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로마전쟁영웅사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 말글빛냄 / 2005.7.20
『로마전쟁영웅사』는 로마를 세계적인 제국으로 만든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시적인 로마사와 로마 전쟁의 발달사 측면에서 중대한 가치를 지니며,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 받는 15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이 전투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략, 용맹성, 인품은 오늘날에도 군사적인 면에서 여전히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로마의 뛰어난 장군들과 그들이 거둔 승리에 주목한다. 장군들이 참전한 전쟁과 전투, 포위 공격 중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세세히 묘사하고, 어떻게 군대를 지휘하고 통제했는지 보여준다. 전쟁의 발발 원인이나 과정, 로마군과 적군의 전략과 전술, 전쟁에 사용된 무기 등을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은 물론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들의 리더십과 전략을 엿볼 수 있다.

○ 목차
로마의 방패와 칼, 파비우스와 마르켈루스 Quintus Fabius Maximus, Marcus Claudius Marcellus
로마의 한니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Publius Cornelius Scipio Africanus
마케도니아 정복자,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Lucius Aemilius Paullus
누만티아의 몰락과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 Publius Cornelius Scipio Aemilianus Africanus Numantinus
전쟁을 위해 태어난 남자, 가이우스 마리우스Caius Marius
추방당한 장군, 세르토리우스와 내전Quintus Sertorius
로마의 알렉산드로스, 폼페이우스Cnaeus Pompeius Magnus
카이사르와 갈리아 전쟁Caius Julius Caesar
폼페이우스 vs 카이사르 내전The Civil War
제국의 제 1인자, 라인강을 넘은 게르마니쿠스Claudius Germanicus Caesar
황제의 총독, 코르불로와 아르메니아Cnaeus Domitius Corbulo
젊은 카이사르, 티투스와 예루살렘 공성전Titus Flavius Sabinus Vespasianus
마지막 정복자, 트라야누스와 다키아 전쟁Marcus Ulpius Traianus
카이사르의 전쟁, 갈리아의 부제 율리아누스Julian the Apostate
벨리사리우스와 페르시아인들Belisarius
이후의 시대, 로마 장군들의 유산

○ 저자소개 :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Adrian Goldsworthy)
카디프 근처의 웨스트본 보이스 칼리지를 다녔으며 이후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고대사와 현대사를 연구했다.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1994년 고대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카디프대학교에서 2년간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영미권에서는 로마사와 로마 전쟁사에 관해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현재 전문 작가로 활약하면서 그의 첫 저서 『전쟁에서의 로마군』이 학계로부터 특별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대중적인 인기도 누리고 있으며, 노틀담대학교 런던 캠퍼스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로마의 전쟁 Roman Warfare』, 『포에니 전쟁The Punic Wars』, 『칸나이 전투 Cannae』, 『카르타고 제국의 몰락 The Fall of Carthage』, 『카이사르의 전쟁 Caesar’s Civil War』 등이 있으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2006년 예일 대학교 출판부에서 초판이 출간되어, 『로마의 이름으로』와 함께 ‘전쟁사학회’에서 우수서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역자 : 강유리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의 인사부서 근무 중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펍헙번역그룹에서 좋은 책을 발굴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즐겁게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굿바이 스트레스』, 『스타벅스 웨이』,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는 퇴근 후 사장이 된다』, 『크리에이터의 생각법』 등 다수가 있다. 베란다라는 작은 생태계에서 30여 종의 식물을 기르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초록 친구들과의 행복한 공생을 꿈꾸는 1n년 차 식집사다.
○ 책 속으로
카이사르는 병사들을 칭찬하고 포상했으며 전쟁터에서는 그들과 위험을 함께 했고 엄격하게 훈련시켰다. 연승 행진은(몇 번 패배한 적은 있었지만 곧바로 복수했다) 사령관으로서 카이사르의 능력에 대한 병사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했다. 카이사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가 재능 있는 사람일 뿐 아니라 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계속 일깨우려고 노력했다. 역사를 통틀어 카이사르처럼 병사들의 맹목적인 헌신을 획득한 사람은 손꼽을 정도다. 그의 저서에도 간간이 등장하듯이 카이사르와 병사들의 관계는 때때로 절대 복종으로부터 흔들리기도 했고, 내전 중에는 대규모 반란이 두 번 목격되기도 했다. BC 49년 후반 제9군단의 많은 병사들은 임금이 체불되고 제대 날짜마저 지났다고 항의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 크게 분노한 카이사르가 그들을 배은망덕하며 신의가 없다고 질책하자 신속하게 진정되었다.— p.385

○ 출판사 서평
– 누가 로마 제국을 건설했는가
정설에 의하면 로마는 BC 753년에 세워졌으나 수백 년간 하나의 소규모 공동체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로마가 일으킨 전쟁은 아주 작은 단위였으며 주로 어딘가를 급습하거나 가축을 약탈하는 소규모 접전의 형태였다. 그러나 소규모 전투일망정 족장들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해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리더십이 로마 제국 건설의 주춧돌이 되었으며 로마를 군주제에서 공화정으로 바꾼 혁명이 되었다.
또한 새로운 정치 체제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들은 모범적으로 전투에 참여한 전쟁 영웅들이었다. 당시 영웅의 이상형은 다른 병사보다 앞장서서 돌진해 적의 지휘관들과 칼을 맞부딪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싸워 이기는 것이었다.
그들의 용맹에 힘입어 로마는 크기와 인구면에서 서서히 성장했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쟁의 규모도 커져 갔다. 영웅적 리더들을 따르던 전사들의 무리는 대단위의 징모병들로 대체되었으며 전술면에서 타 부족보다 월등히 뛰어났고 그 전략과 전술, 리더들의 용맹성에 힘입어 유럽과 아프리카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세계를 평정한 로마 제국이 된 것이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을 세계적인 제국으로 만든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BC 3세기 후반에서 AD 6세기 중반까지의 로마군 사령관들 중 가장 뛰어났던 15명에 대한 일대 서사담이다. 파비우스, 마르켈루스, 스키피오, 아이밀리우스, 가이우스, 세르토리우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게르마니쿠스, 코르불로, 티투스, 트라야누스, 율리아누스, 벨리사리우스 등등 쟁쟁한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를 웅장하면서도 긴박감있게 들려준다.
그들은 군대의 지휘관이라기보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진정한 리더들이었으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선도자였다. 그들이 전투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략, 용맹성, 인품은 오늘날에도 군사적인 면에서 여전히 유용하게 응용되고 있다. 장군과 장교들은 로마 병사와 똑같은 빵을 먹고 거친 짚단 위에서 잠을 잤으며 도랑을 파거나 울타리를 세울 때 직접 팔을 걷고 나서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그리하여 로마 병사들은 자신들에게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는 리더의 능력보다는 위험과 곤경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리더의 의지를 더 높은 덕목으로 쳤다. 또한 모든 일을 대범하게 바라보는 장교보다는 언제라도 자신들과 함께 노력할 준비가 된 지휘관을 더 존경했다.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장군은 우두머리이자 군대의 전부이다. 갈리아를 정복한 것은 로마 군단이 아니라 카이사르였다”라고 말했다.
행군 중에 카이사르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든 폭우가 쏟아지든 투구도 쓰지 않은 채 병사들을 지휘했으며 최소한의 짐만 챙겨 경마차를 타고 아주 먼 거리를 놀라운 속도로 주파했다. 또한 도보로 건널 수 없는 강은 헤엄쳐 건너거나 동물 가죽을 부풀려 그 위에 올라타 건넜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오고 있음을 알리라고 미리 출발시킨 병사보다 앞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트라야누스는 언제나 군대의 일반 사병들과 함께 행군했고 상황에 맞추어 이들에게 이런저런 명령을 내리는 등 전체 출정 기간 동안 부대의 대열과 배치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병사들이 건너는 강이라면 모두 함께 건넜다. 병사들에게 군의 작전 행동을 연습시키는 한편 어떠한 위험이 닥쳐도 두려움에 떨지 않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정찰병들에게 거짓된 보고를 퍼뜨리기까지 했다. – 본문 중에서 –

– 그들은 어떻게 승리를 거두었는가
이 책은 로마의 뛰어난 장군들과 그들이 거둔 승리를 소재로 하였다. 즉, 그들이 참전한 전쟁, 전투, 포위 공격 중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밝히고, 특히 사령관이 군대를 지휘하고 통제하는 임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입증했다. 전쟁의 발발 원인, 과정, 적군과 로마군의 전략과 전술, 각 병사들의 행동, 무기의 형태, 특징적인 병법, 승리 후의 행동, 그로 인한 로마의 발전상, 장군들의 공과 등을 심층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로마 장군들의 리더십과 전략이다.
그들은 고위 사령관에 임명되기 전에 정규 훈련을 받지 않았으며 그 시점까지 무엇을 배웠는가에 상관없이 경험이나 사적인 대화, 연구를 통해 사령관의 임무를 습득해 나갔다. 또한 개인적인 능력에 대한 평가도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는 집안 배경과 정치적 관계에 의해 선발되기도 하였다. 실은 오히려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았다. 요즘 관점으로 보면 그들은 아마추어였고, 조금 심하게 말하면 맡은 바 임무에 서투르고 부족했다.
이 책의 주제 중 하나는 이러한 가정을 부정하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로마군 리더들은 평균적으로 뛰어난 지휘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은 인물들은 실존했던 전체 로마 장군들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의 행동 방식이 다른 장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고의 사령관들은 뭔가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잘한 것뿐이다. 로마의 장군들은 실전 경험과 상식으로 다져졌는데, 이 두 가지는 리더나 매니저들을 양성하는 어떤 교육 체계에서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장군의 임무는 사병들 곁에서 말을 타고 다니다가 위험에 처한 병사들을 돕고, 용맹한 자들은 칭찬하며, 겁먹은 자들은 윽박지르고, 게으른 자들은 분발케 하는 한편 부족한 점을 메우고, 필요할 경우 부대의 위치를 변경하기도 하며, 지친 자들을 도와주고, 위기나 알맞은 시기 그리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인물의 선택 기준은 보다 거시적인 로마사와 로마 전쟁의 발달사 면에서 그들이 지닌 가치를 바탕으로 하였다. 또한 한 사람의 일생을 조사하기보다는 각 장마다 출정 기간 동안 있었던 전술과 전략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각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면서 군대를 통제했는지를 자세히 살폈다. 저자는 항상 각 작전 단계에서 그 사령관이 무엇을 했으며 그러한 행동이 결과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주로 관심을 두었다. 전기(傳記)적 요소들을 다루면서 장군의 역할 즉 전략, 전술과 그 수행 그리고 리더십에 중점을 두는 이러한 형태의 접근법은 군 역사 기술에 있어 매우 전통적인 양식이다. 여기에는 어쩔 수 없이 전쟁, 전투와 포위 공격, 나팔 소리와 칼 등 보다 극적인 요소들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 본문 중에서 –
전쟁은 로마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고, 로마는 군사적 성과에 힘입어 탄생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로 인해 제국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폭넓은 요인들, 즉 전쟁에 대한 태도와 로마의 역량 그리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들을 기꺼이 쏟아 부은 노력 등이 로마 군대의 효율성에 바탕이 되었으나 그런 요건들을 갖추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았다. 예컨대 제 2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 공화정은 풍부한 군사 자원을 지녔기에 한니발이 가한 엄청난 재앙을 연속적으로 견디어낼 수 있었지만, 전장에서 적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전쟁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얻을 수 없었다.
군 역사(軍史)를 비롯한 모든 역사는 궁극적으로 사람, 다시 말해 그들의 태도, 정서, 행동 그리고 서로간의 상호 작용에 대해 다루는 것이다. 왜 그래야 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려 하기 전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먼저 입증할 때 최고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아무리 기발한 전술이라도 사령관이 수천 명 또는 수만 명의 병사를 적시적소에 투입시켜 이를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면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령관은 교묘한 전략이나 전술을 생각해내는 것보다 군대를 지휘하고 훈련시키며 군량을 공급하는 실제적인 업무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휘관의 행동은 다른 누구의 행동보다도 출정이나 전투 과정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전쟁의 결과는 사령관이 어떤 일을 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라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