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일본, 문학으로 만나다 :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
미야자와 겐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 기쿠치 간 / 바른번역 (왓북) / 2022.7.7

코로나19로 인해 끊겨 버린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 오갈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 줄 일본 단편소설 모음집! 일본 유명 작가의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담았다. 미야자와 겐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 기구치 간의 문학을 만나볼 기회. 한국에서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도 있으니 남보다 한발 앞서 일본 문학을 음미해보자.
– 일본 문학의 거장들이 사랑한 고장
일본 근현대문학을 이끌어간 거장들이 사랑한 고장에서 꽃피운 문학을 소개한다. 이와테, 도쿄, 시즈오카, 오사카, 교토로 떠나는 길에 그들의 이야기가 함께한다.
○ 목차
첼로 켜는 고슈/이와테
나메토코산의 곰/이와테
문조/도쿄
후지산 백경/시즈오카
눈 내리는 밤/오사카
향수/오사카
시마바라 동반자살 사건/교토
○ 저자소개 : 미야자와 겐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 기쿠치 간

– 저자: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1896-1933)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동화 작가이자 시인, 농업 연구가.
1896년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 전당포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집안 환경은 부유한 편이었으나, 고향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고 불교와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쳐 농업학교를 졸업한 뒤에 농업을 연구하며 농민들을 지도하는 삶을 살았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하여 시와 동화 등 수백 편의 단편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우주, 불교와 철학 등 인간의 근원을 묻고 찾아가는 자아 성찰적 태도가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고향 이와테현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이상향 ‘이하토브’는 그의 작품 곳곳에 담겨 있어 고향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생전에 출간한 작품은 1924년에 그가 자비로 출간한 시집 《봄과 아수라》와 동화집 《주문 많은 요리점》이 전부였다.
당시에는 겐지의 작품 세계가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그의 깊은 자아 성찰과 삶을 탐구하는 태도가 일본인들의 정신에 스며 《은하철도의 밤》, 《바람의 마타사부로》, 《비에도 지지 않고》 같은 작품이 널리 알려졌고,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가 되었다.
지금도 그의 작품은 그림책과 영화나 연극 등으로 꾸준히 창작되고 있다.

– 저자: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
일본의 소설가, 영문학자, 비평가.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가이자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다.
도쿄 신주쿠 구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 동안 영국에서 유학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 강사로 일하다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905)가 호평을 받으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귀국 이후 도쿄 제국대학의 강사나 메이지 대학의 강사 등을 전전하던 소세키는, 신경쇠약을 완화하기 위해 데뷔작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하고 시키 문하의 모임에서 발표하여 호평을 얻었다.
1905년 1월에 《호토토기스》에 1회만 게재할 계획이었지만, 호평으로 속편을 집필한다. 이때부터 작가의 길을 열망하기 시작했고, 이후 〈런던탑〉이나 《도련님》 등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인기를 얻어간다.
소세키의 작품은 세속을 잊고 인생을 관조하는, 이른바 저회취미(低徊趣味, 소세키의 조어)적 요소가 강해 당시 주류였던 자연주의와 대립된 여유파로 불렸다.
이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 (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 (1906), 《풀베개 [草枕]》 (1906) 등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1907년에 도쿄 아사히 신문의 주필이던 이케베 산잔의 초청으로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해 본격적인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같은 해에 직업작가로서의 첫 작품 《우미인초》의 연재를 시작하고, 집필 도중에 신경쇠약이나 위병 등으로 고생했다.
1909년에 친우였던 남만주 철도 총재 나카무라 요시코토의 초청으로 만주와 조선을 여행한다. 이 여행의 기록은 《아사히 신문》에 〈만한 이곳저곳〉(満韓ところどころ)이란 이름으로 연재되었다.
20세기 초 삶의 불안한 내면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1916년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坊っちゃん)》, 《풀 베개 (草枕)》, 《산시로 (三四郞)》, 《마음 (こころ)》, 《노방초 (道草)》, 《명암》 (미완) 등이 있다.

– 저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
20세기 일본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무뢰파문학, 데카당스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1909년 아오모리현 대지주 집안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1930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그는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한다.
한편 이부세 마스지를 만나 사제 관계를 맺고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고, 1935년 소설 《역행》이 문예지에 실리며 문단에 데뷔한다.
전후 《사양》을 발표하여 청년층의 열렬한 환영을 받아 일약 인기 작가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자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약물에 중독되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암울한 인생을 살면서도 예리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인간의 속성과 삶의 모습을 그려냈다.
대표작으로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 《사양》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작품 활동은 아래와 같다
1933년(쇼와 8년), 단편소설 「열차」를 「선데이 히가시오쿠(東奧)」에 발표하고, 동인지 『해표』에 참가해 「어복기(魚服記)」를 발표한다.
1934년(쇼와 9년) 12월에는 단 카즈오(檀一雄)・야마기시 가이시(山岸外史)・키야마 슈헤이 (木山捷平)・나카하라 츄야(中原中也)・쯔무라 노부오 (津村信夫) 등과 합심해 문예지 『푸른 꽃 (원제: 青い花)』을 창간하지만, 창간호로 폐간되었다. 1935년(쇼와 10년)에는 소설 「역행(逆行)」을 「문예」에 발표하는데, 동인지 이외의 문예지에 그가 발표한 것은 「역행」이 처음이었다. 또한 이 해에 사토 하루오 (佐藤春夫)를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사사하게 된다. 한편 1935년에 처음으로 아쿠다가와 상이 제정되는데, 다자이의 「역행」과 「어릿광대의 꽃 (일: 道化の華)」이 제1회 수상작 후보에까지 오른다. 평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존경해왔던 데다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처지도 결부되어 다자이는 강력히 아쿠타가와 상을 소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1회 아쿠타가와 상은 이시카와 다쓰조 (石川達三)의 「소우보」에게로 돌아갔다. 이때 다자이나 그의 스승이자 강력한 후원자로서 아쿠타가와 상 수상 당시 전형위원이기도 했던 사토 하루오는 「역행」보다는 「어릿광대의 꽃」을 좀더 높이 평가하며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당시 아쿠타가와상 전형 위원이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다자이의 「어릿광대의 꽃」을 그의 실제 생활과 연관지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어릿광대의 꽃」을 후보 작품으로 선정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다만 카와바타는 최종 선정과정에서는 심사회에 결석). 카와바타로부터 “작자의 현재 생활에 어두운 구름이 끼어 있다 (作者、目下の生活に厭な雲あり)”고 사생활에 대한 비난이 섞인 혹평을 들은 다자이는 “작은 새를 키우고, 무도회를 보러 다니는 것이 그렇게 훌륭한 생활인가? 죽여버릴까, 라고도 생각했었다. 악당이라고도 생각했었다…”라고 『문예통신』에 실은 ‘카와바타 야스나리에게’라는 짧은 글에서 반격했다.
그 후 도신문사에 입사하지 못하고 다시 또 가마쿠라에서 자살을 시도하나 미수에 그친다. 앞서 1935년 (쇼와 10년) 10월에 발표한 자신의 회심의 역작 「다스 게마이네 (ダス・ゲマイネ)」 가 반드시 제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리라 다자이는 기대했고 사토도 확실한 보증을 했지만 「다스 게마이네」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채 그 해 아쿠타가와 상도 ‘해당작품 없음’으로 결론이 나버렸다.
1936년(쇼와 11년), 전년부터 이어진 파비날 중독 치료에 전념하는 한편, 첫 단편집 「만년 (晩年)」을 간행하는데, 그의 「만년」이 상반기 대상의 제3회 아쿠타가와 상의 대상 후보에 고려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다자이는 자존심을 접고 사토 하루오는 물론 예전의 적이었던 카와바타 야스나리에게까지 사정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가와바타도 “나는 예선 후보 작품을 빠짐없이 읽었다. 의구심이 가는 작품은 두 번씩 읽었다. 다자이씨의 작품집 「만년」도 이전에 읽었다. 이번에 적당한 후보 작품이 없다면, 다자이씨의 특이한 재능이 수상을 해도 좋을 것이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비췄다. 그러나 제3회 아쿠타가와 상은 오다 다케오의 「성외 (城外)」라는 작품에게 돌아가고, 다자이의 아쿠타가와 상 수상은 다시 무산되어 버렸다. 거듭 좌절한 다자이는 사토 하루오와 주고받은 편지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떨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분개한 사토 하루오도 소설 「아쿠타가와 상」에서 다자이의 둔감함을 비난, 둘은 한동안 서먹한 사이가 된다. 그리고 3회 이후 아쿠타가와 상 후보 선정의 기준이 ‘한 번 후보에 오른 작가의 작품은 다시 후보로 선정하지 않는다’로 확립되면서, 다자이의 아쿠타가와 상 수상에의 도전은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듬해 1937년(쇼와 12년), 오기쿠보 (荻窪)의 벽운장 (碧雲莊) 2층 취사장 복도에서 친척이었던 미술학도 코다테 젠시로 (小館善四郞)로부터, 그가 다자이의 연인 오야마 하쯔요와 간통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되고, 하쯔요와 카르모틴 자살을 시도하나 또다시 미수에 그쳤다. 이후 그는 하쯔요와 이별했으며 1년간 붓을 꺾었다.
1938년(쇼와 13년), 스승 이부세의 초대로 야마나시현 미사카 (御坂) 고개에 있는 덴가사야 (天下茶屋)를 방문해 그곳에서 석 달 동안 머물렀다. 또한 이부세의 중매로 고후시 출신의 이시하라 미치코 (石原美知子)와 11월에 결혼했다. 결혼 이듬해인 1939년(쇼와 14년) 1월에 고후의 미사키초 (御崎町)에 살며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은 다자이는 「후지 산 백경 (富嶽百景)」, 「직소 (直訴)」, 「달려라 메로스 (走れメロス)」 등의 뛰어난 단편을 발표했다. 전쟁으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쓰가루」, 「옛날 이야기 (お伽草紙)」 등 창작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5년(쇼와 20년) 다자이는 소설 「석별 (惜別)」을 발표했는데, 중국의 사상가이자 문인이었던 루쉰의 일본 유학시절 이야기를 그린 「석별」은 전시체제하 일본 군부가 문학을 정치 선전에 이용하고 전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일본문학보국회 (日本文學報國會)의 의뢰에 따라 쓴 것이었다. 패전 뒤인 1947년(쇼와 22년), 몰락 화족을 그린 장편소설 「사양(斜陽)」이 평판을 얻어 유행 작가가 된다.

– 저자: 오다 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 1913-1947)
1913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35년 극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나 스탕달의 영향을 받아 1938년 《비》를 발표하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다.
1939년 발표한 《속취》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해, 이듬해 7월 《부부단팥죽》으로 가이조샤 제1회 문예추천작으로 선정되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작가 생활에 돌입한다.
전쟁 중 발표한 소설 《청춘의 역설》이 발매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당시 시대상을 생생히 그려낸 단편 《세태》를 발표하는 등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이시카와 준과 함께 무뢰파 작가로서 활발한 집필활동을 이어가면서 ‘오다사쿠’라는 애칭도 얻는다.
1946년 12월, 결핵으로 각혈을 일으켜 도쿄병원에 입원하였지만 병상이 서서히 악화하여 이듬해 1월 10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한편 「수필 오사카」, 「오사카의 얼굴」, 「오사카의 발견」 등 오사카의 감수성을 유쾌하고도 시니컬한 필체로 써내려간 산문을 다수 남겼다. 모든 사상이나 체계에 대한 불신, 옛 전통에 대한 반역을 목표로 삼았으며 고유의 감각과 직관에 바탕을 둔 스탕달풍의 템포가 빠른 작풍을 보여줬다.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체와 희극을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오다사쿠의 작품은 7년밖에 안 되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다 사쿠노스케 문학상이 제정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깔끔하고 담담한 문체로 7년간의 짧은 작가생활 동안 많은 산문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메오토젠자이 (夫婦善哉)』 외에도「천의무봉 (天衣無縫)」 등이 있다.
2007년, 전쟁통의 혼란 속에 발표하지 못한 유고 단편 「부부단팥죽 속편」 원고가 사후 60년 만에 발견되어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로는 부부단팥죽, 방랑, 권선징악, 애드벌룬 (이상 <부부단팥죽>), 부부단팥죽 속편, 나무의 도시, 육백금성 (六白金星), 세태, 경마, 향수 (鄕愁) (이상 <부부단팥죽 결정판>), 비, 속취 (이상 <일본 무뢰파 단편소설선> 수록), 눈 내리는 밤 (<일본, 문학으로 만나다>), 만우절 (<일본의 문학상이 된 작가들>)이 있고, 에세이 중에는 가을 달무리 (<작가의 계절>), 오사카의 우울, 가을에 오는 것 (<슬픈 인간> 수록)이 소개되었다.

– 저자: 기쿠치 간(菊池寛, 1888-1948)
1888년 12월 26일생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출신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기쿠치 간 (菊きく池ち 寛かん, 1888년 12월 26일 ~ 1948년 3월 6일)은 일본 다이쇼 시대와 쇼와 시대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본명은 기쿠치 히로시(일본어: 菊きく池ち 寛ひろし)로 한자 표기는 같다.
1888년 다카마쓰시에서 태어나 법률가를 목표로 메이지 대학 법학부에 입학하지만, 징병을 피하기 위해 중퇴. 다시 교토 대학 문학부에 입학해 1916년 동대학 졸업 후 지지신보(時事新報) 기자로 근무했다.
제3-4차 ‘신시조’ 동인으로서 1916년 희곡 <屋上の狂人(오쿠조노교진, 옥상의 광인)> 등을 발표했으나 이후에는 주로 단편소설을 집필, 1918년 <無名作家の日記 (무메이사카노닛키, 무명작가의 일기)>를 써 <주오코론>에 발표하여 신진 작가의 위치를 확립했다.
1923년 <분게이슌주(文藝春秋)>를 창간, 1928년 사장으로 취임하여 사업가로서 활약했다.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 나오키 상 등을 제정하여 작가의 복지와 신인의 발굴. 육성 등에 공헌한 바 있다. 창작 면에서는 1920년의 ‘신주후진(眞珠夫人)’으로 시작되는 통속소설을 주로 집필하였다. 인생의 ‘극적 순간’을 포착하여, 명쾌한 합리적인 질서 속에 살리는 점에 그의 희곡과 소설의 특색이 있다.
일본 월간지 <문예춘추>를 창간하고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 기쿠치간상을 창립에 힘썼으며 작가 활동 이외에도 저작권 옹호, 작가의 지위 향상 등 수많은 공적을 세웠다.
휴머니즘, 리얼리즘 작가로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였고 후세 작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진주부인》, 《아버지 돌아오다》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코로나19로 인해 끊겨 버린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 오갈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 줄 일본 단편소설 모음집! 일본 유명 작가의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담았다. 미야자와 겐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 기구치 간의 문학을 만나볼 기회. 한국에서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도 있으니 남보다 한발 앞서 일본 문학을 음미해보자.
일본 근현대문학을 이끌어간 거장들이 사랑한 고장에서 꽃피운 문학을 소개한다. 이와테, 도쿄, 시즈오카, 오사카, 교토로 떠나는 길에 그들의 이야기가 함께한다.
<첼로 켜는 고슈>
‘금성 음악단’의 첼로 악사 고슈는 연주가 서툴러 매번 악단장에게 혼나기만 한다. 다가오는 마을 음악회에서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고슈는 매일 밤 집에서 혼자 첼로를 연습한다. 그런데 그의 앞에 고양이와 뻐꾸기, 너구리와 들쥐가 차례차례 나타나며 연주를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동물들의 황당한 요구에 분노와 불만을 느끼지만, 고슈는 그들과 연주하면서 혼자서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배워나간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모습을 유머스럽고 정답게 그린 동화다.
<나메토코산의 곰>
곰 사냥꾼 후치자와 고주로는 노모와 아이들의 생계를 위해 나메토코산에 올라 곰들을 사냥한다. 그러나 곰을 미워해서 죽인 것이 아니므로 고주로는 항상 자신의 행위에 죄책감을 느낀다. 곰들도 고주로를 좋아하고, 고주로도 곰의 말까지 알아들을 정도로 그들과 교감하게 된 어느 날, 고주로의 총구 앞에 선 곰이 지금은 살아서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니 2년 뒤에 자신의 가죽과 쓸개를 내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와테현 서쪽에 위치한 나메토코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과 동물의 교감, 동물을 살생하는 행위의 선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문조>
가람 같은 조용한 서재에서 소설 쓰기에 몰두하며 고독하고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이 어느 날 제자의 권유로 문조를 기르게 된다. 문조를 돌보면서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고 예전에 마음에 품던 여자의 모습을 문조에 투영시키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조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 문조가 죽게 된다. 문조의 모습과 행동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문조가 죽고 난 뒤 주인공의 무심한 듯한 자책감이 조용히 전해지는 작품이다.
<후지산 백경>
주인공은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는 후지산을 경멸하는 인물이다. 도쿄에서의 아픔을 뒤로 하고 스승이 머무는 고후의 미사카 고개를 찾는데, 매일 후지산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후지산 명소 중 한 곳이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다양한 인물과 후지산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로 자살 미수와 약물 중독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던 작가가 실제로 미사카 고개에서 머물며 잠시나마 안정을 찾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미의식과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눈 내리는 밤>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자. 전 재산을 털어 사랑하는 고장 오사카를 뒤로하고 여자와 함께 도쿄로 향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지독한 가난뿐이었다. 소유욕과 허영심과 열등감, 그리고 함께 하는 여자마저 믿지 못하는 가난한 마음. 자신을 옭아매던 것은 결국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아린 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러나 결코 차갑지 않은 오다 사쿠노스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향수>
오다 사쿠노스케가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 남긴 단편소설이다. 자신의 작품 안에 세상을 담지 못해 고뇌하던 소설가가 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마주한다. 섬세한 감정묘사와 시대를 통찰하는 시선, 무엇보다 인간을 다정하게 품어 그리려 한 오다 사쿠노스케의 고뇌가 작품 안에 녹아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시마바라 동반자살 사건>
부조리한 세상에서 모진 학대와 수모를 받고 끝내 동반자살을 선택한 매춘부. 지옥의 갈림길에 서 있는 매춘부의 유일한 탈출구는 아마도 ‘자살’이었을 것이다. 매춘부를 위해 자살을 도와준 남자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우리는 매춘부의 자살을 막을 권리가 있는지……
‘죽음’을 깊게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