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아 우크라이나여 드네프르강이여
타라스 쉐브첸코 / 지식마당 / 2005.4.2
- 우크라이나의 민족시인 셰프첸코의 대표시 모음집
셰프첸코는 러시아의 푸슈킨에 버금가는 우크라이나 대표 시인이며, 화가이자 사상가로서도 이름이 높은 인물이다. 19세기의 인물로, 발라드풍의 서정시와 역사시는 근대 우크라이나어 문학의 토대가 되었다.

○ 목차
추천사
서 문
- 광인
- 울부짖는 바람아
-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 세상살이 괴로워
- 타라스의 밤
- 포플라
- 오스노비야넨코에게
- 이반 삐드꼬바
- 노래여 노래여
- 마르케비치에게
- 하이다마키
- 왜 이렇게 괴로우냐
- 고골리에게
- 부러워 말라
- 카프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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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역사적 의의
작가 연보

○ 저자소개 : 타라스 셰브첸코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부근에서 농노신분으로 태어났다. 지주인 파벨 엥겔가르트의 시동이 되어 각지를 떠돌던 그는 183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화가 소셴코를 만났는데, 소셴코는 그의 미술적 재능을 높이 사서 해방을 주선했다.
러시아의 문화계와 사교계 인사들이 도운 덕에 그는 1838년 농노신분에서 해방되었다. 그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행운도 누렸다. 1840년 처녀시집 『유랑시인』(콥자르)을 출판하여 가장 아름답고 강렬한 우크라이나어를 구사하는 시인으로 떠올랐으며 이후에는 미술가보다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작품에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현실을 소재로 삼았으며, 차르 전제정과 농노제에 반대하는 혁명적 정치사상을 담아냈다. 1843년 이후 고향 우크라이나를 여행하면서 현지 지식인들과 우크라이나의 민족문제를 논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민족의 자율 및 해방적 범슬라브주의를 지향하는 최초의 근대적 정치결사인 키릴로스-메토디오스 형제단원들과 가까이 지냈다. 그의 시집 『삼 년』은 형제단 지식인들의 현실 비판의식을 고취시켰다. 이 일로 러시아 정부와 마찰이 생겨 1847년 봄 체포되었다. 그는 일체의 집필과 미술창작 활동이 금지되고 유배형에 처해졌다. 다시 부자유민이 되어 각지를 떠돌며 고난을 겪던 셰브첸코는 새 황제가 내린 사면령에 따라 10년 만에 유배형에서 풀려났다. 1857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미술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며 시 창작을 계속했으나, 유배생활에서 얻은 중병으로 인해 외로움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 역자: 김석원

○ [우크라이나의 창] 우크라이나여 드네프르강이여 _ 김석원 (우크라이나 키이브국립대 교수)
1998년 키이브대학교에서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여 처음 필자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시인 쉐브첸코의 시집을 번역하고 붙인 책제목이다. 원래 제목은 우크라이나의 전통악기 코부자 (Kobza)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코부자르 (Kobzar)였는데 한국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아 우크라이나여 드네프르강이여! 라고 붙였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우크라이나와 드네프르강을 애통해 하고 있다. 30년 넘게 살던 키이브에서 집도 학교도 학생도 친구도 개도 자동차도 모두 두고 나와서 살다 보니 답답하고 어리벙벙 하고 멍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세계 언론에 우크라이나가 조명되기는 처음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유럽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가 언론에 많이 나왔었다.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포격 받은 학교, 쇼핑몰, 병원, 거리를 볼 때마다 아 저기다, 우리가 갔던 곳,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던 길, 우리가 물건 사던 가게가 미사일이나 포탄에 무너지고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어 한 달이 넘고 있다. 러시아군의 사기는 떨어졌고 자신의 조국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쟁은 처절하다. 지난 한 달 간 온종일 국내외 뉴스를 보며 지냈다. 우리나라 방송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송은 물론이고 러시아 방송까지 보고 듣고 있다. 전 국민이 똘똘 뭉쳐 결사 항전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18~60세의 남성은 입대를 했고, 필자가 아는 67세 형님도 지역방위대에 입대하여 총 든 모습을 보내왔다. 심지어 여성들도 총을 들었고 많은 아주머니들은 군인들 식사를 위해 모였다. 그들의 살아있는 눈동자를 보며, 그들의 결기를 보며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질 수 없는 전쟁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러시아 방송을 보면 전혀 다른 정치 선전을 본다. (propaganda) 러시아 언론을 보면, 전 세계가 보고 듣는 침략 전쟁을 러시아 정부의 정의로운 전쟁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반전쟁 시위를 봤지만, 초기에 진압되었고 대다수 러시아 국민은 정의로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을 괴롭히고 러시아를 위협하는 신나치 정권을 제거하려는 신성한 전쟁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대는 절대로 민간을 살상하지 않으며 신나치 정권의 주요 군사 시설과 전략시설을 폭파하고 있다고 철저히 믿고 있다.
푸틴의 행태는 전 세계 독재자들의 전매특허 같은 지도자의 우상화, 언론의 통제, 반대자에 대한 억압 통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전쟁은 푸틴의 잘못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는 큰 피해를 입었고 폐허가 된 도시도 있지만 나는 믿는다. 전후(戰後) 우크라이나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국민이 단합하여 독일이나 일본이 전후에 경제 부흥을 한 것 같이 일어설 것이다.
60만㎢의 영토와 4000만이 넘는 인구, 높은 교육열과 흑토지대의 대평원, 많은 지하자원이 있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빈국에서 벗어나 세계사를 이끌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을 믿는다. 지금은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난민이 넘쳐나고 군인이 살상당하고 전쟁의 포화 속에 있지만 1950년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이 되고 정보통신을 선도하는 나라가 되리라고 누가 믿었겠는가? 조용히 우크라이나의 국가를 불러본다.
“우크라이나의 영광과 자유는 죽지 않으리.
형제들이여, 운명은 그대들에게 미소짓고 있도다.
우리의 적들은 태양 아래 이슬처럼 사라지리니,
우리는 우리의 땅에서 자유롭게 살리라.
자유를 위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을 바치리,
우리는 코작의 후손임을 보여주리라.” _ 김석원 우크라이나 키이브국립대 교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