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사랑은 지독한 혼란 :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울리히 벡, 엘리자베스 벡 / 새물결 / 1999.7.31
– 울리히 벡 부부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분석하는 책
사랑이라고 하는 통상적인 주제를 갖고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재기 발랄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가면서 과연 대가들이구나 하는 감탄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빼어난 저서이다.
○ 목차

0. 서문 / 개인화 그리고 삶과 사랑의 여러 방식들
개인화 : 새로운 출발, 새로운 사회? / 개인화 과정은 늘 있지 않았나?
1. 사랑이냐 자유냐: 함께 살기, 따로 살기 혹은 목하 전투중
자유, 평등, 사랑 / 남녀 성별 투쟁의 현재 상황 / 산업사회 : 봉건제의 현대적 형태 / 성별 역할로부터의 해방 / 불일치를 알기, 결정을 내리기 / 개인의 종말인가, 주관성의 무제한적 르네상스인가?
2. 사랑으로부터 그냥 관계로: 사회의 개인화와 인간관계의 변화
사랑은 이전보다 더 중요해진다 / 전통적 결속의 단절 / 개인적 안정성의 원천 / 내적 정박지로서의 사랑과 결혼 / 사랑은 이전보다 더 어렵다 / 유토피아를 찾아서?
3. 자유로운 사랑, 자유로운 이혼: 해방의 두 얼굴
지난 시절: 의무와 확실성 / 현대: 자유의 증대와 안전의 감소 /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계를 찾아서 / 공동의 명분을 찾아서
4. 내 모든 사랑을 아이에게
아이 바라기 / 아기를 맞을 준비 / 아이 바라기: 환자로서의 부모지망자들 / 부모와 아이: 전혀 새로운 영역
5. 이브의 두 번째 사과 또는 사랑의 미래
헛된 희망에서 깨어나기: 핵가족으로 되돌아가기 / 평등하다는 것은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일과 가족의 모순 / 결혼 생활 이후의 결혼: 이혼 뒤의 확대연속가족 / 이브의 두 번째 사과: 강요된 남성 해방 / 결혼식 하객인 이혼: 결혼 계약서 / 조립식 블록처럼 된 부모되기: 유전공학과 자식 설계 / 소실점과 시험적인 정체성: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넘어서
6. 사랑, 우리의 세속적 종교
전통 뒤에는 무엇이 올까? 아무것도 없을까? / 결혼, 가족, 가까운 관계의 해체와 우상화 / 신흥 종교로서의 사랑 / 사랑의 역사: 민주화된 낭만주의 / 주관적인 입법자로서의 사랑: 프로그램화되어 있는 전투와 역설
○ 저자소개 : 울리히 벡, 엘리자베스 벡
– 저자 : 울리히 벡 (Ulrich Beck, 1944 ~ 2015)

세계적인 석학이자 저명한 사회학자인 울리히 벡은 1944년 당시 독일 포메른 주의 슈톨프 (현재 폴란드의 스웁스크)에서 태어났다.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서 법학, 사회학, 철학, 정치학 등을 수학하였다. 뮌헨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뮌헨 대학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 뮌헨 대학 사회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런던정치경제대학 (LSE) 초빙교수로 있다. 1995~97년 독일 바이에른 및 작센 자유주 (州) 미래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서로 『정치의 재발견』(거름, 1998), 『위험사회』(새물결, 1999),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공저, 새물결, 1999), 『아름답고 새로운 노동세계』(생각의나무, 1999), 『지구화의 길』(거름, 2000),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새물결, 2000), 『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공저, 평사리, 2005), 『위험에 처한 세계와 가족의 미래』(공저, 새물결, 2010), 『글로벌 위험사회』(도서출판 길, 2010), 『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대항권력』(도서출판 길, 2011), 『경제 위기의 정치학』(돌베개, 2013), Das Kosmopolitische Europa (2004), Nachrichten aus der Weltinnenpolitik (2010) 등이 있다.

– 저자 : 엘리자베스 벡
뮌헨 대학교의 사회심리학 교수를 가쳐 현재 에어랑엔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있다. 직업사회학, 가족사회학, 여성학 전공으로 『아이 문제』 등의 저서가 있다.
– 역자 : 강수영
서울대학교 영문과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옮긴책으로 『미하일 바흐친』(함께옮김), 『살아남기』가 있다.
– 역자 : 권기돈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아대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사회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공역), 『현대성과 자아정체성』, 『여성의 역사 4』(공역), 『유령의 속삭임 – 상처받은 아이들 치유하기』 등이 있다.
– 역자 :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 옮긴책으로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이 (함께옮김) 있다.
○ 책 속으로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를 두고 한 말, “당신의 몸은 기적의 작품이다”얼마후에 한 말은 “당신은 너무 뚱뚱하고 다리는 너무 짧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첫번째 남편인 콘래드 힐튼 주니어를 두고 한 말, “그는 나를 한 명의 여자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이해해 준다.”얼마후 한 말, “ 그와 결혼한 후에 나는 장미빛 안경을 잃었다. 몸무게가 줄었고 간신히 유아용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리타 헤이워스가 네 번째 남편인 딕 하임스를 두고 한 말.“나는 지구 어디든 그를 따라 갈 것이다”얼마후 “난 그가 어디있는지 모른다 – 그리고 관심도 없다” — p.162
○ 출판사 서평
벡과 그의 부인인 엘리자베트 벡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사랑이라고 하는,어찌 보면 너무나 통상적인 주제를 갖고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재기 발랄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가면서 과연 대가들이구나 하는 감탄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빼어난 저서이다 .
온갖 여성지가 성과 사랑과 아이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매달마다 쏟아 붓고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성이나 사랑 등은 점잖은 아카데미 영역이 아니라 시정의 이야깃거리나 ‘잡지’들의 화젯거리가 되어 있는우리 형편에서 이 책은 한줄기 반가운 소나기같은 것이다.
[제3의 길]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기든스와 함께 ‘제2차 현대화 (Second Modernization)’ 프로젝트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벡 부부의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미세한 변화와 얼핏보면 ‘질병’처럼 보이는 현상들이야말로 바로 학문적 성찰을 위한 보물창고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려준다.
이 책은 ‘나는 나’라고 외치는 청소년들, ‘사랑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도대체 왜 함께 사는 건지’, ‘꼭 함께 살아야하는 것인지’하는 의문을 가진 결혼 초년생들, 또 ‘아이 문제와 가사 문제로 목하 전투중인’ 기혼 부부들 누가 읽어도 각기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미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라는 저서를 통해 봉건제-산업사회-포스트모던 사회라는 단선적 역사관에 맞서 독특한 현대 (modernity)관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근대 이후의 산업 사회를 현대적 형태의 봉건제라고 보는 것이다. 즉 공적인 것을 제외한 사적인 부분, 즉 사랑, 결혼, 가족 등은 ‘자유와 평등’이라고 하는 자본주의의 ‘철의 논리’가 관철되지 않는 보호 지대라는 것이다. 벡은 이를 두고 ‘사랑은 자본주의 안의 공산주의’라고 부른다.
즉 사랑은 다툼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기는 평등과 공유와 해방 등의 공산주의적 유토피아가 되어야 하나 이 사랑은 자본주의라는 대양 속에 달랑 자리잡은 섬같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처럼 현대적 형태의 봉건제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사회는 실제로는 간당간당한 균형에 기댄 ‘위험사회’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리하여 이제 여성 해방, 유연적 노동 체계, 구조 조정 등과 함께 이 사랑의 왕국 전체가 급속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나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 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