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임화문학예술전집 1 ~ 5권
임화 / 임화문학예술전집 편찬위원회 편 / 소명출판 / 2009.5.29

- 1권: 임화, 되살아나다
임화는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1970 ~ 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며, 탁견의 폭과 깊이의 눈으로 문학사 연구의 전형을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이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글을 남긴 그의 전집 『임화문학예술전집』은 일제 치하, 해방 후, 한국전쟁 등 근대 시기에 걸쳐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핍박받았고, 문학사의 뒤안에 내팽개쳐져 있던 임화를 우리 앞에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직 그의 문학적 성과를 전체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모을 수 있는 그의 모든 자료를 묶어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사의 핵으로서의 임화문학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한층 더 부각시킬 것이다.
- 2권: 임화의 문학예술전집 두 번째 책 <문학사>편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70~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며, 탁견의 폭과 깊이의 눈으로 문학사 연구의 전형을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 임화의 문학예술전집 두 번째 책 <문학사>편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임화의 많은 자료들을 수합하였으며, 전공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게끔 현대어로 고치고, 주해작업 또한 철저히 하였다.
- 3권: 근대문학사 100년에 단연 돋보이는 문학사가이자 평론가, 시인, 영화인이었던 임화
일제 치하, 해방 후, 한국전쟁 등 근대 시기에 걸쳐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핍박받았고, 문학사의 뒤안에 내팽개쳐져 있던 임화. 근대문학사 100년에 단연 돋보이는 문학사가이자 평론가, 시인, 영화인이었던 임화, 그가 되살아난다.
- 4권: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 임화의 문학예술전집 네 번째 책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70~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며, 탁견의 폭과 깊이의 눈으로 문학사 연구의 전형을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 임화의 문학예술전집 네 번째 책으로, 임화의 평론을 모았다.

- 5권: 임화의 문학평론가로서의 역할은 특히 두드러진 부분이다
1930년대 후반에 이룩한 리얼리즘론과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론은 매우 높은 수준의 이론을 펼쳐주었다. 임화의 리얼리즘론은 당시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심도가 깊었고, 그의 민족문학론은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진보적 문학운동의 이념으로 기능해온 7,80년대 민족문학론의 기본골격을 마련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그의 평론활동은 양적으로도 가장 활발했고, 가장 폭이 넓었으며 (시, 소설, 영화, 연극 등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질적으로 보더라도 가장 우수했고, 무엇보다 어느 누구에 비해서도 ‘문제적’이었음은 두 말 할 나위없다.
*임화 전집은 전8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시, 문학사, 문학의 논리, 평론1, 평론2의 5권이 우선 출간되었고, 산문 및 자료집인 6~8권도 이어 출간된다.
○ 목차
- 1권: 시
간행사
제1부_ 시―해방 이전
제2부시-해방 이후 제3부 시 원문
해방 이전
해방 이후
부록

- 2권: 문학사
간행사
개설 신문학사
소서 – 본 논문의 한계
1.서론
1) 신문학의 어의와 내용성
2) 우리 신문학사의 특수성
3) 일반 조선문학사와 신문학사
2.신문학의 태반
1) 물질적 배경
2) 정신적 준비
3.신문학의 탄생
1) 과도기의 문학
2) 정치소설과 번역문학
3) 신시의 선구로서의 창가
4) 신소설의 출현과 유행
역사적 반성에의 요망
20년대 신문학의 개념
신경향파문학
재건과 부흥의 환상
감상적 회고로부터 문학사의 연구로
조선신문학사론 서설_이인직으로부터 최서해까지
전언
1.문학사적 연구의 현설적 의의
2.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
3.춘원문학의 역사적 가치
4.자연주의로부터 낭만주의에의 과도 – 조선문학의 전후적 개화기
5.신경향파문학의 사적 가치
소설문학의 20년
『백조』의 문학사적 의의_일 전형기의 문학
조선 민족문학 건설의 기본과제에 관한 일반보고
조선 소설에 관한 보고_보고자 안회남씨의 결석으로 인하여 대행한 연설 요지

- 3권: 문학의 논리
간행사
제1부
낭만적 정신의 현실적 구조신창작이론의 정당한 이해를 위하여 위대한 낭만적 정신이로써 자기를 관찰하라!
주체의 재건과 문학의 세계
사실주의의 재인식새로운 문학적 탐구에 기하여 현대문학의 정신적 기축주체의 재건과 현실의 의의
사실의 재인식
제2부
르네상스와 신휴머니즘론
문예이론으로서의 신휴머니즘론에 대하여문예학의 기초 문제에 비춰 본 휴머니즘 논쟁의 총결산현대문학과 휴머니티의 문제
제3부
방황하는 문학정신정축 문단의 회고 문단적인 문학의 시대 작가의 ‘눈’과 문학의 세계「남매」의 작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신하여
소화 13년 창작계 개관
중견 작가 13인론
생활의 발견
제4부
세태소설론
본격소설론
통속소설론
현대소설의 주인공
현대소설의 귀추_창작 32인집을 중심으로
제5부
신인론그 서장 소설과 신세대의 성격 시단의 신세대교체되는 시대 조류
제6부
송영론
유치진론
한설야론
제7부
언어의 마술성
언어의 현실성문학에 있어서의 언어 예술적 인식 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언어 담천하의 시단 1년조선의 시문학은 어디로?
기교파와 조선 시단
수필론
제8부
조선적 비평의 정신
비평의 고도
의도와 작품의 낙차와 비평_특히 비평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감상
제9부
역사·문화·문학혹은 시대성이란 것에의 일 각서 가톨리시즘과 현대 정신 전체주의의 문학론 19세기의 청산세계대전과 문학
『대지』의 세계성노벨상 작가 펄 벅에 대하여 일본 농민문학의 동향특히「토(土)의 문학」을 중심으로
제10부
신문학사의 방법
1.대상
2.토대
3.환경
4.전통
5.양식
6.정신

- 4권: 평론1
정신분석학을 기초로 한 계급문학의 비판
무산계급 문화의 장래와 문예작가의 행정
무산계급을 주제로 한 세계적 작가와 작품
무산계급을 주제로 한 세계적 작가와 작품(속)
자본주의 사회에 재在한 문학운동의 전개 경향
분화와 전개
착각적 문예이론
탁류에 향하여
김기진 군에게 답함
노풍 시평에 항의함
시인이여! 일보 전진하자!
1931년간의 카프예술운동의 정황
1932년을 당하여 조선문학운동의 신계단
당면 정세의 특질과 예술운동의 일반적 방향
동지 백철군을 논함
6월 중의 창작
가톨릭 문학 비판
진실과 당파성
비평의 객관성의 문제
문학에 있어서의 형상의 성질 문제
비평에 있어 작가와 그 실천의 문제
33년을 통하여 본 현대 조선의 시문학
1933년의 조선문학의 제 경향과 전망
현대의 문학에 관한 단상
신춘창작개평
집단과 개성의 문제
현대문학의 제 경향
언어와 문학
시와 시인과 그 명예
시의 일반 개념
문학의 비규정성의 문제
문학과 행동의 관계
조선문학의 신정세와 현대적 제상
조선어와 위기하의 조선문학
문예시평 – 창작 기술에 관련하는 소감
그 뒤의 창작적 노선
현대적 부패의 표징인 인간 탐구와 고민의 정신
7월의 창작월평
문단 논단의 분야와 동향
문학상의 지방주의 문제
암흑기의 문예는 융성하는가?
진보적 시가의 작금
조선문화와 신 휴머니즘론
복고현상의 재흥

- 5권: 평론2
간행사
5월 창작평
잡지문화론
비상하는 작가정신
몽롱 중에 투명한 것을?
문학과 저널리즘과의 교섭
문화기업론
예문의 융성과 어문 정리
10월 창작평
비평의 시대
문학어로서의 조선어
문예잡지론
최근 10년간 문예비평의 주조와 변천
농민과 문학
단편소설의 조선적 특성
실험소설론
창작계의 1년
교양과 조선문단
시민문화의 종언
생산소설론
시와 현실과의 교섭
소설의 현상 타개의 길
동경문단과 조선문학
무너져가는 낡은 구라파
예술의 수단
창조적 비평
신문화와 신문
시단은 이동한다
고전의 세계
현대의 서정정신
기독교와 신문화
문예시평
농촌과 문화
소설의 인상
현화의 정세와 문화운동의 당면임무
문학의 인민적 기초
문화에 있어 봉건적 잔재와의 투쟁임무
조선문화의 방향
민주주의 민족전선
비평의 재건
조선 민족문학 건설의 기본과제에 관한 일반보고
조선소설에 관한 보고
조선에 있어 예술적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에 관하여
인민항쟁과 문학운동
민족문학의 이념과 문학운동의 사상적 통일을 위하여
북조선의 민주건설과 문화예술의 위대한 발전
조선의 현대문학 – 일문 평론
언어를 의식한다 – 일문 평론
이광수 씨의 소설「무명」에 대하여
조선문학통신 – 일문 평론
현대 조선문학의 환경 – 일문 평론

○ 저자소개 : 임화
1908년 서울 낙산 駱山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인식 仁植이다.
이후 필명으로 성아 星兒, 임화 林華, 임林다다, 쌍수대인 雙樹臺人 등을 사용하였다.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사가, 영화배우 등으로 활동했던 임화는 한국 근대문학 100년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으며 살았던 문인 중 한 명이다.
특히 그는 카프의 서기장을 역임하고, 해방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등 프로문예운동사에서 독보적인 이론가·실천가였다.
김남천과 함께 월북하여 남로당 계열의 입장에서 활동하였고, 한국전쟁 중에는 종군체험을 담은 시 「서울」 「너 어디에 있느냐」 등을 발표하였다.
이후 북에서 숙청·총살당하는 비운으로 삶을 마감했다.
– 편자 : 임화문학예술전집 편찬위원회
김재용 원광대 교수
임규찬 성공회대 교수
신두원 문학평론가
하정일 원광대 교수
류보선 군산대 교수

○ 출판사 서평
일제 치하, 해방 후, 한국전쟁 등 근대 시기에 걸쳐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핍박받았고, 문학사의 뒤안에 내팽개쳐져 있던 임화. 근대문학사 100년에 단연 돋보이는 문학사가이자 평론가, 시인, 영화인이었던 임화, 그가 되살아난다.
“임화는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다. 그는 자기 조국의 문학과 사회의 진보를 향해 비장할 정도로 헌신을 투여했다. 임화의 글에는 언제 어느 때나 열기가, 심장의 피로써 키운 언어의 박동이 느껴진다. 그래서 항상 역사의 바람소리가 있고, 방향을 다투는 화살의 속도가 있다. 임화는 식민지 조국에서 언어의 임시정부를 지켜낸 선각자 중의 한사람이다. 문학의 자유뿐만 아니라 문학의 방법까지 고민한 실천적 문학인이었다. 그는 비평의 정신에 현실의 육체를, 문학의 육체에 혁명의 입을 부여했다. 현실과 민중이야말로 가장 견실한 문학의 친구이며 그런 관계적 삶의 연대감이 문학의 원천임을 입증해주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그 혼자 다 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성공과 실패로서 이것이 한 사람의 힘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좌절의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런 임화의 목소리를 이제야 비로소 견고한 하나의 성채로 모아냈다. 이 작업을 하면서 편찬위원들은 예술의 역사란 걸작의 역사이며, 결코 실패작과 범작의 역사가 아니라는 에즈라 파운드의 말을 절실히 깨달았다. 벌써 그 성채로부터 때로 고독한 독창이, 때로 폭풍과도 같은 합창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져 나올 듯하다.” -간행사 중에서
임화의 두드러진 문학적 성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다.
“한국 근대문학사 연구는 임화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풍부한 창조성과 현재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임화에게서 퍼올릴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
임화는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1970 ~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며, 탁견의 폭과 깊이의 눈으로 문학사 연구의 전형을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이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글을 남긴 그의 전집 “임화문학예술전집”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남북한 통틀어 최초로 시도된 ‘임화문학예술전집’에 소명출판이 들인 시간은 10년여. 전8권으로 기획하였다. 그중 이번에 출간되는 것은 시, 문학사, 문학의 논리, 평론1, 평론2의 5권이며, 산문 및 자료집인 6~8권은 곧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산문’의 경우 작업중에도 새로운 글이 발견되는 등 전집에 갈음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좀더 신중을 기하자는 판단에서 부득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 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임화문학예술전집』(전8권) 발간에 즈음하여
① 발간의 의의
.지난 2008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임화는 우리나라 근대문학 100년을 통틀어 가장 주목되는 문학인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문학사가였으며, 한때는 영화배우(주연급)로 활약하기도 했다.
.임화는 일제시대 프롤레타리아시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이다. 「네거리의 순이」, 「우리 오빠와 화로」 등 이른바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발표함으로써, 지식인의 관념 표출에 급급하던 당시 프로시에 구체적인 피와 살을 부여, 문학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단편서사시 형식은 이후 프로시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울러 카프 해산 이후, 혁명운동의 퇴조와 일상의 삶에 편입된 자신의 처지에 따른 내적 고민을 다소 감상적이기는 하지만 격정적으로 표현한(시집 『현해탄』의 세계) 점도 우리 시사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다.
.임화의 문학평론가로서의 역할은 특히 두드러진 부분이다. 1930년대 후반에 이룩한 리얼리즘론과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론은 매우 높은 수준의 이론을 펼쳐주었다. 임화의 리얼리즘론은 당시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심도가 깊었고, 그의 민족문학론은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진보적 문학운동의 이념으로 기능해온 7,80년대 민족문학론의 기본골격을 마련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그의 평론활동은 양적으로도 가장 활발했고, 가장 폭이 넓었으며(시, 소설, 영화, 연극 등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질적으로 보더라도 가장 우수했고, 무엇보다 어느 누구에 비해서도 ‘문제적’이었음은 두 말 할 나위없다.
.문학사가로서의 역할은, 1930년대 중반 카프가 해산되고 프로문학운동이 정지되면서 시작되는데, 그 성과는 「개설 신문학사」 연재(『조선일보』 및 『인문평론』)로 수렴된다. 비록 신소설 단계에서 중지되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드물게 두툼한 책 한 권의 분량이며, 유물사관에 입각한 문학사 연구가 얼마나 깊이있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실증해 보여주었다. 그 성과는 이후 남한에서의 현대문학 연구의 초석을 닦은 것에 해당한다. 그 방법론으로 제시된 ‘이식문학사론’은 곧잘 우리 문학의 주체적 발전 경로를 무시했다는 소박한 비판에 직면하지만, 오히려 식민지적 문학(내지 문화) 발전의 경로를 매우 개연성 있게 담아낸 논리가 분명하다.
.그런 만큼 아직 그의 문학적 성과를 전체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냉혹한 평가이다. 우선 그가 남긴 자료가 대단히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집’과 같은 형태로 수습되어 있지 못한 것이 『임화문학예술전집』 발간의 작지 않은 이유가 되었다. 생전에 그는 세 권의 시집과 두 권의 평론집을 남겼으나(평론집 『문학의 논리』 한 권―한국전쟁 중에 북한에서 출간했다는 『조선문학』으로, 이는 숙청의 빌미가 되기도 했음―은 현재 전해지지 않음), 그 외에도 대단히 많은 분량의 저작을 남겨놓았다. 불행히 남한에서나 북한에서나 한동안 금기의 대상이었으므로(북한에서는 현재까지도 그러함) 아직까지도 전집 형태로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을 수 있는 그의 모든 자료를 『임화문학예술전집』으로 묶어냄으로써, 그의 활동과 문학적 성취를 한층 더 손쉽게 일괄해서 규명할 수 있게 되며, 그럼으로써 이제까지의 연구가 범해온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전체 자료를 섭렵하지 않은 채 일부분만을 토대로 성급하게 결론에 이른)들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임화문학예술전집』 발간은 무엇보다도 한국 근대문학사의 핵으로서의 임화문학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한층 부각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있다.
.아울러 이번 『임화문학예술전집』은, 기존의 여타 문학인 전집에 비하여 한층 세밀한 원본비평을 거치고 거기에 적지 않은 주석 작업을 가하여, 원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도 접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 사실 당시의 자료들(신문과 잡지에 발표된)은, 인쇄와 관련된 여러 스킬들이 미숙한 단계에서 출간되어 나온 것들이라 원본 자체에 엄청난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들에 대해 정밀한 비평적 독해를 가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비평판 (critical version)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본 『임화문학예술전집』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간행하는 최초의 비평판 전집이 될 것임을 자부한다.
② 발간의 경과
.1980년대 후반, 월북문인들에 대한 해금조치 이후, 몇 번의 임화전집 발간 시도가 있었다. 1988년 신승엽(신두원)이 풀빛출판사에서 전집 발간을 시도하였으나, 첫째 권으로 시집(『현해탄』이란 제목으로, 월북 이후 발표한 시를 제외한 임화 시전집)을 묶어낸 뒤 무산되었으며, 그 뒤, 임규찬과 한진일이 한길사에서 『임화 신문학사』를 간행(이는 전집 발간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님)하였고, 이후 김외곤이 박이정출판사에서 다시 ‘임화전집’ 간행을 시도하였지만, 1권 시(2000)와 2권 문학사(2001)를 펴내고는 역시 중단되었다. 그 외에 서음출판사에서 임화의 평론집 『문학의 논리』를 재간해낸 적이 있으나(1989), 이는 단순한 재간에 불과한 것이다.
.그만큼 임화의 자료 전체를 수습하는 일도 쉽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그것을 오늘날의 관점에 맞게 편집하는 일은 매우 지난한 일이었다. 이번 전집은 2000년 경부터 소명출판 박성모 사장의 거의 강권에 가까운 열정적인 권유에 의해 추진되어, 만 9년여의 작업을 거쳐서 간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 편자의 말
시간이야말로 인간을 지배하는 자라고 셰익스피어는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역사 속의 인물들을 생각할 때 그런 시간의 진정한 무게는 더욱 막중해지는 듯하다. 한때 한 시절을 풍미한 인물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자취를 감추고, 전혀 이름없던 어떤 인물이 순식간에 역사의 전면에 내세워지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곧잘 목도한다. 실제로 임화란 한 문제적 인물을 떠올릴 때도 시간의 결이 펼쳐내는 시대의 풍속화는 참으로 달랐다. 1980년대 말엽에 보여준 임화의 화려한 부활과 지금의 적막은 너무도 대비된다. 물론 역사는 아무렇게나 되풀이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할 때 이 적막의 역사적 간지 奸智 또한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21세기적 전환을 위해서라도 식민지와 분단으로 점철된 우리는 상처투성이 20세기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세기의 ‘청승’과 ‘궁상’이 싫어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오늘이기도 하지만 조상들이 익지 않은 포도를 먹었기 때문에 자손들의 이빨이 아프다는 말처럼 전前 세대의 빛과 그늘을 우리는 지워버릴 수는 없다.
오히려 오늘의 우리는 난장이이지만 ‘과거’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고 있어서 그만큼 위대해진다고 하는 만큼,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과거는 어느 만큼 풍부하며, 그리하여 우리 자신의 현재는 과연 풍요로운 것인지 자문할 일이로다. 새삼 그렇게 역사의 발치를 들여다보면 다른 어느 시대보다도 새로운 것에의 질주와 과거로부터의 탈주가 왕성한 지금이야말로 참된 과거와 대면하는 일이 절실하며, 무엇보다 잠들 수 없는 과거의 거인들과 만나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역사의 무덤에 그냥 잠들게 할 수 없는 지상의 별 하나로 임화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당대의 시간 속에서 가장 설득력있고 영향력이 가장 큰 목소리를 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역사에서도 항상 살아있는 문학사적 인물로 우리와 미래를 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학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불과 20세의 젊은 나이에 카프KAPF의 지도적 인물로 부상한 그의 활동은 일제하 프로문학운동과 해방직후 민족문학운동의 전개과정과 그 성과, 모든 면에서 결코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서, 비평가로서, 조직운동가로서, 그리고 한때는 영화배우가 되기도 했던 그의 다방면에 걸친 정력적인 활동은 참으로 눈부시다. 가히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사라 할 만하다.
실제로 많은 연구자들이 임화를 ‘넘어서야 할 벽’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암묵적 겨냥 속에서 자신의 논리를 펴고 있을 만큼 임화는 근대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임화는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다. 그는 자기 조국의 문학과 사회의 진보를 향해 비장할 정도로 헌신을 투여했다. 임화의 글에는 언제 어느 때나 열기가, 심장의 피로써 키운 언어의 박동이 느껴진다. 그래서 항상 역사의 바람소리가 있고, 방향을 다투는 화살의 속도가 있다. 임화는 식민지 조국에서 언어의 임시정부를 지켜낸 선각자 중의 한사람이다. 문학의 자유뿐만 아니라 문학의 방법까지 고민한 실천적 문학인이었다. 그는 비평의 정신에 현실의 육체를, 문학의 육체에 혁명의 입을 부여했다. 현실과 민중이야말로 가장 견실한 문학의 친구이며 그런 관계적 삶의 연대감이 문학의 원천임을 입증해주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그 혼자 다 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성공과 실패로서 이것이 한 사람의 힘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좌절의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런 임화의 목소리를 이제야 비로소 견고한 하나의 성채로 모아 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우리 편자들은 예술의 역사란 걸작의 역사이며, 결코 실패작과 범작 凡作의 역사가 아니라는 에즈라 파운드의 말을 절실히 깨달았다. 벌써 그 성채로부터 때로 고독한 독창이, 때로 폭풍과도 같은 합창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져 나올 듯하다. 그래서일까, 좋은 책이란 것도 마음대로 출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감당할만한 고통과 인고의 세월을 통과해서야만 가치있는 ‘역사의 장부丈夫’로 태어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예정보다 훨씬 늦게 책이 나오게 되었지만 그만큼 전집의 완성을 위해 편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사실을 변명삼아 덧붙여둔다.
본 전집은 무엇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자료들을 수합하여 ‘전집’이란 말에 진정으로 부합할 만큼의 성과를 담아냈다. 또한 전공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게끔 현대어로 고치고, 거기에 주해작업을 철저히 하여 현재화된 정전으로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게끔 편집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여 지금까지 말없이 기다려준 소명출판 식구들이나 말 그대로 거인 ‘임화’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린 독자 모두에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임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집 출간의 기쁨을 모두와 함께 하고자 하는 바이다. _ 2009년 3월 편자 일동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