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서구인의 눈으로
원제 : Under Western Eyes
조셉 콘래드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3.11.30

제정 러시아 말기 사회에 대한 콘래드의 정치적 관념이 잘 담겨 있는 정치소설이자, 사회를 양분하는 두 세력의 틈바구니에 끼여 정신적 고뇌에 시달리는 한 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심리소설이다.
콘래드는 제3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의 눈을 통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더욱 극적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작가로서 창작 유희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원전의 핵심 부분을 약 30% 정도를 발췌해 번역했다.
○ 목차
1부
2부
3부
4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저자소개 : 조셉 콘래드 (Joseph Conrad),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드 나웨즈 코르제니오브스키
영국의 소설가이자 해양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1857년 당시 폴란드 영토였던 우크라이나의 베르디체프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드 나웨즈 코르제니오브스키 (Jozef Teodor Konrad Nalecz Korzeniowski)로, 영국으로 귀화한 후 조셉 콘래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에 연루된 부친을 따라 러시아의 유형지에서 지내다 1869년 고아가 되자 외삼촌이 있는 폴란드로 돌아왔다.
1874년 외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랑스의 마르세이유로 떠나 선원이 되었다.
이후 선원으로 경력을 쌓으며 바다를 누비다가, 1887년 싱가포르와 보르네오를 오가는 선상에서 틈틈이 집필을 시작하여 1895년 첫 소설 『올마이어의 어리석음』을 발표했다.
그 후, 1924년 캔터베리의 묘지에 묻힐 때까지 『어둠의 심연 (Heart of Darkness)』 (1899), 『로드 짐 (Lord Jim)』(1900), 『노스트로모 (Nostromo)』(1904), 『서구인의 눈으로 (Under Western Eyes)』(1911) 등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다.
– 역자: 김태숙
전라남도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논문으로는 〈《비밀 요원》과 동일시의 정치학〉, 〈라캉의 네 가지 담론〉, 〈루시디의 정치소설에 나타난 담론과 윤리의 양상〉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체호프 단편선》, 《원서발췌 로드 짐》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주인공 라주모프는 부모도 일가친척도 없는 고아다. 그에게 자신의 결핍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출세뿐이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욕망은 라주모프의 동료 학생 할딘이 국무위원 P 씨를 암살하고서 라주모프의 하숙방으로 피신해 오며 위기를 맞는다. 사회적 명분에 개인의 이익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라주모프는 비극적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조지프 콘래드의 마지막 걸작이다. 작가의 전성기에 쓰인 이 소설은 독재정치와 혁명에 대한 작가의 정치적 견해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정치소설인 동시에, 대학생 라주모프가 경험하는 이념적 갈등과 욕망의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 및 구원을 보여 주는 심리소설이다. 이 소설은 또한,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들과 어스킨 칠더스의 『사막의 수수께끼』 그리고 작가 자신의 이전 작품인 『비밀 요원』과 더불어 스파이 소설이라는 장르의 토대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제임스 조이스나 버지니아 울프 같은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에 길을 닦아 주어 초창기 모더니즘 소설의 발전에 기여한 작품으로도 평가된다.
제목 “서구인의 눈으로”는 이 소설의 토대가 된 단편소설 〈라주모프〉를 장편으로 개작하면서 붙은 것이다. ‘서구인’의 눈은 다름 아닌 이 소설의 화자인 ‘언어 교사’의 눈을 의미한다. 화자는 러시아의 정치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제3자로서, 객관적인 태도로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에 대해 서술한다. 언어 교사의 이런 중립적인 서술 방식은 주제의 극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데, 즉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또 콘래드는 작중 화자에게 여러 역할을 맡게 함으로써 소설에 특이점을 부여한다. 즉, 작중 화자인 언어 교사는 라주모프의 전기 작가인 동시에 라주모프의 수기의 편집자 겸 번역자로서 언어와 문화, 동유럽과 서유럽, 사실과 허구의 영역들을 가로지르는데, 이로써 콘래드는 작가로서의 창작 본능이나 창작 유희 또는 작가 자신의 억압된 무의식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