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인문학의 새로운 역사 : 언어, 음악, 미술, 문헌, 논리, 수사, 역사기록을 포함한 인문학의 재발견
렌스 보드 / 토러스북 / 2021.1.25
– 인문학의 여러 분야를 최초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책!
이 책은 인문학의 여러 분야를 최초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책이다. 또한 인문학의 본류이지만 지금은 소외된 언어학, 음악학, 미술이론, 문헌학, 논리학, 수사학, 역사기록학 등의 영역을 단일하고 일관성 있는 설명으로 한데 모은다. 그리하여 이슬람과 인도 문명을 포함하는 지적 거인들의 백과사전을, 인문학에 등장한 수많은 방법론과 원칙과 함께 제공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인문학의 역사를 새롭게 기술하면서, 미래 가치를 만드는 통합의 인문학을 제시한다.

– 목차
제1장 서론: 원칙과 양식을 찾아서 …… 15
제2장 고대: 인문학의 여명 …… 35
1. 언어학: 문법의 탄생 – 35
2. 역사기록학: 자료 문제, 그리고 과거의 형식 – 48
3. 문헌학: 원문복원의 문제 – 65
4. 음악학: 화성과 선율의 법칙 – 74
5. 미술이론: 세계의 시각적 복제 – 87
6. 논리학: 추론의 규칙 – 99
7. 수사학: 학문영역으로서의 웅변술 – 109
8. 시학: 문학과 연극의 연구 – 121
결론: 고대 인문학의 공통 양식 – 131
제3장 중세: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 …… 137
1. 언어학: 규칙에서 사례로 – 138
2. 역사기록학: 보편사, 그리고 형식전달 이론 – 153
3. 문헌학: 필사가, 백과전서파와 번역가들 – 186
4. 음악학: 음악적 실행의 형식화 – 195
5. 미술이론: 규칙 따르기와 깨기 – 210
6. 논리학: 진정한 삼단논법의 법칙 – 221
7. 수사학과 시학: 여러 가지 규칙 모음 – 232
결론: 중세 인문학의 혁신 – 246
제4장 근세: 인문학의 통합 …… 251
1. 문헌학: 근세 학문의 여왕 – 252
2. 역사기록학: 문헌학의 확산과 세계관의 세속화 – 282
3. 언어학과 논리학: 인문주의의 굴레 아래에서 – 321
4. 음악학: 인문주의와 자연과학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 – 345
5. 미술이론: 보이는 세계 재현의 전환점 – 366
6. 수사학: 모든 것(또는 무無)의 과학? – 394
7. 시학: 곤경에 빠진 고전주의 – 401
결론: 근세 인문학에 진보가 있었나? – 413
제5장 근현대: 새로워진 인문학 …… 431
1. 역사기록학: 세계의 역사화 – 432
2. 문헌학: 완성된 학문영역인가? – 466
3. 언어학과 논리학: 언어와 의미의 법칙 – 480
4. 음악학: 체계 대 역사 – 514
5. 미술사와 고고학: 시각 문헌학을 향하여 – 529
6. 문학과 연극 연구: 기이하게 사라진 수사학과 시학 – 553
7. 모든 매체와 문화에 대한 연구: 영화학부터 뉴미디어까지 – 573
결론: 근현대 인문학에 단절이 있는가? – 584
제6장 결론: 인문학에서 얻은 통찰이 세상을 바꾸었다 … 595
– 저자소개 : 렌스 보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디지털 인문학부와 인문학 역사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인문학을 컴퓨터사용의 측면과 세계 역사의 측면에서 동시에 연구한다. 그는 현재 ‘인문학의 역사’ 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네덜란드 인문학과 과학 왕립학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문법을 넘어서》Beyond Grammar(1998), 《Probabilistic Linguistics》(2003), 《Data-Oriented Parsing》(2003), 《The Forgotten Sciences》(2010), 《The History of Knowledge》(2019)가 있다. 《인문학의 새로운 역사》A New History of the Humanities(영문판, 2013)는 그의 대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이 2011년에 케니스링크Kennislink 최우수 과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8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한국에 출판된 책은 《문법을 넘어서》와 《인문학의 새로운 역사》
– 역자: 이강옥
출간작으로 『인문학의 새로운 역사』 등이 있다.
– 역자: 허근혁
출간작으로 『인문학의 새로운 역사』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과는 달리, 인문학은 일반사가 부족하다. 수 세기 동안 인문학과 과학의 구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참으로 영문 모를 일이다. 누군가 인간세계의 비밀이건 자연계의 비밀이건 그것을 알아내고자 했다면, 똑같은 지적 활동의 일부였을 텐데 말이다. 피타고라스는 음악과 수학을 모두 연구했고, 알 비루니는 사학자이자 천문학자였다. 심지어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같은 과학 혁신의 아이콘도 문헌학과 자연계 연구에 몰두했다. 여기에서 인문학과 과학 사이에 어느 정도까지의 구분이 필수인지, 또는 부자연스러운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 〈15쪽〉
우리는 미술 역사가 문학이론처럼, 인문학의 역사에서 필수요소임을 보게 될 것이다. 기원전 3세기라는 이른 시기부터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은 현실 묘사의 ‘정확한’ 비율을 향한 화가들의 탐구에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려고 했다. 기원후 1세기에 플리니우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가들이 예를 들어 머리 크기와 몸 크기 사이에서 어떻게 정확한 비율을 고수했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했으며, 비트루비우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전의 비율을 알려주었다. 놀랍게도 이러한 비율은 (피타고라스와 프톨레마이오스 등의) 음악 화성연구에서 발견한 비율과 일치했다. 비슷한 관련성을 인도와 중국의 (예를 들면 바라타 무니와 유안劉安의) 미술과 음악 연구에서도 발견하였다. 인문학의 역사적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따라서 우리는 음악연구(음악학)와 미술연구(미술사)를 포함해야 한다. – 〈19쪽〉
지금까지 쓰인 역사서들은 언어학사, 문학이론사, 역사기록학사처럼 거의 배타적으로 하나의 인문학 영역만을 다룬다. 서로 다른 분야들 사이에 있는 방식과 원칙 들은 거의 연결되지 못했다. 이는 기이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17세기에 영국의 윌리엄 홀더는 서로 연관된 언어학과 음악학 두 분야 모두의 저술들을 집필하였으나, 보통 서로 다른 두 인물처럼 취급되었다. 그리고 중국 한漢나라 때, 사마천은 역사기록학과 시학 모두와 관련된 서사 구조를 발전시켰지만, 역사가로만 알려져 있다. – 〈21쪽〉
헤로도투스는 자신의 원칙을 아무런 방법론 없이 아무렇게나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나드에 기반을 둔 역사기록학은 윤곽이 분명한 규칙체계 위에 세워져 있다. 투키디데스는 한 번 전달되었거나 두 번 전달된 목격담들의 문제를 예견했지만, 이스나드에 기반을 둔 역사기록학은 그러한 목격자의 보고들을 결합하기 위한 방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전의 두 가지 원칙들의 형식적 통합은 아랍 역사기록학의 대체로 매우 세밀한 역사적 정확성에 결정적으로 중요했다. – 〈168쪽〉
이 이론과 실증 사이의 상호작용은 근세 문헌학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이다. 그러한 상호작용에서는 이론이 실증의 토대를 제공하고, 그 실증에 대해 검증 가능한 예측을 만들어내며, 그런 다음 다시 실증이 이론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역사기록학과 언어학부터 음악학까지, 거의 모든 다른 인문학 분야에서 이 상호작용을 발견할 것이다. 15세기 인문학 전통은 훗날 자연과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 〈266쪽〉
이제 한 개인이, 나무랄 데 없다고 여겨졌던 자료를 산산조각낼 수도 있었다. 가장 유명한 예는 발라가 1440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 기진장〉을 반박하여, 교황령의 적법성이 합법적으로 소멸된 것이다(4장 1 참조). 원래 발라의 연구결과는 그 영향이 미미했으나, 종교개혁 동안에 마르틴 루터 등이 가톨릭교회의 세속 권력에 대항하는 강력한 증거로 사용하였다. – 〈596쪽〉
이슬람의 인문학자들도 무척이나 폭이 넓었다. 실제로 인문학,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망라했던 아비센나(이븐 시나)와 아베로에스(이븐 루슈드)처럼, 알 파라비는 언어학, 음악학, 논리학 등 많은 분야의 학자였다. 예를 또 들자면, 알 비루니는 인도학, 언어학, 역사학, 천문학, 수학 등 많은 영역에 걸쳐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 〈605쪽〉

– 출판사 서평
언어학의 파니니, 시바와히, 야코프 그림, 놈 촘스키
문헌학의 크리시푸스, 이븐 이스하크, 로렌초 발라, 카를 라흐만
음악학의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크세누스, 바라타 무니
논리학의 아벨라르, 오캄, 장 뷔리당, 아비센나
수사학의 헤르모게네스, 베르나르 라미, 지암바티스타 비코
미술이론의 비트루비우스, 알베르티, 파노프스키
역사기록학의 알 마수디, 알 비루니, 이븐 할둔, 브루니, 스칼리제르
– 우리는 세상을 바꾼 인문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과학’에서 가장 오래된 법칙은 음악 법칙이다. 그 법칙은 화성적 음정에 관한 것으로, 피타고라스가 고안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원전 500년경, 파니니는 산스크리트어가 ‘문법’이라는 정교한 규칙에 기반을 둔다고 발견하였는데, 이는 수십 세기 후 컴퓨터공학의 기초가 되었다. 15세기에 로렌초 발라가 문헌학을 통해 〈콘스탄티누스 대제 기진장〉을 가짜라고 증명하여, 순식간에 교황의 권력이 허구에 기반을 둔 것으로 드러났고, 이는 .종교개혁의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현대의 해체주의자들은 그 접근방식이 기원전 3세기 페르가몬 변칙론자들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인문학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연구들을 ‘새로운 역사’에 포함해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