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법철학 강요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지만지 / 2008.2.15
독일의 근대철학자 헤겔의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에 헤겔이 시작한‘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의 강의록이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간된 것으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과,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법철학 강요』를 통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 서문과 서론
1) 서문
2) 서론
2. 본론
1) 추상법
2) 도덕
3) 인륜
(1) 가족
(2) 시민 사회
(3) 국가
옮긴이에 대해
○ 저자소개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
독일의 철학자이자 독일 이상주의 (理想主義, Idealismus) 철학의 이론을 완성한 거장. 1770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궁정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튀빙겐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793년에 스위스로 가서 당시 베른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인 폰 슈타이거 (von Steiger) 집안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이 가문이 소장한 방대한 양의 서적을 읽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얻은 폭넓고 심오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훗날 그는 자신의 철학체계를 세울 수 있었다.

1801년 독일 동부 예나 (Jena) 대학교의 강사직에 임명된 후 불후의 명저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 1807년)을 썼고, 이어서 두 번째 저서인 ‘논리학’ (Wissenschaft der Logik, 1812년)을 출간하였다. 1816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 교수로, 1818년에는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 피히테의 뒤를 이어 베를린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고, 세 번째 명저인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1년)를 출간하였다. 대학 강사 시절인 1802년에 당시 독일문화의 중심지였던 드레스덴을 비롯해, 1822년 브뤼셀, 1824년 빈, 1827년 파리와 프라하, 칼스바트로 여행하면서 수많은 전시, 공연, 오페라 등을 관람하였고, 특유의 독창적이고 진지한 예술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미학 또는 예술철학’ (Ästhetik oder Philosophie der Kunst) 강의를 하였으며, 이 내용을 제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 (Heinrich Gustav Hotho)가 정리하여 그의 사후 출간한 것이 바로 ‘미학강의’ (Vorlesungen über die Ästhetik) 이다.
일찍이 스피노자와 칸트, 루소 그리고 괴테의 영향을 받았으며, 열아홉 살에 직접 겪은 프랑스 혁명은 그가 이성과 자유에 바탕을 둔 철학을 과제로 삼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 또한 루소의 사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예술 나아가 칸트, 피히테 등 당대의 주요 철학들을 깊이 탐구하면서 근대의 온갖 분열된 상황에 맞서 삶의 근원적인 총체성을 되살리려는 이상을 세웠다.
근대철학과 문화, 사회 안에서 주체와 지식의 대상인 객체, 정신과 자연, 자아와 타자, 권위와 자유, 지식과 신념,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긴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현상을 헤겔은 ‘절대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철학체계 안에서 합리적으로 규명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던 헤겔은 1831년 병으로 사망했지만, 182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헤겔학파’를 통해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그의 철학이 널리 전파되면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역자 : 서정혁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헤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로 철학, 글쓰기, 토론 등의 과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 ≪듀이와 헤겔의 정신철학≫, ≪철학의 벼리≫, ≪논증≫, ≪논증과 글쓰기≫(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헤겔의 ≪예나 체계기획III≫, ≪미학 강의(베를린, 1820/21)≫, ≪세계사의 철학≫, ≪법철학 강요≫, ≪교수 취임 연설문≫,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 K. 뒤징의 ≪헤겔과 철학사≫가 있다. 그 외 독일 관념론 및 교양 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책 속으로
die Philosophie, weil sie das Ergrunden des
Vernunftigen ist, eben damit das Erfassen
des Gegenwartigen und Wirklichen, nicht das
Aufstellen eines Jenseitigen ist, … Was vernunftig
ist, das ist wirklich; und was wirklich ist, das ist
vernunftig.
철학은 이성적인 것에 대한 근본 탐구이기 때문에, 철학은 현재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에 대한 파악이지, 피안적인 것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라는 명구로 기억되는 헤겔의 대표작. 독일 관념론을 완성한 철학자로 평가되는 헤겔은 이 책에서 고대와 근대의 정치철학 및 도덕철학과 지속적으로 대결하면서 고대의 실체적 세계관과 근대의 주체적 세계관을 변증법적으로 매개하려는 문제의식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법철학 강요』원전의 약 5분의 2를 발췌했다.
『법철학 강요』는 헤겔이 처음부터 출판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고,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헤겔이 본격적으로 법철학 관련 강의를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부터다. 헤겔은 이 겨울 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으며, 유사한 강의를 1825년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강의를 위해 준비된 강의록이 『법철학 강요』라는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판된 것은 1820년이다. 물론 베를린 시기 이전에도 헤겔이 법철학이나 실천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헤겔은 예나 시기에 흔히 <자연법 논문>이라고 알려진 글을 발표하거나 <인륜성의 체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면서 『법철학 강요』의 기본 골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헤겔이 『법철학 강요』에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에는,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법철학 강요』는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철학 강요』를 제대로 이해하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