한 텐트
우리나라가 올림픽 개최국으로 선정되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설계의 적임자로 김수근을 지목하였습니다.
김수근은 주경기장, 자전거 경기장, 체조 경기장, 수영 경기장 등 많은 경기장을 설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건축물은 천막 구조로 세워진 체조 경기장입니다.
김수근은 체조 경기장의 설계를 위해 구조 전문가인 데이비드 가이거 박사를 찾아 뉴욕으로 갔습니다. 가이거 박사는 대규모의 공간을 천막으로 덮는 기술면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였습니다. 그는 김수근에게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신기술을 사용하라고 권했습니다. 그것은 케이블로 지지되는 천막 구조로 단숨에 김수근의 상상력을 사로잡았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서울 하늘 아래 거대한 텐트를 세우는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건축가는 종종 과학과 기술 등 전문 분야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통합하여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결국 건축가의 몫입니다.
서울 잠실에 완성된 체조 경기장은 지금까지의 어떤 경기장과도 달랐습니다. 가벼운 유리 섬유로 덮인 지붕을 통해 낮에는 태양 빛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밤에는 경기장 안의 빛이 밖으로 퍼져 나옵니다.
경기장은 언제나 빛으로 가득 차 있어서 마치 야외에서 경기를 보는 것처럼 밝고 화사합니다. 경기 중에 비가 내리더라도 아무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말 거대한 텐트와 같은 건물이 세워진 것입니다.
체조 경기장은 해외의 엔지니어랑 잡지에 소개되고, 국제 건축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높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 본문 44~45쪽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올림픽 체조 경기장’, ‘경동교회’, ‘한계령 휴게소’, ‘청주박물관’ 등 한국 건축 문화에 큰 업적을 남긴 건축가 김수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묘사로 탁월한 건축가였던 김수근이 이룩한 업적뿐만 아니라 실수까지도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건축 설계 과정의 스케치와 설계 도면들을 통해 건축한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건축가의 사소한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에서는 인간 김수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을 엿보는『예술가 이야기』시리즈 제4권 ≪건축가 김수근≫
이 시리즈는 연극, 미술, 건축, 사진, 무용, 음악, 국악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드물게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를 접근하였으며, 그 치열한 삶의 결과를 보여준다.
4권 〈건축가 김수근 : 공간을 디자인하다〉는 건축가 김수근이 살았던 인생 이야기를 또다른 건축가인 황두진이 들려준다. 올림픽 체조 경기장, 경동교회, 한계령 휴게소 등 김수근의 대표적인 건축물과 함께, 사실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소개한다.
한국 현대 건축을 이야기할 때 첫머리에 나오는 김수근의 삶은 제법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사실에 가려서 묻혀버린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해 가려진 경우도 있고, 포장을 벗겨내기 위한 칼질에 잘려난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이것은 단지 김수근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예술가 이야기’는 뛰어난 예술가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통해 다양한 예술 분야를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예술가를 위대한 인물로 추켜세우려는 것이 아니고, 그 예술 세계를 파헤쳐 비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지은이 황두진은 이 책에서,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묘사로 김수근을 소개합니다. 탁월한 건축가였던 김수근을, 한국 건축을 발전시키고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예술가 김수근을 소개하면서 그가 이룩한 업적과 잘못한 실수까지 담담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건축 관련 전문서적에서나 대할 수 있었던 ‘올림픽 체조 경기장’, ‘경동교회’, ‘한계령 휴게소’, ‘청주박물관’ 등의 실물 사진을 통해 김수근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진지하게 감상하도록 편집했습니다. 그리고 건축 설계 과정의 스케치와 설계 도면들을 적절히 곁들이면서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건축가의 사소한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에서는 인간 김수근의 매력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 중 가장 한국적이고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는 ‘공간 사옥’을 집중 조명한 책 속 부록은 건축을 살펴보는 재미와 건축 사진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게 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