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논어집주
주희 / 한길사 / 2008.7.10
– 논어를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
주자학의 집대성자인 주희가 쓴『논어집주』를 번역한 책. 중국 춘추시대 정치사상가인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에 주석을 달아 풀어쓴 것이다. 남송에 이르러 주희가 여러 학자의 학설을 모아 절충해 엮은 것으로 공자의 사상과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현실을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논어집주’는 ‘논어집주대전’에서 주희의 ‘논어집주’부분을 번역했으며, 다산의 ‘논어고금주’의 내용을 요약해 주희의 주석과 대조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전주 소주와 호산 박문호의 논어집주상설에서 요긴한 내용을 추려 각주를 달았다.
1권은 서설, 학이, 위정, 팔일, 리인, 공야장, 옹야, 술이, 태백, 자한, 향당 등을 수록했다.
2권은 선진, 안연, 자로, 헌문, 위령공, 계씨, 양화, 미자, 자장, 요왈 등을 수록했다.
○ 목차

- 1권
책머리에
서설
학이
위정
팔일
리인
공야장
옹야
술이
태백
자한
향당

- 2권
선진(先進)
안연(顔淵)
자로(子路)
헌문(憲問)
위령공(衛靈公)
계씨(季氏)
양화(陽貨)
미자(微子)
자장(子張)
요왈(堯曰)

○ 저자소개 : 주희 (朱熹, 1130∼1200)
주자의 이름은 주희 (朱熹, 1130∼1200)이며, 자는 원회 (元晦) 또는 중회 (仲晦), 호는 회암 (晦庵), 시호는 ‘문 (文)’이어서 ‘주문공 (朱文公)’이라 부른다. 원적은 흡주 (翕州) 무원 [지금의 장시성 (江西省) 우위안시]인데, 흡주가 남송 때 휘주 (徽州)로 개칭되었고, 휘주 (지금의 안후이성) 아래쪽에 신안강 (新安江)이 흘러서 그의 본관을 ‘신안’이라고 한다.
주자는 공자와 맹자 이후로 중국 역대 최고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북송 5자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 소옹 (邵雍)]의 유가 학문을 집대성하면서, 주돈이의 ‘태극 (太極)’을 정호의 ‘천리 (天理)’와 같은 것으로 보고, 정이의 ‘성즉리 (性卽理)’ 사상을 발전시켜 성리학을 완성했다. 또 중국 유가 경전을 정리해 논어 (論語), 맹자 (孟子), 대학 (大學), 중용 (中庸)을 4서로, 시경 (詩經), 상서 (尙書), 주역 (周易), 예기 (禮記), 춘추 (春秋)를 5경으로 분류했다.
19세 때 진사에 급제한 이후, 고종 (高宗), 효종 (孝宗), 광종 (光宗), 영종 (寧宗) 등 네 임금이 차례로 바뀌는 동안 실제로 벼슬을 한 기간은 지방 관리로 8년 여, 황제에게 조언과 강의를 하는 벼슬인 궁중 시강으로 46일, 도합 9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는 관직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무이산과 부근의 숭안, 건양 등지에서 보냈다.
주자는 강경한 성격과 단호한 태도로 인해 여러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는데, 결국 당시 실세인 한탁주의 의도적인 배척과 호굉이 작성하고 심계조 (沈繼祖)가 올린 탄핵문에 의해 1196년 시강과 사당 관리직에서 해임되었으며, 1198년에는 ‘위학 (僞學)’으로 내몰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일절 금지되었다. 물론 ‘위학’ 규정에 따라 벼슬도 하지 못했다. 그는 향년 71세의 나이로 1200년 음력 3월 9일에 건양 고정 (孤亭) 마을의 창주정사 (滄州精舍)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후인 1208년에 시호를 받았고, 정치적인 탄압 때문에 1221년이 되어서야 겨우 행장 (行狀), 즉 전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사위인 황간 (1152∼1221)이 썼다. 1227년에는 ‘태사 (太師)’라는 칭호를 받아 ‘신국공 (信國公)’에 추봉 (追封)되었으며, 이듬해 ‘휘국공 (徽國公)’으로 개봉 (改封)되었다.
그가 편찬한 책은 80여 종, 남아 있는 편지글은 2000여 편, 대화록은 140편에 달하며, 총 자수로는 2천만 자나 된다.
주요 저서로는 사서장구집주 (四書章句集注), 초사집주 (楚辭集注), 시집전 (詩集傳), 자치통감강목 (資治通鑑綱目), 송명신언행록 (宋名臣言行錄) 등이 있으며, 그의 제자들이 편찬한 주자어류 (朱子語類), 문공가례 (文公家禮), 주회암집 (朱晦庵集) 등이 있다. 그리고 여조겸과 공동 편찬한 근사록 (近思錄)은 주돈이, 정호 (程顥), 정이, 장재 (張載)의 글과 말에서 622개 항목을 가려 뽑아 14개의 주제별로 분류 정리한 책으로, 이후 성리학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문헌 중 하나가 되었다. 주자는 경학, 사학, 문학, 불학 (佛學)뿐만 아니라 ‘이 (理)’가 물질세계의 근원에 존재한다는 차원에서 심지어는 자연과학 서적까지도 고증을 거치고 훈고를 행해 올바른 주석을 달았다.
……………
주희 (朱熹), 주자(朱子)라고 존칭되는 성리학의 집대성자. 북송오자 (北宋五子)의 학문을 폭넓게 섭렵하여 이기론 (異氣論)과 심성론 (心性論)을 핵심으로 하는 신유학을 확립했다.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저술과 교육에 힘써서 수많은 저작과 제자들을 남겼고 특히 그의 ‘사서집주’는 동아시아의 과거제도와 사대부 교양의 필수 과목으로 존중되었다.
– 역자 : 박헌순 (朴憲淳)
박헌순 (朴憲淳)은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고등학교, 한국외대 한국어교육과, 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민족문화추진회 부설 국역연수원 연수과정과 상임연구과정을 졸업했다.
민족문화추진회 편찬실장과 국역실장, 한국고전번역원 표점교감팀장을 지냈고, 문화관광부 국어심의회 심의위원, 한국외대 강사, 국역연수원 강사 등을 거쳤으며, 『효종실록』 『현종실록』 『광해군일기』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홍재전서』 『갈암집』 『일두집』 『미수기언』 『포저유서』 등의 번역에 참여했다. 지금은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이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고전번역학을 공부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今人不會讀書.
如讀論語, 未讀時, 是此等人, 讀了後,
又只是此等人, 便是不曾讀.
“오늘날 사람들은 독서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
가령 『논어』를 읽을 때에, 읽기 전에도 이러한 사람이고 다 읽은 뒤에도
또 다만 이러한 사람일 뿐이라면, 이것은 전혀 읽은 것이 아니다.”
-『논어』의 저자인 공자와,『논어집주』의 저자인 주희
『논어』는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사상가였던 공자(孔子, 기원전 551~479)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언제 누가 기록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대개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에 걸쳐 공자의 제자 또는 그 제자의 문인(門人)들에 의해 기록되고 편찬되었을 것으로 본다. 한 (漢)나라 때에는 옛 노 (魯)나라 지역에 전해오던 『노논어』(魯論語), 제 (齊)나라 지역에 전해오던 『제논어』(齊論語), 경제 (景帝) 때에 공자 집안의 옛 집을 허물다가 발견한 『고논어』(古論語)가 있었다. 안창후 (安昌侯) 장우(張禹)가 『노논어』를 중심으로 하고 『제논어』 등을 참고하여 통합본을 만들었으며, 이 시기를 전후하여 공안국 (孔安國), 마융 (馬融), 정현 (鄭玄) 등이 『논어』에 주석을 달았다.
위오촉 (魏吳蜀) 삼국시대에 위나라 하안 (何晏)이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엮었다. 이 『논어집해』를 바탕으로 남북조시대 양(梁)나라 황간(皇侃)의 『논어의소』(論語義疏), 북송 (北宋) 형병 (邢昺)의 『논어주소』(論語注疏)가 나왔다. 남송 (南宋)에 이르러 주희(朱熹, 1130~1200)가 『논어주소』를 바탕으로 하고 여러 학자의 학설을 모아 절충해 『논어집주』(論語集注)를 엮었다. 주희의 『논어집주』를 신주 (新注)라 하고, 『논어집해』를 비롯한 그 이전의 주석들을 고주 (古注)라 한다.
명나라 성조(成祖) 13년(1415)에 호광 (胡廣), 양영 (楊榮) 등이 칙명을 받들어 사서대전 (四書大全), 오경대전 (五經大全), 성리대전 (性理大全) 등을 만들었는데, 이 사서대전 안에, 『논어집주대전』(論語集注大全)이 들어 있다. 『논어집주대전』은 주희의 집주본 (集注本)에 여러 학자의 학설을 소주 (小注)로 첨입 보강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신문왕 (神文王) 이전에 『논어』가 들어왔다. 고려 공민왕 때에는 주희의 『논어집주』가 들어왔고, 조선 세종 (世宗) 초기에 『논어집주대전』이 들어와 널리 보급되었다. 이후로 우리나라의 학자와 지식인들이 읽은 『논어』는 거의 모두가 『논어집주』 또는 『논어집주대전』이었다.

-『논어』를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
『논어』를 읽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공자의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서일 수 있고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현실을 연구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한문의 문리를 익히기 위해, 또는 『논어』의 내용을 지식으로 삼기 위해서 『논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책일 것이다. 번역서라기보다는 일종의 『논어』 학습서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기록물들이 대부분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기록물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부득이 한문을 알아야 하고, 한문을 알기 위한 기초공부로서 『논어』읽기가 필요하다. 한문은 일정 부분 회화문자이기 때문에 다른 문자가 갖지 못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잠시라도 잊으면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의 동북공정의 첨병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중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나라, 그들의 문자인 한문은 우리가 자신의 문자를 갖지 못했던 시절에 임시로 빌려서 썼던 문자언어의 일종일 뿐이다.
– 박헌순이 역주를 단 『논어집주 1.2』의 출간 의미
이 책은 『논어집주대전』에서 주희의 『논어집주』 부분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출간의미로 들 수 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의 내용을 요약해 실어 주희의 주석과 대조해 참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대전본 소주 (小注)와 호산 (壺山) 박문호 (朴文鎬)의 『논어집주상설』(論語集注詳說)에서 요긴한 내용을 추려 각주로 달았으며, 주희가 집주 (集註)에 인용한 경전 (經傳)의 구절은 최대한 위치를 찾아 밝혀주었다.
이 책의 역주자 박헌순은 민족문화추진회 편찬실장과 국역실장을 지냈고, 한문고전자료의 정리, 전산정보화, 고전번역 등의 사업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지금은 한국고전번역원의 표점교감팀장으로 있으면서 한문고전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 책의 맨 앞에는 안회를 비롯해 공자의 제자 32명을 정리한 도표가 실려 있어 유용하다. 제1권에는 0_서설(序說), 1_학이(學而), 2_위정(爲政), 3_팔일(八佾), 4_리인(里仁), 5_공야장(公冶長), 6_옹야(雍也), 7_술이(述而), 8_태백(泰伯), 9_자한(子罕), 10_향당(鄕黨) 등이, 제2권에는 11_선진(先進), 12_안연(顔淵), 13_자로(子路), 14_헌문(憲問), 15_위령공(衛靈公), 16_계씨(季氏), 17_양화(陽貨), 18_미자(微子), 19_자장(子張), 20_요왈(堯曰) 등이 실려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