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니체의 지혜 : 한 권으로 읽는 니체의 명문장
프리드리히 니체 / 을유문화사 / 2018.9.20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러다가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볼 것이다.”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프란츠 카프카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니체의 아포리즘을 정리한 ‘니체의 지혜’. ‘니체의 독설’ 개정판으로 한두 줄의 짧은 문장에서 두 장이 넘어가는 긴 글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게 나열식에서 간결한 재구성했다. 또한 글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 니체 철학의 진수가 담긴 아포리즘만 수록했다.

○ 목차
머리말
1. 자신을 알고 자신의 길을 가기
2. 인간에 대하여
3. 신과 죄에 대하여
4. 사랑에 대하여
5. 놀이와 즐거움에 대하여
6. 친구와 교제에 대하여
7. 도덕과 윤리에 대하여
8. 몸과 마음, 일과 노동에 대하여
9. 삶의 지혜에 대하여
10. 진리에 대하여
11. 책과 글쓰기, 문체에 대하여
12. 영혼과 정신, 지식에 대하여
13. 건강과 행복에 대하여
니체 연보
발췌 문헌

○ 저자소개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독일 라이프치히 근교의 뢰켄에서 출생했으며, 아버지는 루터 교회의 목사였다.
슐포르타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바그너의 음악과 독일 낭만주의 작가들의 글에 심취했다. 그러나 뒷날엔 바그너의 음악을 비롯해 낭만주의를 맹비난한다. 본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을 다녔으며, 24세에 바젤 대학 교수가 되었다.
1872년에 최초의 저서 『비극의 탄생』 출간했다. 이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 『선과 악을 넘어서』(1886), 『적그리스도』(1888) 등을 발표했다.
1889년에 신경쇠약을 겪은 뒤로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다.
○ 책속으로
니체라는 큰 산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의 글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 독자는 그의 주저(主著)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고, 그의 전체 작품을 다 읽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그의 전체 작품 중에서 주로 아포리즘을 통해 그와 그의 사상, 그의 작품의 이해에 한 걸음 다가가고자 한다. — p.6
가장 멀리 떨어진 별의 빛이 가장 늦게 인간에게 도착한다. 그 별빛이 도착하기 전에는 인간은 그곳에 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하나의 정신이 이해되려면 몇 세기가 필요할까?” — p.66
여행자에게는 다섯 가지의 등급이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은 여행하면서 관찰의 대상이 되는 자들이다. 그들은 본래 여행의 대상이며 흡사 장님과 같다. 다음 등급은 실제로 세상을 구경하는 자들이다. 세 번째 등급의 여행자는 관찰한 결과로 무언가를 체험하는 자이다. 네 번째 등급의 여행자는 체험한 것을 체득해서 몸에 지니고 다닌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능력을 지닌 몇몇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관찰한 것을 모두 체험하고 체득한 뒤 집에 돌아온 즉시 체험하고 체득한 것을 행동이나 일에서 반드시 발휘해 나간다.
인생의 여로를 걷는 모든 인간은 이 다섯 종류의 여행자와 같다. 가장 낮은 등급의 인간은 전적으로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가장 높은 등급의 인간은 내면적으로 체득한 것을 남김없이 발휘하며 행동하는 자로 살아간다. — p.236
○ 출판사 서평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니체가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살뜰한 충고
이 책은 비유와 은유, 상징 등을 많이 사용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니체 철학의 핵심이 담긴 글만 모았다. 이를 통해 독자는 그의 저서를 읽지 않아도 니체의 사상을 쉽게 알 수 있다. 니체는 현대 철학자 중에서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자 친숙한 인물이다. 니체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유명한 명언 “신은 죽었다”라는 말은 들어봤을 정도다. 하지만 알려진 것에 비해 그의 저서를 완독한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니체가 자신의 사상을 함축적인 방식으로 설명한 탓에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니체가 다양한 글쓰기 기법을 활용한 것 역시 그의 저서를 읽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의 저서를 보면 잠언이나 시 형식의 글이 있는가 하면, 논문이나 에세이 형식의 글도 있다. 따라서 특정 장르에 대한 독자의 호불호가 독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니체 자신도 독자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알았던 듯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면 “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이라는 부제를 달았을 정도다. 『이 사람을 보라』에서는 “나는 읽히지 않는다. 나는 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러다 보니 니체의 저작물을 읽다 보면 일종의 오독을 피하기 어렵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오독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취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주석을 달아 오독의 가능성을 줄이는 한편 니체 철학의 핵심을 알기 쉽게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여러 글 중에서 아포리즘만을 선별해 수록했다. 아포리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물을 낯설게 제시해서 다르게 생각하도록 요구한다. 따라서 아포리즘은 다양한 사유 실험에 적합한 방식이다. 그만큼 아포리즘은 니체 철학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니체가 남긴 대표적인 아포리즘에는 아름다운 명문과 유쾌한 비유, 재치 넘치는 독설 등을 볼 수 있어 어려울 수 있는 그의 철학을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현대 철학을 있게 한 사상가이자 신을 죽인 비범한 인물 니체의 명쾌한 문장들
니체가 남긴 글에는 다분히 철학적인 사상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필요한 충고가 담겨 있다. “직업은 삶의 버팀목이다”, “함께 괴로워할 때가 아니라 함께 즐거워할 때 친구가 생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우리의 이웃이 아니라 그 이웃의 이웃이다”와 같은 말은 인간사를 꿰뚫는 날카로운 지성을 보여 준다. 아울러 그의 글은 다분히 신랄하면서도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랑에 빠진 남자를 치유하려면 때로는 도수가 더 높은 안경만으로도 충분하다”라든가, “용기 있는 사람을 설득해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하려면 그 행위를 실제보다 더 위험하게 묘사하면 된다”와 같은 문장들은 재미있으면서도 다분히 현실을 직시하게 해 준다. 물론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러다가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볼 것이다”, “그대가 별을 ‘그대 위에 있는 것’으로 느끼는 한 그대에게는 인식하는 자로서의 안목이 부족하다”와 같은 곱씹어 보아야 할 명문들도 가득하다. 이 책에는 다채로운 니체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글이 실려 있어 때로는 독자를 사색하게 만들고, 때로는 독자를 키득거리게 만든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근엄한 철학자의 모습을 지닌 니체가 아니라 인간미가 느껴지는 멘토 같은 니체를 만날 수 있다.
오늘날 니체는 인간과 세상의 병의 징후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의사며, 자신의 도덕 목록을 갖고 웃고 춤추며 건강하게 살기를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계몽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을 알고 사랑하며 긍정할 줄 아는 건강한 삶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열었다. 모든 것을 뛰어넘으며 자신만의 길을 오롯이 갈 것을 주장하는 위버멘쉬 사상은 지금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