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의미의 논리
질 들뢰즈 / 한길사 / 1999.9.15
– 금세기 최대의 형이상학자 들뢰즈의 대표작
오늘날 들뢰즈는 일종의 신드롬이다. 벽에 부딪힌 마르크시즘과 구조주의에 대하여 ‘포스트’ 시대의 새로운 대안철학으로 손꼽히며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속화된 드뢰즈 읽기 붐에 발맞춰 많은 번역서와 연구서가 출간되었다.
그의 학적 위상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몇 가지 패러다임 가운데 단순한 하나의 시조 속에 처하지 않는다는 점, 그의 사유는 철학사로부터 시작하여 늘 철학사 바깥으로 이동해가지만 그의 고유한 개념들은 단순한 수사학과 문체주의의 소산이 아니라 사유 자체의 역사로부터 계보화된, 치밀하고 힘 있는 뿌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처한 지적 사회적 현실이 들뢰즈의 ‘차이의 사유’를 간곡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은 들뢰즈 읽기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말해준다.
『의미의 논리』는 들뢰즈 철학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가르는 분수령과 같다. 그의 전반기 작업을 철학사 내에서 존재론적 담론을 포괄적으로 정교화하는 작업으로 규정한다면 후반기의 저작들은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이래 가장 개성적인 사회-역사철학의 모습을 보여준다.
『의미의 논리』는 들뢰즈 사유의 생산성이 언어를 배개로 한 모든 텍스트에서, 그리고 이성의 독법으로 해결될 수 없는 수많은 텍스트들(예를 들자면 루이스 캐럴의 작품들에 대한 분석, 후기작 『안티-오이디푸스』의 정신분역증 환자의 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념적 근거를 마련하는 신호탄과도 같은 저작이다.

○ 목차
001. <계열>
002. 역설들의 계열 1 : 순수 생성
003. 역설들의 계열 2 : 표면 효과들
004. 계열 3 : 명제
005. 계열 4 : 이원성
006. 계열 5 : 의미
007. 계열 6 : 계열화
008. 계열 7 : 신조어들
009. 계열 8 : 구조
010. 계열 9 : 문제
011. 계열 10 : 탈물질적 놀이
012. 계열 11 : 무의미
013. 계열 12 : 역설
014. 계열 13 : 분열증과 어린 소녀
015. 계열 14 : 이중 인과
016. 계열 15 : 특이성
017. 계열 16 : 정적발생(1) : 존재론
018. 계열 17 : 정적발생(2) : 논리학
019. 계열 18 : 세 가지 철학자의 상
020. 계열 19 : 익살
021. 계열 20 : 스토아 학파의 도덕의 문제
022. 계열 21 : 사건
023. 계열 22 : 자기와 화산
024. 계열 23 : 아이온
025. 계열 24 : 사건들 사이의 소통
026. 계열 25 : 일의성
027. 계열 26 : 언어
028. 계열 27 : 구강성
029. 계열 28 : 성
030. 계열 29 : 좋은 의도들이 크게 벌받는다
031. 계열 30 : 환각
032. 계열 31 : 사고
033. 계열 32 : 계열들이 상이한 종류
034. 계열 33 : 앨리스의 모험들
035. 계열 34 : 일차적 질서와 이차적 조직화
036. <보론>
037. 보론 1 : 플라톤과 시뮬라르크
038. 보론 2 : 루크리테우스와 시뮬라크르
039. 보론 3 : 클로소프스키와 신체 – 언어
040. 보론 4 : 미셸 투르니에와 타인 없는 세상
041. 보론 5 : 졸라와 균열
042. 특별보론 : 구조주의를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 저자소개 : 질 들뢰즈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1969년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파리8대학 철학과의 철학사 주임교수가 됐고, 같은 해 평생의 철학적 동지였던 정신분석의이자 공산주의자인 펠릭스 과타리를 만났다. 1995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동일성과 초월성에 반하는 ‘차이’와 ‘내재성’의 사유를 통해 기존 철학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고, 경험론과 관념론을 새로운 차원에서 종합하여 ‘초월론적 경험론’의 지평을 제시했다.
또한 니체적 관점에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생성과 긍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실천철학의 향방을 제안함과 동시에 예술적 창조의 고유성을 철학적 개념의 생성 원리로 끌어들인 독창적인 예술철학적 작업들을 개진했다.
주요 저서로 『니체와 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 『베르그송주의』 『차이와 반복』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의미의 논리』 『시네마 1: 운동-이미지』 『시네마 2: 시간-이미지』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등이 있으며, 펠릭스 과타리와 함께 『앙띠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썼다
– 역자 : 이정우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 책 속으로
대상들은 언제나 스스로와 관련해 자리옮김한다. 즉, 그것은 우리가 그것을 찾는 곳에 존재하지 않으며, 역으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이 대상이 ‘자리를 가지지 않는다'(그래서 결국 실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것은 그의 고유한 유사성을 가지지 않는다(그래서 이마주가 아니다). 나아가 그의 고유한 동일성을 가지지 않는다(그래서 하나의 개념이 아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p.541-542
○ 출판사 서평
베르그송, 화이트헤드와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형이상학자로 꼽히는 질 들뢰즈의 4대 저작중 하나. 이 책에서 들뢰즈는 순수생성으로서 사건을 사유하고, 이 사건이 의미임을 보여줌으로써 구조주의에 생성의 사유를 도입하고 구조주의를 역동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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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논리는 질 들뢰즈의 연구서로, 1969년에 발간된 들뢰즈 사유의 허리에 위치해 있는 저작이다. 들뢰즈 철학의 전·후반기를 가르는 분수령에 해당하는 저서로서, 순수이론철학서이다.
들뢰즈는 사건과 의미를 동시에 사유하면서 사건이 곧 의미이고 의미가 곧 사건임으로 보여줌으로써 베르그송적인 지속의 철학, 자연철학과 구조주의적인 합리주의 철학, 문화철학을 한 차원 높게 지양(止揚)시켰다는 평가가 있다.
이 책은 전체 34개의 계열들로 되어 있는데, 17계열까지가 들뢰즈 사유의 일반적인 뼈대이고, 18계열부터 26계열까지는 스토아 철학에서의 도덕에 관한 내용들이며, 27계열 이후는 정신분석학을 토대로 의미 발생의 문제를 다루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