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자유의 역사 : 7가지 결정적 사건을 통해 본
크리스 스튜어트, 테드 스튜어트 / 예문 / 2012.2.23
– ‘만약에’ 라는 위험한 게임 속으로! 마치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보는 듯 픽션과 팩트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전개
우리는 자유를 ‘천부인권’ 즉, 인간이 태어날 때 하늘이 평등하게 부여한 자연적 권리라 정의한다. 그러나 자유는, 결코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타나 손에 거저 쥐여준 숭고한 권리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자유가 오늘날과 같이 천부인권으로 인식된 것은 약 250년, 실현이 된 것은 채 백 년이 되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무수한 세월 동안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무엇이 우리를 ‘자유’와 가까워지게 했는가?
이 책 『자유의 역사』의 두 저자는 오늘날 자유를 우리 손에 쥐여준 건 하늘의 숭고한 뜻이 아닌, 셀 수도 없을 만큼 무수한 목숨의 희생, 피비린내로 얼룩진 투쟁이었다고 주장한다. 자유를 색으로 말할 수 있다면 자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푸른색이 아니라 바로 검붉은 피색이라는 것이다. ‘만약에 이 전쟁들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을 통해 7가지 역사적 사건이 인류의 자유 쟁취에 어떠한 전환점이 되었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자유가 과연 인간이 자연적으로 가지는 권리인지 의문을 품고, 2천 7백 년 전부터 시작해 자유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기까지 반드시 필요했던 7가지 역사적 사건들을 찾아냈다. 이 7가지 사건들은 얼핏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하마터면 지금과 매우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분기점인 동시에 자유가 들불처럼 번지게 한 투쟁의 순간들이다. 인류가 자유를 쟁취하는 데에 어떠한 전환점이 되었는지,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사는 오늘날이 얼마나 기적과 같은 시기인지 그 가치를 돌이켜 볼 수 있다.
○ 목차

저자의 말
여는 글
1. 전쟁하는 두 신들 : 아시리아와 유다 왕국의 전쟁
2. 사자(使者)가 기다리는 협곡 : 테르모필레 전투, 살라미스 해전
3. 다리 위의 기적 :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기독교
4. 문명의 충돌 : 투르-푸아티에 전투
5. 잠든 유럽을 깨운 초원의 부대 : 몽골 제국의 유럽 침공
6. 신세계라는 이름의 구원자 : 신대륙 발견과 유럽
7. 태양이 비추는 곳 : 브리튼 전투
닫는 글
참고문헌
○ 저자소개 : 크리스 스튜어트, 테드 스튜어트
– 저자 : 크리스 스튜어트
「디트로이트 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객원 논설위원으로서 군사 준비태세와 국가 안전보장 문제들에 대해 논평해왔다. 초고속 무착륙 연속비행으로 세계를 일주하며 세계기록을 보유한 공군 조종사인 동시에 전국적으로 저명한 컨설팅ㆍ교육기업인 쉬플리 그룹(The Shipley Group)의 사장 겸 CEO이기도 하다. 또한 십여 권의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로 그의 책은 이달의 책 클럽 추천도서에 선정된 바 있으며 7개국에서 다수 언어로 저서를 발표했다.
– 저자 : 테드 스튜어트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미국 지방법원의 판사로 임명됐다. 이전에는 마이클 O. 리비트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 천연자원부의 사무총장, 공공서비스위원회(PSC)의 위원이자 회장, 국회의원 짐 핸스의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는 국립대학 두 곳에서 객원교수로서 법학과 공공정책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 역자 : 박홍경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지리교육학을 전공한 후 KDI MBA 과정 inance&banking을 공부했으며 헤럴드경제신문사,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더벨 등에서 정치ㆍ경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긍정적 이탈』,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저명한 미국인 학자인 월터 윌리엄스 (Walter Williams)는 미래의 역사학자가 우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인류의 역사는 조직적이고 가단적인 학대와 엘리트의 지배로 점철됐다. … 수억 명의 불행한 영혼들이 대부분 자기 정부의 손에 도살된 비극의 역사였다. 앞으로 200~300년 후 한 역사학자는 인류에서 서구 세계를 중심으로 지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100년 혹은 200년 동안 자유를 누렸는데, 이는 설명이 어려우리만치 역사학적으로 진기한 사건이라고 기록할지 모른다. 또한 그 진기함이 단지 순간적인 현상에 불과해 인류가 독단적 지배와 학대의 옛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p.27
“보이는가? 스파르타의 왕이여, 전 세계 최고의 궁수 몇 천 명이 무기를 갖추고, 크세르크세스 왕이 너희의 세상을 끝내버리라는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저들만으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테니 우리 군사는 나설 필요조차 없다. 스파르타의 왕이여, 알겠는가? 우리 궁수들이 활을 쏘면 하늘이 어두워질 것이다!” 레오니다스가 미소를 보였다. “훨씬 낫겠군. 우리는 그늘에서 싸우게 될 것이 아닌가.” 페르시아 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렇게 무례한 자는 본 적이 없었다! 저 자신감이라니! —p.133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일어난 중요한 결과는 이 종교가 먼 훗날 맞이하게 될 잔혹한 미래에서 살아남을 힘과 깊이를 갖추게 했다는 사실이다. 로마 제국은 곧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멸망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반달 족 (Vandals), 훈 족, 고트 족 (Goths), 프랑크 족 (Franks) 등이 들고일어나 문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명의 붕괴로 정치적인 안정성도 허물어졌지만 기독교는 살아남았다. 후일 바이킹, 마자르 인 (Magyars) 몽골 인, 모슬렘의 침략이 있었지만 기독교는 사람들이 문명화된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더 높은 이상을 향해 불을 비춰주는 역할을 했다. 돌아보면 콘스탄티누스가 하늘에서 본 십자가는 군사적인 승리의 약속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비이성, 불평등, 독재에 항거하라는 간청이었다. —p.226
폭군들의 손에서 대중이 압제를 받는 것, 아니면 오늘날 많은 사람이 개인의 권한을 폭넓게 보장하는 헌법 아래 사는 것 가운데 어떤 편이 더 자연스러운가? 민주정부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질서라면 왜 그런 정부 형태가 모든 시기나 장소에서 발전되지 않았겠는가? 예일 대학의 로버트 달 교수가 지적했듯 현대조차 민주주의의 역사가 50년 이상 되는 나라가 22개국 밖에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주제에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도움될지 모르겠다. 자유는 규칙인가, 아니면 예외인가? 역사는 어떤 편을 지지하는가? —p.451
○ 출판사 서평
자유는 인류가 쟁취해온 권리이며 기적의 산물이다!
2011 아마존 역사부문 베스트셀러 1위
– 태초에 자유는 없었다!
우리는 자유를 ‘천부인권’ 즉, 인간이 태어날 때 하늘이 평등하게 부여한 자연적 권리라 정의한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볼진대 자유는, 결코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타나 손에 거저 쥐여준 숭고한 권리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자유가 오늘날과 같이 천부인권으로 인식된 것은 약 250년, 실현이 된 것은 채 백 년이 되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무수한 세월 동안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무엇이 우리를 ‘자유’와 가까워지게 했는가?
이 책 『자유의 역사』의 두 저자는 오늘날 자유를 우리 손에 쥐여준 건 하늘의 숭고한 뜻이 아닌, 셀 수도 없을 만큼 무수한 목숨의 희생, 피비린내로 얼룩진 투쟁이었다고 주장한다. 자유를 색으로 말할 수 있다면 자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푸른색이 아니라 바로 검붉은 피색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이 ‘인류의 자유를 진일보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지목하는 것은 유다-아시리아 전쟁, 영화 「300」으로 유명한 테르모필레 전쟁,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전쟁, 투르-푸아티에 전쟁, 유럽과 몽골의 전쟁, 신세계의 발견, 제2차 세계대전의 브리튼 전투 등이다. 이들 역사적 사건의 전개를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만약에 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7가지 역사적 사건이 인류의 자유 쟁취에 어떠한 전환점이 되었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마치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한 상황 묘사, ‘자유를 가져다준 핏빛 역사’라는 아이러니에 주목한 독특한 시점으로 2011년 출간 당시 아마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던 도서이다.
우리는 자유를 ‘천부인권’ 즉, 하늘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부여한 자연적 권리라 정의하고 고대 그리스의 인간 이성에 대한 연구이래, 꾸준히 그 개념이 발전하여 권리장전과 독립선언문을 통해 오늘날과 같이 정립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이 정말로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인간의 손에 거저 쥐여준 숭고한 권리라면 어째서 인류는 그것을 얻기 위해 혁명을 일으키고 애써 그것을 명문화했을까? 자유가 오늘날과 같이 천부인권으로 인식된 것이 약 250년, 실현된 것은 채 백 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무수한 세월 동안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 있었는가? 무엇이 우리를 ‘자유’와 가까워지게 했는가?
이 책 『7가지 결정적 사건으로 통해 본 자유의 역사』의 저자 크리스, 테드 스튜어트는 오늘날 자유를 우리 손에 쥐여준 건 하늘의 숭고한 뜻이 아닌, 셀 수도 없을 만큼 무수한 목숨의 희생, 피비린내로 얼룩진 투쟁이었다고 주장한다. 자유를 색으로 말할 수 있다면 자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푸른색이 아니라 바로 검붉은 피색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이 ‘인류의 자유를 진일보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지목하는 것은 유다-아시리아 전쟁, 영화 「300」으로 유명한 테르모필레 전쟁,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전쟁, 투르-푸아티에 전쟁, 유럽과 몽골의 전쟁, 신세계의 발견, 제2차 세계대전의 브리튼 전투 등이다. 이들 역사적 사건의 전개를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만약에 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7가지 역사적 사건이 인류의 자유 쟁취에 어떠한 전환점이 되었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마치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한 상황 묘사, ‘자유를 가져다준 핏빛 역사’라는 아이러니에 주목한 독특한 시점으로 2011년 출간 당시 아마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던 도서이다. 결정적 사건들을 통해 새로운 시점으로 자유를 바라보다 보면 오늘날 자유를 우리 손에 가져온 건 수천 년부터 바로 오늘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목숨의 희생, 검붉은 피로 물든 투쟁의 역사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만약에’ 라는 위험한 게임 속으로
저자들은 자유가 과연 인간이 자연적으로 가지는 권리인지 의문을 품고, 2천 7백 년 전부터 시작해 자유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기까지 반드시 필요했던 7가지 역사적 사건들을 찾아냈다. 이 7가지 사건들은 얼핏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하마터면 지금과 매우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분기점인 동시에 자유가 들불처럼 번지게 한 투쟁의 순간들이다. 그들은 그 결정적 사건들을 ‘만약에 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인류가 자유를 쟁취하는 데에 어떠한 전환점이 되었는지,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사는 오늘날이 얼마나 기적과 같은 시기인지 그 가치를 되새긴다.
1. 유다 왕국을 파괴하려던 아시리아의 패배
구약과 역사적 사료에는 아시리아 군대가 이스라엘 왕국을 침공하고 유다 왕국 또한 점령하려 했으나,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돌아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시리아의 유다 왕국 파괴가 성공했다면 그 백성은 이스라엘의 10개의 부족과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렸을 것이고 오늘날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자라게 한 유대교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2. 테르모필레와 살라미스에서 그리스가 페르시아에 거둔 승리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개인의 권리를 강조하고 민주주의를 실험하여 철학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자유와 시민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던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점령했다면 자유를 향한 첫 발이라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민주정도, 플라톤의 「국가」도,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의지론」도 없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3.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개종
그리스도의 사망 후 수백 년 동안 기독교는 체제전복적으로 간주되어 수많은 기독교도가 박해받고 학살됐다. 그러나 A.D. 312년경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이어 로마 제국의 국교로 채택하면서 기독교는 융성하여 유럽의 지배적 종교로 올라섰다. 기독교가 사라졌다면 서구는 자치, 자유의지, 인간의 권리와 관련해 매우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4. 푸아티에에서 이슬람 군대의 패배
A.D. 732년 카를 마르텔은 ‘투르-푸아티에 전투에서 천하무적의 강력한 이슬람 군대를 무찌른 이 전쟁을 많은 서양 역사학자들은 유럽에서 기독교를 지켜낸 전환점이라고 간주한다. 이때 프랑크 족이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슬람군의 점령으로 종교적 자유, 소수의 권리, 여성의 권리 존중, 이성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부는 존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5. A.D. 1241년, 유럽을 정복하려 했던 몽골의 철수
쇠락하고 부패한데다 질서가 무너져버린 유럽 국가들을 정복할 만반의 태세를 갖춘 몽골군이 동유럽을 함락시키고 서유럽을 공격하기 위해 헝가리의 관문에 이르렀으나, 2대 칸 오고타이의 사망으로 왕위세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군해야 했다. 덕분에 유럽은 몽골 군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그리스ㆍ로마적 정신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6. 신세계의 발견
신세계의 발견은 금, 은, 다른 천연자원, 새로운 식량자원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탐험의 갈증을 불태울 수 있는 유럽 국가들의 잠재력을 불러왔다. 또 유럽을 세계적인 제국으로 발돋움시킨 과학, 항해, 건축, 군사전술, 무기, 인적자원의 개발에 톡톡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대륙의 발견이 유럽을 서구의 정치철학과 사상의 본거지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7. 2차 세계 대전의 브리튼 전투
1940년 5월, 독일의 나치 정부가 전 유럽을 자신의 지배 아래 놓으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국은 전멸 위기에 처한 듯했으나 용기를 발휘해 제3제국의 가공할 만한 권력에 끝까지 맞섰다. 윈스턴 처칠과 영국의 국민이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웠기 때문에 이후 몇 세대에 걸쳐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전될 수 있었다.
이들이 기적과 같은 티핑 포인트라고 주장하는 사건들은 자유를 현재와 같은 형태로 만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종교개혁, 네덜란드 혁명,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혁명은 그야말로 사람이 태어나면서 누구나 자유를 가질 수 있도록 손에 쥐여준 역사적 사건들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은 바로 그 종교개혁과 시민혁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대로 ‘방향키’를 움직여 준 사건이다. 저자는 자칫 독단적인 의견으로 보일 수 있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각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의 의견도 함께 넣어 설득력 있게 구성하는 한편 반론도 함께 넣어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만약에’라는 가정을 사용하면서도 독자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만약에’라는 게임의 위험성도 함께 경고한다.
– 마치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보는 듯 픽션과 팩트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전개
저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결론내릴 때는 엄숙한 과거의 기록과 저명한 학자들의 저서에서 발췌한 학술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펼치지만, 결정적 사건 자체는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눈을 빌어 역사 현장에 직접 들어가 주인공의 시점으로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묘사한다. 픽션과 팩트를 오가는 팩션은 자칫 상상력을 앞세워 사실을 왜곡하거나 변질하여 그 설득력을 잃고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기 십상이지만, 이 책에서 팩션은 자세한 시대 설명과 저자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이며 역사를 좀 더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생생하게 묘사된 역사적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근동의 광대한 유다 평원의 거대한 요새 도시 라키시 앞에서 유대인을 학살하는 아시리아의 장군이 되었다가도, 부를 위해 민족을 배신하고 스파르타군의 후미를 덮칠 수 있는 길을 페르시아에 알려주려 어두운 산길을 낶난 밀고자가 되기도 한다. 언제 잡혀가 콜로세움에서 사자의 먹이로 삶을 마감할지 알 수 없는 기독교도, 어린 시절 같이 자랐지만 이슬람 문명에서 청년기를 보내 유럽을 점령하려는 형과 여전히 유럽인으로써 유럽의 길목을 지키려는 동생, 호레즘 왕국에서 몽골 군대가 몰려오는 것을 지켜보는 노인, 신세계의 발견으로 곧 구세계가 재탄생할거라 일깨워 주고 그것을 시기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젊은이, 영국 공군 RAF로써 스핏파이어에 올라 독일 폭격기를 격추하려는 열일곱의 소년까지. 2천 7백 년 동안 펼쳐진 결정적 사건들의 무대를 종횡무진하다 보면 자유라는 개념의 싹을 틔울 수 있게 한 토양의 탄생부터 오늘날과 같이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자 한 사회 내에서 보호되어야 할 핵심가치로 인식될 수 있기까지, 인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며 자유를 쟁취해왔는지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소리 없는 횃불의 행진
마지막으로 저자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이 극히 짧은 시간에 불과함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자유는 왔다가도 사라질 수 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여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사이 자유는 우리에게 등을 돌려 가버릴 수 있는 당연하지 않은 권리이자 가치인 것이다. 실제로 비교적 최근인 225년 동안에도 이러한 사실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가까스로 정립하고 누렸던 자유를 1차 세계 대전으로, 제3제국의 위협으로 놓칠 뻔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만 해도 자유란 것이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는 당연한 권리가 된 것이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헌법이 제정된 이후이므로 이제 겨우 60년이 넘은 일이다. 하지만 60년 동안 단 한 번도 자유가 위협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자유를 향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겨우 프랑스에 독립해 자유를 맛볼 뻔 했던 튀니지도 다시 독재정치에 자유를 빼앗겨 신음하다 작년 재스민 혁명으로 겨우 자유를 쟁취해냈다. 이집트도 마찬가지다.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겨우 획득한 자유를 무바라크에게 다시 빼앗겨 작년 이집트 혁명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희생하고서야 찾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자유는 국가 권력자, 이민족, 이교도에 의해 위협받던 과거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위협자들이 등장하고 있어 더욱 불안정해졌다. 다수대중, 대기업, 사권력이 바로 그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 쥐여주는 금수저인 줄만 알았던 내 손의 이 자유가 결코 언제나,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투쟁과 우연이 만들어낸 기적의 산물이니만큼 불안정하며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나면 나에게, 그리고 우리 세대에게 물음을 던지고 싶어진다. 우리는 지금 자유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혹 자유가 사라지는 모습을 손 놓고 앉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