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인륜성의 체계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울력 / 2007.7.5
1802~3년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고 형태의 저작으로, 헤겔의 예나 시기 초기를 대표하는 주요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텍스트다. 이 텍스트에서 그는 개념과 직관의 교차적 포섭을 통해 운동 과정 전체를 주도하는 궁극적 목표로 전제된 절대적 인류성을 드러내고 있다.
총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개념 아래로 직관의 포섭이라는 형식 속에 있는 절대적 인륜성으로서의 자연적 인륜성이, 2장에서는 직관 아래로 개념의 포섭이라는 형식 속에서 인륜성으로서의 범죄와 이에 대한 응보적 정의가, 3장에서는 개념과 직관의 동일성인 절대적 인륜성이 서술되고 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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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성의 체계
옮긴이 주
문헌 해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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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
독일의 철학자이자 독일 이상주의 (理想主義, Idealismus) 철학의 이론을 완성한 거장. 1770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궁정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튀빙겐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793년에 스위스로 가서 당시 베른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인 폰 슈타이거 (von Steiger) 집안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이 가문이 소장한 방대한 양의 서적을 읽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얻은 폭넓고 심오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훗날 그는 자신의 철학체계를 세울 수 있었다.

1801년 독일 동부 예나 (Jena) 대학교의 강사직에 임명된 후 불후의 명저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 1807년)을 썼고, 이어서 두 번째 저서인 ‘논리학’ (Wissenschaft der Logik, 1812년)을 출간하였다. 1816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 교수로, 1818년에는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 피히테의 뒤를 이어 베를린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고, 세 번째 명저인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1년)를 출간하였다. 대학 강사 시절인 1802년에 당시 독일문화의 중심지였던 드레스덴을 비롯해, 1822년 브뤼셀, 1824년 빈, 1827년 파리와 프라하, 칼스바트로 여행하면서 수많은 전시, 공연, 오페라 등을 관람하였고, 특유의 독창적이고 진지한 예술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미학 또는 예술철학’ (Ästhetik oder Philosophie der Kunst) 강의를 하였으며, 이 내용을 제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 (Heinrich Gustav Hotho)가 정리하여 그의 사후 출간한 것이 바로 ‘미학강의’ (Vorlesungen über die Ästhetik) 이다.
일찍이 스피노자와 칸트, 루소 그리고 괴테의 영향을 받았으며, 열아홉 살에 직접 겪은 프랑스 혁명은 그가 이성과 자유에 바탕을 둔 철학을 과제로 삼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 또한 루소의 사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예술 나아가 칸트, 피히테 등 당대의 주요 철학들을 깊이 탐구하면서 근대의 온갖 분열된 상황에 맞서 삶의 근원적인 총체성을 되살리려는 이상을 세웠다.
근대철학과 문화, 사회 안에서 주체와 지식의 대상인 객체, 정신과 자연, 자아와 타자, 권위와 자유, 지식과 신념,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긴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현상을 헤겔은 ‘절대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철학체계 안에서 합리적으로 규명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던 헤겔은 1831년 병으로 사망했지만, 182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헤겔학파’를 통해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그의 철학이 널리 전파되면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역자 : 김준수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사를 취득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철학.사회학.정치학을 수학하고 헤겔에 관한 연구로 철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독일 관념론, 정치철학, 윤리학, 상호주관성 이론, 소유권 이론 등이다. 저서로는 Der Begriff der Freiheit bei Hegel, 『헤겔』 『승인이론』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연법』 『인륜성의 체계』 『정치사상의 거장들』 등이 있으며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 책 속으로
…인륜성은 개인의 경험적 의식이 절대적 의식과 하나이며, 절대적 의식은 그 자체가 경험적 의식, 즉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별될 수 있는 직관이라는 것으로, 그러면서도 이런 구별이 순전히 피상적이고 관념적이라는 것이어서 현실과 구별 속에서의 주체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으로 규정된다. — p89 중에서
군주정에서는 하나의 종교가 군주를 보좌해야 한다. 군주는 전체의 동일성이긴 하지만 경험적 형태에서의 동일성일 뿐이다. 그리고 군주가 경험적이면 경험적일수록 그리고 그 민족이 야만적이면 야만적일수록 군주정은 더 많은 권력을 지니고 스스로를 더욱더 독립적으로 구성하게 된다. — p150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인륜성의 체계』는 헤겔이 자신의 사상을 엄격한 체계의 형식으로 서술한 최초의 저작이다. 그가 여기서 채택한 방법론은 개념 (특수, 차별, 관계)과 직관 (보편, 무차별, 통일)의 교차적 포섭을 통한 절대적 인륜성의 현현이다. 이때 절대적 인륜성은 운동 과정 전체를 주도하는 궁극적 목표로 미리 전제되어 있고, 개념과 직관의 교차적 포섭의 과정 중에 등장하는 여러 단계들은 각각의 특수한 양태 속에서 등장하는 절대적 인륜성을 향한 ‘역능’으로 파악된다.
아직 셸링적 동일철학의 영향 아래 있던 이 초고의 서술 방식은 근본적으로 목적론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헤겔은 동시에 ‘비인륜적인 경험적 의식’에서 출발하여 경험적 의식과 절대적 의식의 통일인 절대적 인륜성에 도달하고자 한다.
○ 독자의 평
<인륜성의 체계>를 번역한 역자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김준수 선생님의 역서 발간을 축하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 역자의 역서 <자연법> 속에서도 평소 김준수 선생님의 진지한 열정과 인내를 배워야 했는데, 이번 출간은 연구에 성실하지 못한 나 자신을 또다시 반성하게 만드는 선생님의 조용한 훈계로 느껴진다. <인륜성의 체계>는 오래전 저자로부터 초고를 전달받아 이미 서툰 방식으로나마 읽은적 있지만 이번 최종 출판물은 그 원고들을 또 다시 수차례 다듬고 다듬은 각고의 성과물인 것 같다. 번역의 정확성은 이미 여러 번역을 통해 검증된 바 있듯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정신현상학>을 5년 이상 함께 강독하면서 느낀 바대로 김준수 선생님은 헤겔 이해에 있어서도 남다른 깊이를 갖추신 분이라 생각한다. 헤겔의 난해한 사상과 문체가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역서가 최소한 헤겔 전공자들이나 후학들의 연구에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헤겔의 많은 책들이 현재 훌륭한 학자들의 노고에 의해 한권씩 번역되고 출판되고 있으니 헤겔을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나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