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영원한 국모 마리아 테레지아
오영욱 / 나남 / 2009.12.25
꺼져가는 합스부르크 공국의 불씨를 살리고자 외교, 정치, 군사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에 대한 책이다. 서양사를 전공한 저자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삶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아버지인 카를 6세가 죽기까지의 상속녀로 살던 시절이다. 그 후 황제 자리를 이어받고 공국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던 시기가 두 번째이다. 가정생활에 대한 소개가 세 번째로 등장한다. 끝으로 미망인 시절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활약하던 시기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위기에 처한 시기였다. 계몽주의 사상과 프랑스 대혁명 등 강대국들의 대내외적 공격에 둘러싸였던 시절이었다. 힘없고 어린 여왕은 어떤 방법으로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삶을 통해 18세기 유럽사를 조명하고 있다.

○ 목차
머리말
제1장 합스부르크 가문의 상속녀(1717-1736)
1. 꺼져가는 가문
2. 마리아 테레지아
3. 프란츠 슈테판
4. 결혼
제2장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시대(1736-1765)
1. 즉위
2. 프로이센 왕국과 프리드리히 2세
3. 프란츠 슈테판의 황제대관
4. 국내개혁
5. 외교혁명
6. 7년 전쟁
제3장 가정생활
1. 황제부처
2. 자녀들
3. 장남 요제프
4. 마리아 안토니아(마리 앙투아네트)
5. 프란츠 황제의 서거
제4장 미망인 시절(1765-1780)
1. 요제프와 공동통치
2. 폴란드 분할과 바이에른 왕위계승전쟁
3. 마리아 테레지아의 최후
후기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약력
○ 저자소개 : 오영욱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양 근현대사 및 스위스사 민족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 괴팅겐(Goettingen) 대학과 스위스 프리부르그(Frieburg) 대학에서 수학했다. Lizentiat 학위 및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숭실대, 장신대, 덕성여대에서 문화사를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는 『종교개혁 이후의 독일 교회사』(편저)가 있으며『폭력에 대항하는 양심』과 『체스, 아내의 불안』을 번역했다.

○ 출판사 서평
– 18세기 유럽사의 주인공,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를 찾아 … 18세기 후반 유럽 역사의 중심에 선 인물 마리아 테레지아!
이 책은 18세기 유럽사를 장악한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전기이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의 모든 영토를 상속받으며 유럽 정계에 입문한 문제적 인물로, 재위 초기부터 주변국들의 공격과 분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정치적 감각과 신앙심으로 다양한 개혁들을 추진하여 민심을 사로잡았다. 오스트리아 빈은 호프부르크 왕궁과 쇤브룬 궁전, 카푸치너 영묘 등 오늘날까지도 “18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이라는 유례없는 대서사를 기억하는데, 당대 유럽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시계를 되감는 저자의 작업은 후대의 역사학도라면 어쩌면 예정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갑작스런 부황제의 죽음으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하루아침에 가문을 상속받고 여황제로 등극한 마리아 테레지아가 꺼져가는 가문의 불씨를 되살리고 전 유럽에서 인정받는 통치자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투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무엇을 묻고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본문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생애를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한다. 먼저 1장에서는 황제의 딸로서 자유롭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리아 테레지아를, 2장과 3장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수장이 된 뒤 유럽의 험난한 정치 속에서 대내외적 통치자로 왕국을 지켜내며 국내개혁을 이룸과 동시에 한 가정의 모정 깊은 어머니로서 살았던 마리아 테레지아를 기록한다. 그리고 4장에서는 미망인이 되어 아들과 공동통치를 했던 말년 15년 동안의 생을 다룬다. 지극히 사적인 여왕의 일상, 자녀들과 얽힌 사소한 에피소드가 각 장마다 곁가지로 뻗어 나와 책의 무게를 적절히 조절한다.
저자는 당시 마리아 테레지아가 관계를 맺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그녀 인생의 따뜻한 동반자이자 냉정한 정치조력자였던 남편 프란츠 슈테판, 적국의 수장에 대한 경계와 존경을 동시에 보였던 프로이센국 프리드리히 왕, 중세적 신앙과 바로크적 계몽으로 이분되어 정치적 갈등을 빚었던 장남 요제프, 경쟁국이었지만 가문의 존립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오랜 알력에도 불구하고 동맹국으로 거듭난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 등이 그렇다. 내적으로는 계몽주의 사상으로부터, 외적으로는 강대국들의 침략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가문의 정체성은 혼탁해질 수밖에 없었으나 이 어린 여왕은 자신에게 달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양가적 끈을 두 손으로 움켜잡아 꺼져가는 불씨 합스부르크 가문을 결국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세운다.
극단보다는 중용을, 전쟁보다는 평화를, 갈등보다는 협상을, 그리하여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자리가 이성과 감성, 지성과 신앙의 ‘경계’라는 데서 비롯될 수 있었을 것이다. 소설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전기는 그 거울에 묻은 얼룩이다. 한 국가의 여황제로부터, 단순히 시대를 장악했던 리더십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시대를 넘나드는 ‘고민’과 ‘통찰’을 읽고 지금, 이 순간을 대입해본다면 사료는 더 이상 화석이 되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