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세계를 바꾼 지도
사이먼 윈체스터 / 사이언스북스 / 2003.5.10
책 표지를 펼치면 지도 한장이 나온다. 여러 도형과 선으로 구성된 멋진 프린트 한 장이 펼쳐진다. 바로 영국 지질도다. ‘세계를 바꾼 지도’라는 제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지질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스미스 (William Smith, 17691839)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살았던 시기를 살펴보면 종교적인 광신에 빠져있던 때임을 알 수 있다. 모든것이 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다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태도로 접근하여, 지질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을 세웠던 한 인간의 역정을 따라가본다. 지질학자인 지은이가 쓴 책답게 꼼꼼한 과학지식, 그리고 풍부한 영국 시대 묘사가 함께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 목차
프롤로그…7
그리 설명…15
- 마차를 잡아타고 북으로…21
- 잠에서 깨어나는 대지…33
- 채드워스 번의 비밀…51
- 공작과 남작 미망인…69
- 지하 세계의 빛…91
- 서머싯의 분할…115
- 요크민스터에서 내려다본 전망…131
- 스완에서의 기록…149
- 타운센드의 응접실에서…167
- 위대한 지도가 잉태되다…189
- 쥐라기 에피소드…219
- 세계를 바꾼 지도…253
- 비신사적인 행동…291
- 세기적 판매…313
- 레비아단의 분노…327
-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사람…343
- 박사에게 영광을…361
에필로그…373
용어 설명…387
참고 및 권장 문헌…399
감사의 글…407
옮기고 나서…413
찾아보기…424

○ 저자소개 : 사이먼 윈체스터
호평받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윈체스터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1966년에 졸업 후 캐나다 광산 회사에 들어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질학자로 일했다.
1967년부터 언론계에 뛰어들어 1969년부터 1980년대까지 〈가디언〉에서 기자로 일하며 1971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건,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1972년 미국 정계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했다.
1982년에는 〈선데이 타임스〉의 특파원으로 포클랜드 전쟁을 현지에서 취재하다 스파이 혐의로 아르헨티나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그는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서 대영제국훈장 (OBE)을 수여받았고, 2009년 옥스퍼드 대학교 캐서린 칼리지의 명예 교원으로 임명받았다.
2010년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교로부터 명예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2016년 캐나다 지질학회로부터 지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런스 버피 메달을 받았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여러 잡지에 역사, 과학, 여행 등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논픽션 스타 작가로 영향력 있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그가 쓴 수많은 저서 가운데 《교수와 광인》, 《미국을 만든 사람들 (The Men Who United the States)》, 《세계를 바꾼 지도》, 《중국을 사랑한 남자》, 《세상의 끝에 생긴 금 (A Crack in the Edge of the World)》, 《크라카토아》는 모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꼽혔고, 수많은 주목할 만한 도서 목록이나 최고의 도서 목록에 올랐다..
– 역자: 임지원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식품과 생명 현상 뒤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공부하는 데 흥미와 관심이 많다. 엄마가 된 이후에는 삶의 열정을 둘로 나누어 과학책을 읽고 번역하는 일과 두 아이를 키우는 일에 쏟았다.
그동안 《스피노자의 뇌》 《에덴의 용》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화학지식 50》 《기발한 과학책》《지구의 역사를 바꾼 9가지 자연재해》 등 많은 과학 도서를 번역했다.
아이들이 세상 모든 것의 작동 원리인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그 비밀을 알아나가는 기쁨을 발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첫 책의 주제로 영양소를 골랐다.

○ 독자의 평
책에서 말하는 지도는 보편적으로 우리가 보는 지도가 아니다. 지금 걸어다니는 땅속을 들여다 보는느 지도이다. 그걸 지질학이라 부르며, 지질학은 지금 현재 다양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여진다. 거대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그곳의 지질 구조파악이다. 책에는 지질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영국 옥스퍼드셔 시골 뜨내기 윌리엄 스미스의 열정과 노력이 나온다. 그가 살았던 옥스퍼드셔는 농업기반 시골이었으며, 자신이 사는 곳에 있는 파운드 스톤은 윌리엄 스미스에게 또다른 궁금증을 가져다 주었다. 돌이지만 독특한 모양을 품고 있는 이 돌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었다. 그의 상상력과 추론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이었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이 돌이 있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윌리엄 스미스는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서 답을 얻으려고 노력하였고, 사는 곳 주변을 관찰하게 된다. 종교적 권위가 살아있는 그 당시엔 창조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고, 지구의 생성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윌리엄 스미스의 상상력은 교회의 권위에 대해서 도전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 산업 혁명이 태동하던 그 시기,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던 그 때 윌리엄 스미스는 살았으며, 산업 혁명은 증기기관차와 그것이 움직일수 있는 철과 석탄이 필요했다. 땅 속에 숨어있는 석탄을 캐내기 위해서 석탄광부가 필요한 그 시점이었다. 하지만 석탄을 캐는 작업은 그 당시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지금도 석탄을 캐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위험한 직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7세기 후반 석탄을 캐다가 물이 들어와 죽는 사고가 빈번했다. 그들이 땅 속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스미스는 서머싯 탄광에서 배수를 하고 측량을 하는 기술자였고, 정직원이었다. 그는 어릴 적 품고 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땅속의 지층와 암석의 이동 경로를 찾아 나갔다. 여기서 그 당시 영국에서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었으며, 영국의 지도제작자 존 캐리는 윌리엄 스미스에게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줬다. 영국 전역의 지질학 지도를 만드는 것이며, 그에게 부자가 될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윌리엄 스미스가 만든 배스시의 원형 지질학 지도는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그의 삶이 가난한 삶으로 바뀌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영국 지질학회가 만들어 졌으며, 윌리엄 스미스는 영국 지질학회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자신이 만든 지도는 그들의 먹잇감이 되었고, 자신이 만든 지질학 지도는 지질학회 회장 조지 벤리스 그리너프에 의해서 빼껴졌으며, 도용되었고, 표절당했다. 자신이 만든 지도는 5파운들였지만 그리너프가 만든 지도는 윌리엄 스미스가 만든 지도보다 외형적으로 훌륭했으며, 5기니에 불과한 파격적인 가격의 지도였다. 그것은 윌리엄 스미스의 말년을 불행하게 만드는 씨앗이 되었고, 그는 파산하고 말았다. 그가 죽은 뒤에서 비로서 그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 책은 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의 권위가 살아있었던 그 당시 과학적 이론은 배척되고 말았다. 하지만 계몽사상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도기적이 시기였으며, 자본이 영국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윌리엄 스미스의 상상력과 추론은 그 당시 주류 영국 신사들에게, 자본가에게 유용한 도구였다. 지질학의 아버지였지만, 그는 지질학회에서 배척당했으며, 대접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 언론소개
세계를 바꾼 지도 /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 임지원 옮김 / 423쪽 / 사이언스북스
- ‘세계를 바꾼 지도’…지질학의 탄생이야기
200년 전 영국의 한 지질학자 이야기,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지질학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만 해도 ‘지질학’이란 개념은 생소한 것이었으니까.
사실 일반인에게 지질학이란 요즘도 생소한 학문이다. 땅 속에 있는 ‘뭔가’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질학의 탄생’이라는 따위의 접근은 머리만 아프게 할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개념’을 입증하고 보급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순탄치 않은 일생을 엿본다고 생각하면 분명 흥미진진하게 읽힐 듯하다.
책의 주인공인 윌리엄 스미스는 1769년 3월 23일 영국 옥스퍼드셔 처칠의 작은 마을에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스미스는 여덟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이후 얼마간 삼촌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도 없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으로 자라났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달리 영민한 구석이 있었다. 바로 파여진 땅의 단면을 보고, 또는 화석을 통해 지층의 차이를 알아챌 수 있는 능력, 나아가 지층의 변화와 차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를 논리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게다가 그는 여행을 좋아하고 한 가지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이 있었다. 스미스가 훗날 세계 최초의 ‘지질학 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이런 능력과 기질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1790년대 초반 스미스는 탄광의 측량사로 일하면서 지하세계에 처음으로 접근했다. 스미스는 어느 탄광이든 지층이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나고, 일정한 경사를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암석층은 모두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었으므로, 그는 지표면을 평평하게 깎는다면 가장 오래된 암석층이 북서쪽에, 가장 새로운 암석층이 남동쪽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스미스의 업적을 폄훼하는 사람들은 “스미스가 운 좋게도 너무 알아보기 쉬운 배열의 지층에 접근했다”고 말하지만 당시의 많은 사람은 그런 배열을 보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이론’으로 발전시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스미스는 지층의 변화를 지도 위에 표시해 가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의 노력은 20년에 걸쳐 계속됐다. 측량으로 번 돈을 쏟아붓기도 하고,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 쓰기도 하며 마차를 타고 영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결국 1815년 스미스는 드디어 세계 최초의 ‘지질도’를 만들게 된다.
사실 다분히 상업적인 의도, 즉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보석을 알아보지 못한 구매자들의 외면 속에(그의 낭비벽도 한몫을 했지만) 스미스는 빚에 쪼들리며 채무자 감옥으로 향했고 아내는 병이 들었다. 그는 그렇게 비참한 생활로 빠져들게 된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야 진보적인 한 귀족이 그의 업적을 알아챘고, 오늘날 스미스는 ‘지질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이 책은 스미스의 일생을 단순히 나열하는 형식을 취하지는 않는다. 책 중간 중간에 당시의 학문적, 역사적 상황과 배경을 적절히 녹여 이해를 돕는다. 중간에는 저자 자신의 에피소드까지 소개하는 친절함으로 독자에게 지질학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준다. 주인공인 스미스를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은 것도 미덕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전기문보다는 마치 소설처럼 다가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