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생성과 창조의 철학사
질 들뢰즈 / 이학사 / 2007.9.28
– 들뢰즈 사유의 정수가 담긴 소논문 모음집.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는 들뢰즈의 사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22편을 모아 우리말로 옮긴 소논문 모음집이다.
들뢰즈의 철학적 발전은 그의 저서를 기준으로 하여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첫 번째 단계는 그의 사유를 이해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들뢰즈 철학의 준비 기간에 해당되는 1953년의「경험주의와 주관성」부터 1968년의「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까지가 첫 번째 단계이다.
첫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시기에 쓴 글들은「차이와 반복」으로 직접 이어지는 그의 사유의 기반을 요약하여 보여주는 것은 물론,「앙티 오이디푸스」이후의 그의 저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기본 틀을 제공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난해한 들뢰즈의 사유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문서이다. 들뢰즈 자신의 글을 통해 그의 저서를 읽어나가는 데 요구되는 최소한의 준비된 시각을 제공한다.
이 소논문들에서 들뢰즈는 철학사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제시하면서 소위 주류의 철학사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 비판은 결과적으로 그가 ‘일종의 비주류의 철학사’를 소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류의 철학사에 대항하는 들뢰즈의 일관된 입장이 담긴 소논문들로 구성된 철학사적 콜라주, 즉 ‘생성과 창조의 철학사’를 만날 수 있다.
○ 목차
이 책에 대하여
1. 플라톤과 그리스인들
2. 플라톤주의를 뒤집다(환영들)
3. 루크레티우스와 자연주의
4. 스피노자, 그리고 마르시알 게루의 일반적 방법
5. 스피노자와 우리
6. 흄
7. 카프카, 셀린, 퐁주의 선구자, 장 자크 루소
8. 칸트 철학을 요약해줄 수 있을 네 가지 시적인 경구에 대하여
9. 칸트 미학에서의 발생의 이념
10. 권력의지와 영원회귀에 대한 결론
11. 아리아드네의 비밀
12. 유목적 사유
13. 베르그손, 1859~1941
14. 베르그손에게 있어서의 차이의 개념
15. 구조주의를 어떻게 인지할 것인가?
16. 인간, 그 모호한 존재
17. 미셸 푸코의 주요 개념들에 대하여
18. 장치란 무엇인가?
19. 드라마화의 방법
20. 내재성: 생명….
21. 현실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
22. 주체의 질문에 대한 답변
옮긴이 부록_생성과 창조의 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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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질 들뢰즈 (Gilles Deleuze)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1969년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파리8대학 철학과의 철학사 주임교수가 되었고 이후 동일성과 초월성에 반하는 차이와 내재성의 사유를 통해 기존 철학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주요 저서로 『니체와 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 『베르그송주의』,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등이 있으며, 펠릭스 가타리와 함께 『앙띠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썼다.
– 역 : 박정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랭스대학에서 석사 학위(사르트르 전공)를 받았으며, 파리10대학 D.E.A.(베르그손 전공)를 거쳐, 파리8대학에서 바디우의 지도 아래 들뢰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에 귀국하여 대학에서 철학, 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2012), 『마음과 철학』(공저, 2012),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2012)이 있고, 번역서로 『들뢰즈─존재의 함성』(2001),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2007), 『지식인을 위한 변명』(2007),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2008)가 있다.
○ 출판사 서평
들뢰즈의 철학관을 통해 쉽게 들뢰즈를 만날 수 있도록 들뢰즈의 글로써 철학사를 소개하고 있는 서적이다. 들뢰즈는 생전에 철학 저널이나 잡지 또는 신문 같은, 자신의 단행본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논문, 서평, 서문, 대담 등의 많은 글을 발표하였는데, 이 책은 들뢰즈의 두 권의 책에서 뽑은 15편(1권에서 9편, 2권에서 6편)의 소논문, 그리고 원래는 철학 저널에 먼저 발표되었지만 나중에 수정, 보완을 거쳐 몇몇 단행본에 실렸기에 이 두 권의 책에서는 제외된 글 중에서 추가로 뽑은 7편의 소논문, 이렇게 도합 22편의 소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그의 사상 중 철학사를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들뢰즈의 저서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준다. 들뢰즈의 저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언제나 난해함을 호소하는 데, 그의 철학사를 읽어봄으로써 들뢰즈의 저서를 읽어나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준비된 시각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들뢰즈는 책 속에서 여러 철학자를 그들의 텍스트에 근거하여 충실히 해석하고 있다. 플라톤, 루크레티우스, 스피노자, 흄, 루소, 칸트, 니체, 베르그손, 구조주의 철학자들, 푸코, 더 나아가 들뢰즈 자신의 사유에 대해서까지 충실히 복제를 하되, 이 복제가 허용하는 한에 있어서 최대한의 변경 또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들뢰즈만의 일관된 한 흐름을 갖고 있기에 “변경과 차이가 된 철학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들뢰즈는 이 책에서 줄곧 주류의 철학사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 주류의 철학자들 비판은 철학사적으로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비주류의 철학자들, 즉 그가 선호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들뢰즈 자신의 독특한 해석(변경된 복제)과 맞물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들뢰즈 고유의 그 어떤 반-주류의 철학사적 입장(변경과 차이가 된 철학사)을 그려내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가 “비주류의 철학사”라고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형성하고 있다.
– 한 권으로 읽는 ‘들뢰즈’: 들뢰즈 자신의 글을 통해 쉽게 만나는 들뢰즈
우리나라에 프랑스 철학, 보다 정확히 말해서 프랑스 현대 철학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강산이 이미 한 번 바뀌었고 또 한 번 더 바뀔 만큼 시간이 지난 지금, 프랑스의 소위 “대가”라 할 만한 현대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사유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것이 되었다. 들뢰즈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의 책은 이미 대부분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그에 대한 외국의 연구 서적 역시 적지 않은 양이 우리말로 번역되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한 들뢰즈 연구서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이제 들뢰즈의 소논문을 엮어서 번역한 책을 한 권 더 추가한다? 맞다. 추가가 맞다. 그것도 들뢰즈가 생전에 단행본으로 낸 책이 아닌, 들뢰즈의 소논문을 엮어서 어찌 보면 “억지로” 만든 책 한 권을 더 추가하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확신하건대, 이 책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는 기존의 들뢰즈의 책과는 그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따라서 이 책의 추가는 그냥 그런 단순한 추가가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들뢰즈의 전체 사유 여정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것에로 되돌아가기를 권하는” 책의 추가이자, “들뢰즈의 사유를 친숙하게 하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는” 책의 추가이며, 또 “들뢰즈와 함께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아주 흥미진진한” 책의 추가이다.
우리는 이 책을 7년 동안 준비하였다. 기획하고, 번역하고,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주석을 달고, 교정보고 교열하는 데 7년이 걸렸다. 보고 또 보고, 고치고 또 고쳤다. 들뢰즈는 어렵다. 어려운 들뢰즈를 독자들이 들뢰즈 자신의 글을 통해 쉽게 만나게 하고 싶었다.
– “들뢰즈의 전체 사유 여정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것에로 되돌아가기를 권하는” 책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듯이 들뢰즈의 철학적 발전은 그의 저서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구분된다. 즉 그의 철학 여정에 있어서 준비 기간에 해당되는 1953년의 『경험주의와 주관성』에서부터 1968년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까지의 첫 번째 단계,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기의 사유를 전개하는 1968년의 『차이와 반복』과 1969년의 『의미의 논리』의 두 번째 단계, 마지막으로 실제적이며 실천적인 문제로 관심을 돌리는 1972년의 『앙티 오이디푸스』 이후의 세 번째 단계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 세 단계 중에서도 특히 첫 번째 단계가 그의 사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시기에 들뢰즈는 철학사를 통해 그다지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철학자들, 그렇지만 그 자신과 철학적으로 길을 같이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철학자들을 대상으로 삼아 그들 각자에 대하여 “탁월한” 해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 이 단계의 들뢰즈는 개개의 철학자에 대한 뛰어난 연구가 정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들뢰즈는 흔히 아무개에 대한 이해라고 표현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가 엄선한 선배 철학자들의 입을 통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풀어나가면서 그의 사유의 본격적인 전개를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들뢰즈는 그가 엄선한 선배 철학자들에 대하여 “탁월한” 해석을 하되, 이와 동시에 그만의 “독특한” 해석을 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가 긴 시간 동안 차분히 닦아나가면서 예정하고 있는 길을 따라 엄격하게 방향이 잡혀진 그런 해석상의 “일관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이미 들뢰즈는 “차이의 철학자”였다. 실제로 들뢰즈가 본격적이면서도 직접적으로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차이와 반복』과 『의미의 논리』부터라 할지라도, 그것은 앞에서 그가 축적하고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 또는 흩어져 있었지만 애당초 한곳을 향하고 있던 것을 정식으로 주워 담아 이론적인 틀을 갖추어 제시한 것이 분명하며, 또 『앙티 오이디푸스』 이후의 그의 저서가 관심을 갖는 다수의 실제적인 문제 역시 애초의 그의 사유의 방향과 그에 따른 순수 철학적인 이론에 바탕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들뢰즈의 사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단계에 속하는 그의 초기 저서를 하나하나 빠짐없이 읽어나가야만 한다. 그런데 들뢰즈는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시기 동안에 흄, 칸트, 베르그손, 니체, 스피노자 등에 대한 훌륭한 독해서를 내놓았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 철학 저널을 통해서도 이들 철학자들에 대해서 같은 맥락의 글을 발표하였다. 즉 선배 철학자들에 대한 자신의 개별적인 저서와 그 내용과 강조점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소논문들을 발표한 것이다. 이 책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는 바로 여기에서 그 첫 번째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이 책은 위의 소논문들을 모두 수록함으로써 정확하게 들뢰즈 사유의 첫 번째 단계에 속하는 저서들을 아주 충실하게 요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 책은 『차이와 반복』에로 직접 이어지는 그의 사유의 기반을 요약하여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요, 『앙티 오이디푸스』 이후의 그의 저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 틀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들뢰즈의 전체 사유 여정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것에로 되돌아가기를 권하는” 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