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선녀여왕 3 ~ 7
3 : 브리토마트, 또는 정결의 전설
4 : 캠벨과 텔라몬드, 또는 우정의 전설
5 : 아테걸, 또는 정의의 전설
6 : 컬리도어 경, 또는 예절에 관한 전설
7 : 뮤터빌리티에 대한 2개의 칸토
에드먼드 스펜서 / 아카넷 / 2012.12.27
–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이자, ‘시인들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대표작 국내 첫 완역
서사 로망스뿐만 아니라 교육서이며 알레고리로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선녀여왕 (엘리자베스 여왕을 상징)을 섬기는 기사들의 모험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권에는 해당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사가 등장하여 특정한 덕목을 대변하고 있다. 3권은 “다른 어떤 것보다 드높은 고귀한 덕목”인 “정결” (Chastity)을 다룬다.
영문학 사상 가장 길이가 긴 시 작품으로서 흥미진진한 줄거리, 이야기 구성의 웅대함, 당대의 정치 · 사회 · 종교를 망라하는 풍부한 알레고리와 무궁무진한 표현의 기교 등이 영문학도나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모험담과 서사시 독자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이다.

○ 목차
[3권]
옮긴이 머리말
월터 롤리 경에게 보낸 스펜서의 편지
서시
칸토 1: 가이언은 브리토마트와 대적하고, 아름다운 플로리멜은 쫓겨 다니다. 두엣사 일당들과 말레캐스타의 수호자들은 망신을 당하다.
칸토 2: 레드크로스 기사는 브리토마트에게 아테걸에 대해서 설명해주다. 놀라운 거울을 통해 그녀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칸토 3: 멀린은 브리토마트에게 아테걸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날 위대한 후손들을 밝혀준다.
칸토 4: 대담한 마리넬은 브리토마트에게 패하여 풍성한 해변에 고꾸라진다. 아름다운 플리멜은 아서에게 오랫동안 쫓기지만, 잡히지 않는다.
칸토 5: 아서 왕자는 플로리멜에 관해서 듣고, 세 포스터는 티미아스를 해친다. 벨피비는 거의 죽은 그를 발견하고, 그를 혼절에서 되살려낸다.
칸토 6: 아리따운 벨피비의 출생과 아모렛에 관한 이야기. 아도니스의 정원은 다양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칸토 7: 마녀의 아들은 플로리멜을 사랑하나 그녀는 죽기를 바라고 도망치다. 새터레인은 귀부인의 시종을 구하다, 거인 여성의 포악무도함으로부터.
칸토 8: 마녀는 눈처럼 하얀 여인을 만든다, 플로리멜과 흡사하게. 불한당에게 당한 그녀를 프로테우스가 구하고, 파리델이 찾아다니다.
칸토 9: 말베코는 이방 기사들을 배척하다, 성마른 질투심 때문에 파리델은 브리토마트와 마상 시합을 하고, 각자 자기 가문을 소개하다.
칸토 10: 파리델은 헬레노어를 쟁취하다. 말베코는 그녀를 뒤쫓다. 새터들 사이에서 그녀를 찾으나 그녀는 그와 돌아가기를 거절하다.
칸토 11: 브리토마트는 올리판트를 추적하고 곤경에 빠진 스쿠다모어를 발견하다. 비서레인의 집을 공격하는데, 거기 있는 사랑의 약탈품이 서술되다.
칸토 12: 큐피드의 가면무도회와 마법의 방이 묘사되다. 거기서 브리토마트는 마법을 무찌르고 아름다운 아모렛을 구하다.
옮긴이 해제
등장인물 색인
[4권]
옮긴이 머리말
월터 롤리 경에게 보낸 스펜서의 편지
서시
칸토 1: 아름다운 브리토마트는 아모렛을 지키다. 두엣사는 불화를 부추기다, 스쿠다모어와 블랜다모어 사이에. 그들의 싸움과 전투적 행동들.
칸토 2: 블랜다모어는 가짜 플로리멜을 얻고, 파리델은 그녀를 앗으려 하다. 두 사람은 화해하고, 아가페는 아들의 생명을 연장하다.
칸토 3: 캐내시를 두고 벌이는 삼형제와 캠벨 사이의 전투. 캠비나는 진정한 우정의 결속으로 그들의 긴 투쟁을 화해시키다.
칸토 4: 새터레인은 플로리멜에 대한 사랑으로 경기를 개최하다. 브리토마트는 모든 이에게서 상품을 쟁취하고 아테걸을 물리치다.
칸토 5: 숙녀들은 유명한 플로리멜의 허리띠를 얻으려 애쓰다. 스쿠다모어는 케어의 집에 가서 수면을 쫓아내버리다.
칸토 6: 스쿠다모어와 아테걸은 둘 다 브리토마트와 싸운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곧 그녀에게서 떠난다.
칸토 7: 아모렛은 탐욕스런 러스트에게 납치되고 벨피비는 그녀를 공포에서 구한다. 시종은 그녀를 사랑하나, 꾸중을 듣고 슬픔 속에서 인생을 보낸다.
칸토 8: 온화한 시종은 은총을 회복하고 스클랜더는 손님들을 모욕하다. 코플람보는 플라시다스를 추적하고 아서에게 살해당하다.
칸토 9: 하급 시종은 풀려나고 페아나를 아내로 삼다. 브리토마트는 많은 기사들과 싸우고, 아서 왕자는 그들의 싸움을 말리다.
칸토 10: 스쿠다모어는 정숙한 아모렛을 얻은 이야기를 하다. 위대한 비너스 사원이 묘사되고, 연인의 삶이 제시되다.
칸토 11: 마리넬의 예전 상처는 치유되고, 그는 프로테우스의 집으로 가다. 거기서 템스는 메드웨이와 혼인하고 모든 바다 신들에게 잔치를 베풀다.
칸토 12: 플로리멜을 사랑하는 마리넬은 번민으로 삶을 허송하다. 그의 어머니 님프는 그녀를 구해 그가 아내로 삼게 하다.
옮긴이 해제
등장인물 색인
[5권]
옮긴이 머리말
월터 롤리 경에게 보낸 스펜서의 편지
서시
칸토 1: 정의의 규율로 훈련 받은 아테걸은 에이레나의 과업을 수행하다. 그는 생글리어가 제 여인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해 복수하다.
칸토 2: 아테걸은 플로리멜의 소식을 듣다. 그는 이교도와 싸워 그를 죽이고 여인 머네라를 익사시키며 그녀의 성을 부숴버리다.
칸토 3: 아름다운 플로리멜의 혼례에서 많은 기사들이 경기하다. 브라가도키오의 본색이 드러나다, 모든 숙녀들이 보는 앞에서.
칸토 4: 아테걸은 싸우는 두 형제 사이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터파인을 교수대에서 구출하여 죽음을 모면케 해준다.
칸토 5: 아테걸은 라디건드와 싸우나 흉계로 인해 패배하다. 그는 그녀에 의해 옥에 갇히고 클라린스의 농간에 놀아나다.
칸토 6: 탈러스는 아테걸의 재난 소식을 브리토마트에게 가져가고, 그녀는 그를 찾아 나서다 돌론을 만나는데 그는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칸토 7: 브리토마트는 아이시스 성전으로 가서 거기서 신기한 환영을 보다. 그녀는 라디건드와 싸워 그녀를 죽이고 아테걸을 거기서 구해내다.
칸토 8: 아서 왕자와 아테걸 경은 사미엔트를 공포에서 구해주고, 술단을 죽이고 그 아내 아디시아를 절망으로 몰아내다.
칸토 9: 아서와 아테걸은 탈러스가 경악케 한 가일을 잡는다. 두 기사는 머실라의 성으로 가서 그녀의 화려한 위용을 보다.
칸토 10: 아서 왕자는 벨지를 위하여 전투를 떠맡았고, 게리오니오의 총독을 벨지의 권리로 살해하다.
칸토 11: 아서 왕자는 전투에서 거대한 게리오니오를 제압하고, 그 괴물을 살해하여 벨지의 권리를 회복해주다.
칸토 12: 아테걸은 버번을 도와주나 방패를 바꾼 것을 탓하다. 그는 거대한 그란토토와 싸우고 들판에서 그를 죽이다.
옮긴이 해제
등장인물 색인
[6권]
옮긴이 머리말
월터 롤리 경에게 보낸 스펜서의 편지
서시
칸토 1: 컬리도어는 말에포트에게서 욕보던 처녀를 구하다. 크루도어를 쳐부수고 브리아나를 더욱 온순하게 만들다.
칸토 2: 컬리도어는 목격하다, 젊은 트리스트람이 무례하고 교만한 기사를 죽이는 것을. 기사는 그를 시종으로 삼고 그에게서 그의 내력과 현재의 곤궁에 대해 듣다.
칸토 3: 컬리도어는 프리실라를 집으로 데려가고 블라탄트 비스트를 뒤쫓다. 세레나를 구하는데, 그사이 컬리파인은 터파인에게 핍박을 받다.
칸토 4: 컬리파인은 미개인 덕분에 터파인에게서 구출되다. 그는 곰에게서 한 아기를 구출하는 동안 연인을 잃다.
칸토 5: 미개인은 마틸다가 아서 왕자를 만날 때까지 잘 돌봐주고, 왕자는 제 시종과 함께 그녀를 은둔자에게 맡기고 떠나다.
칸토 6: 은둔자는 시종과 여인의 극심한 병을 치유해주다. 아서는 터파인을 물리치고 이전 악행에 대해 망신을 주다.
칸토 7: 터파인은 수치를 당하고, 그의 두 기사는 역모의 값을 치르다. 사랑을 업신여긴 아름다운 미라벨라에 대한 처벌이 선포되다.
칸토 8: 아서 왕자는 디스데인을 무찌르고 미라벨라를 공포에서 구하다. 미개인들에게 발견된 세레나를 컬리파인이 구출하다.
칸토 9: 컬리도어는 멜리보와 함께 머물며 어여쁜 파스토렐을 사랑하다. 코리던은 그를 시기하지만 기사는 악의를 호의로 잘 보답하다.
칸토 10: 컬리도어는 콜린의 가락에 맞춰 그레이스들이 춤추는 것을 보다. 한편 그의 파스토렐은 끌려가서 포로로 사로잡히다.
칸토 11: 파스토렐라를 두고 강도들이 서로 싸우고 그동안 멜리보가 살해되다. 컬리도어는 그들에게서 그녀를 구해서 다시 데리고 오다.
칸토 12: 아리따운 파스토렐라는 천운으로 자기 부모에 대해서 알게 되다. 컬리도어는 블라탄트 비스트를 진압하고 그를 단단히 묶다.
[7권]
칸토 6: 교만한 변화는 (달 아래 필멸의 세상을 다스리는 것에 싫증 나서,) 인간들 외에 신들에게도 자신이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다.
칸토 7: 조브의 고소를 받은 대담한 변화는 자연의 심판대에 중요한 증거들을 제시하지만, 자연은 곧 그녀에게 정정당당한 판결을 선언하다.
칸토 8 (미완)
옮긴이 해제
등장인물 색인

○ 저자소개 : 에드먼드 스펜서 (Edmund Spenser, 1552 ~ 1599)
보통 “시인들의 시인” (The poets’ poet)이라고 불리는 에드먼드 스펜서 (Edmund Spenser)는 1552년 런던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1569년 오늘날 근로 장학생 정도의 자격으로 캠브리지대학에 진학했고 1576년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1579년에 《양치기 달력》 (The Shepheardes Calender)을 출간하여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다양한 시작법 (versification)을 시도하여 시어로서 영어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1590년에는 《선녀여왕》 (The Faerie Queene)의 처음 세 권을 출간하였는데, 나머지 세 권은 6년 후인 1596년에 출판되었다. 1599년에 사망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들의 묘역에 안장되었다.
저서로는 《변화 속에서의 법철학》 (제2판, 1984), 《법해석학적 기고》 (1984), 《책임과 형벌》 (제2판, 1983), 《형법해석학의 어제와 오늘》 (1983),《정의에 관하여》 (1993), 《현대의 법철학과 법이론 입문》 (하세머와 공저, 6판, 1994) 등이 있다.
그 외 다수의 법철학과 형법에 관한 저서 및 논문이 있다.
– 역자 : 임성균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사이몬프레이저 대학 (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영문학 석사,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 (University of Louisiana, Lafayette)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밀턴학회장과 한국셰익스피어학회장을 지냈으며, 청주대학교를 거쳐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르네상스 영문학이며, 현재까지 40여 편의 논문과 12권의 저, 역서를 발표하였다.

○ 출판사 서평
–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이자, ‘시인들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대표작 국내 첫 완역
산문이 아닌 정형시의 구성으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서사 창조
‘시인들의 시인’ (The Poets’ poet)이라 불리는 에드먼드 스펜서의 『선녀여왕』은 서사 로망스뿐만 아니라 교육서이며 알레고리로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선녀여왕을 섬기는 기사들의 모험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권에는 해당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사가 등장하여 특정한 덕목을 대변하고 있다. 여기서 선녀여왕이란 엘리자베스 여왕 즉 엘리자베스 1세 (재위 1558~1603)를 가리킨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면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각 권이 성스러움 (1권), 절제 (2권), 정결 (3권), 우정 (4권), 정의 (5권), 예절 (6권), 변화 (7권)의 덕목을 이야기하는 『선녀여왕』은 당대의 정치, 종교, 사회적 이념들을 그 어떤 작품보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각각의 덕목은 기사들에게 이미 주어진 덕목이라기보다는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을 통해 성취해나가는 것인 만큼, 작품의 모든 기사들은 궁극적으로 독자 즉 모든 인간을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영문학 사상 가장 길이가 긴 시 작품으로 16세기 영어의 난해함, 문장 구조와 표현 방식의 복잡함, 에드먼드 스펜서의 독특한 시작법 때문에 영미권 독자들조차 통독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으로 꼽혀왔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흥미진진한 줄거리, 이야기 구성의 웅대함, 당대의 정치·사회·종교를 망라하는 풍부한 알레고리와 무궁무진한 표현의 기교 등이 영문학도나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모험담과 서사시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영시를 다룰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스펜서의 작품이 국내에는 전혀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과, 영문학에서 스펜서와 필적할 만한 대가 즉 초서와 셰익스피어·밀턴의 작품은 반면에 대부분 번역이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녀여왕』 한국어 완역의 출간은 뒤늦은 만큼 그 의의가 더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 “여기서 나는 정결에 대하여 쓰게 되었으니, 다른 어떤 것보다 드높은 고귀한 덕목이다”
3권에서 스펜서는 기사 브리토마트를 통해서 아름답지만 용맹스러운 기사, 사랑에 불안해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을 버리지 않는 끈질긴 여성, 의심과 두려움의 고통을 겪지만 끝까지 자신의 배우자에게 충실하고 정결 (Chastity)한 아내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다.

– 가장 위대한 비극작 시인 에드먼스 스펜서, 세 개의 각운만으로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 창조 그리고 시 언어로서 영어가 라틴어보다 훌륭할 수 있음을 증명
에드먼드 스펜서는 16세기 즉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활동한 비극작 (non-dramatic) 시인으로서는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 그의 대표작 『선녀여왕』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헌정된 작품으로서 당초에는 모두 12권으로 기획되었으나 결국 앞부분 6권과 미완성인 두 개의 칸토만이 출간되었다. 1590년에 1∼3권이 출판되었고, 1596년에 1∼3권의 재판과 4∼6권, 그리고 뮤터빌리티 칸토 (Mutability Cantos)가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완의 대작이 영시 사상 가장 긴 작품으로서 스펜서의 이름을 영문학사에 우뚝 세운 위대한 작품이라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한국어판은 2007년 1∼2권에 이어 이번에 3, 4, 5, 6·7권이 나오게 되면서 완역 출간이 이루어졌다).
영시뿐만 아니라 영문학을 공부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인 『선녀여왕』의 문학적 의의는 따로 논할 필요가 없겠으나, 초서를 필두로 셰익스피어, 밀턴으로 이어지는 르네상스 영문학 전통에서 스펜서의 서술구조나 시작법의 기교가 갖는 중요성은 특히 크다고 하겠다.
각 권은 12개의 칸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칸토는 35∼77개의 연 (stanza)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든 연이 9행으로 구성된 일정한 운율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 스펜서리언 스탄자 (Spenserian Stanza)라고 불리는 이러한 운율체계는 스펜서가 개발한 독창적인 시작법으로서 예외 없이 약강5음보격 (imabic pentameter)의 시행과 a, b, a, b, b, c, b, c, c 의 각운 체계를 가지고 있고, 마지막 행은 알렉산드린 (Alexandrine)으로서 6음보이다.
일정하게 9행으로 구성된 3,853개의 연을 예외 없이 세 개의 각운만으로 시를 썼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정형시의 구성으로 그 규모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서사를 창조했다는 사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스펜서를 굳이 가장 위대한 비극작 시인이라 부르는 이유는 물론 르네상스 시대에 극작가 · 시인으로 활동한 셰익스피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초서가 이룩한 영시의 위대한 가능성을 이어받은 스펜서는 의도적으로 고답적인 영어를 구사해 시적인 언어로서 영어가 라틴어보다 훌륭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100년 후에 등장한 ‘르네상스 최후의 위대한 시인’ 밀턴의 시적 언어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서, ‘시인들의 시인’ (The Poets’ poet)으로 불리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