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 생각의날개 / 2017.7.5.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식의 역사 이야기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는 오로지 지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지식이란 개념은 사실상 인류가 소위 ‘문명화 (civilization)’의 과정을 걷기 시작한 이래 인간 사회 발전의 핵심이 되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나 고대 중국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축적되고 성장하고 개선된 역사적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지식이란 단어의 의미는 아주 모호해졌다. 지식의 범주에 속하는 학문 분야는 세분되었고, 각 영역의 독립성과 개별성이 부각되면서 지식을 정확히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매체의 발달로 이른바 ‘정보 과부하’ 시대가 되며 무엇이 지식인지, 그리고 무엇이 ‘유용한’ 지식인지 구분하기가 훨씬 힘들어졌다. 실제로 단순 데이터에 불과한 정보와 여러 검증 및 평가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지식은 엄연히 차이가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지금 시대에 사뭇 희미해진 ‘지식’이란 개념을 다시 명확히 하고,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데이터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지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 고대 문명에서 현대 사회까지 위대한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져왔을까?
저자 피터 버크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다. 버크는 지금까지 줄곧 혁신적인 주제와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왔고, 문화사 분야를 역사 연구의 한 장르로 확립하는 등 현대 역사학을 이끌어왔다. 이 책에서도 그는 지식을 하나의 유의미한 ‘지적 성과물’로 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지식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
독자들의 사고 (思考)를 돕기 위해 저자는 지식이 탄생하고 진화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지식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과거의 여러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식의 변천사뿐만 아니라 주변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지식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디지털 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의 지식 기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해볼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들어 많이 언급되는 ‘지식인’의 개념에 관해서도 재고의 여지를 준다.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식인은 하나의 작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소위 ‘전문가’의 개념에 가까운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거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동안 지식인의 정의는 철학과 수학, 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던 사람을 일컫는 통합적 개념에 가까웠다. 저자는 이렇게 지식인의 위상이 달라진 이유를 수많은 학자의 연구 사례들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찾아보고, 이를 사회적 변화와 연동해 설명한다.

○ 목차
1장 | 지식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지식 개념의 탄생과 역사 이야기
2장 | 지식 연구에는 어떤 개념들이 사용되었을까?
- 지식의 역사를 정의하는 다양한 용어
3장 | 지식은 어떤 단계를 거쳐 탄생하고 진화할까?
- 지식 생산과 유통의 4단계
3-1 지식 생성을 위한 정보 수집 기법
3-2 지식을 검증하는 다양한 분석 기술
3-3 지식이 대중에 확산되는 유형
3-4 목적에 따른 지식 사용 방식
4장 | 지식 연구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 지식의 역사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해결방안
4-1 지식의 역사 정립을 저해하는 요소
4-2 향후 지식 연구의 주요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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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저자소개 : 피터 버크 (Peter Burke)
1937년 영국 런던에서 로마 가톨릭 교도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1세기 영국 최고의 역사학자 중 하나이자 역사학 교수다. 영국 옥스퍼드 세인트 존 칼리지를 졸업하고 세인트 안토니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부터 1979년까지 영국 서섹스 대학 유럽학부에서 강의하다 케임브리지 대학 임마뉴엘 칼리지 문화사 교수가 되었으며, 도서관장 및 기록전문가로도 활동했다.
버크는 초기 근대 사회의 전문가며 현대사회의 문제와 사회문화 관련 역사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역사가로 잘 알려졌다.
역사 서술의 방법론과 근대 초기 유럽에 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으며, 문화사의 위상이 승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아내는 브라질의 역사가 마리아 루시아 G. 팔라레스-버크이다.
지금까지 23권에 달하는 책을 썼으며,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문화 혼종성 (Cultural Hybrid)》, 《문화사란 무엇인가? (What is the cultural history?)》, 《근대 유럽 초기의 언어와 공동체 (Languages and Communities in Early Modern Europe)》 등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한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지식』, 『문화사란 무엇인가』, 『이미지의 문화사』, 『역사학과 사회 이론』 등이 있다.
– 역자: 이상원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강의 교수로 일하며 글쓰기 등등 교양강좌들을 맡고 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국어-노어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소비자아동학과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저서로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등이 있다. 1998년에 번역을 시작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콘택트》, 《아버지와 아들》, 《레베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9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책 속으로
사람들은 이따금씩 ‘우리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와 동시에 ‘지식에 굶주려’ 있기도 하다. 프랑스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Claude L?vi-Strauss)의 유명한 은유를 빌려오자면 정보는 날 것인 상태, 지식은 익힌 상태로 각각 볼 수 있다. 물론 이 비유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덜 정제되었다는 의미일 뿐이다. 소위 말하는 ‘데이터’는 객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전혀 아니다. 온갖 가정과 편견으로 가득한 인간의 머리로 인식되고 처리되기 때문이다. — p.19
학문 분야를 국가와 비교하기도 한다. 고유의 전통과 영토, 전장과 경계선을 보유했으며 침입자에게 물러나라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지적 전장이라는 용어는 19~20세기가 되어서야 일반화되었다.
19세기에 학문 분야와 영역은 눈부신 속도로 불어났다. 각 분야의 자치권은 물리적 형태로 표현되었다. 분야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에 들어가거나, 같은 건물이어도 벽이나 층으로 나뉘어 자리했다. 대학은 서로 독립적인 지식의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가 되었다. 한 섬에서 다른 섬으로 옮겨가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졌다. — p.43
지식의 역사나 사회학, 인류학 등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 중 하나가 ‘지식 위계’다. 이 위계는 대개 서구와 이슬람, 동아시아 등의 지역으로 정의되거나 중세와 근대, 근대 이후 등의 시대로 정의된다.
여기서 핵심은 특정 문화에서 발견되는 지식의 주요 형태나 제도가 그와 연관한 가치들과 함께 체계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학교나 대학, 문서고, 실험실, 박물관, 신문사와 방송국 등도 그렇게 만들어지거나 운영된다. — p.54
책의 확산은 사서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문제를 안겨주었다. ‘지식의 절반은 어디서 찾으면 될지 아는 것’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제대로 책을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책 속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구텐베르크 이후 목차나 색인, 각 장이나 단락의 여백에 인쇄해둔 요약 같은 검색 도구들이 서서히 부상했다. 표와 차트, 그래프가 점점 일반화되었으며, 이를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학습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 능력은 종종 ‘참조 문해력 (consultation literacy)’이라는 용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 p.108
습득한 지식을 평가하는 방법 또한 오래된 고민거리다. 지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보이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 확실한 한 방법이었다. 그 형태는 토론 참여나 연설, 일련의 질문과 답변 등으로 다양했다. 또 다른 대안은 오늘날 사람들 대부분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필기시험이었다. 중국에서 개발된 이 시험은 전통적인 중국 지식 위계에서도, 사회적 위계에서도 핵심이었다. 합격을 꿈꾸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중국 문화 전반에서 이 시험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 — p.148
근대 초기 유럽 국가의 형성과 중앙집권화 과정에는 날로 증가했던 정보의 사용이 포함되어 있다. 역사가들은 편지나 보고서 쓰기, 주석 달기, 각종 양식과 질문지 만들기 등이 중요시되는 국가 형태의 대두에 주목한다. 이는 ‘문자(텍스트)를 통해 중개되는 통치 형태’라고 정의되기도 했다. 말 등에 올라탔던 통치자는 서서히 책상 앞에 앉은 통치자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기서 다시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중이다. — p.180
공동체 단위로 보자면 현대인들이 보에티우스나 아리스토텔레스보다도 더 많이 안다. 하지만 이런 지식 증가에는 대가가 따른다. 일부 학자들은 ‘정보 과부하’를 언급하기도 한다.
오늘날 인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지식을 보유했다고는 하나, 이것이 각 개인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 인간의 기억력이 발전한 것도 아니고, 선조들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몰랐던 무언가를 요즘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그 반대 역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 p.207

○ 출판사 서평
“고대 문명에서 현대 사회까지 위대한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져왔을까?!”
- 지식 형성 과정을 역사의 흐름으로 풀어본다! 무엇이 ‘지식’이고, 무엇이 ‘유용한’ 지식인지 생각해보자!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는 오로지 지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지식이란 개념은 사실상 인류가 소위 ‘문명화 (civilization)’의 과정을 걷기 시작한 이래 인간 사회 발전의 핵심이 되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나 고대 중국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축적되고 성장하고 개선된 역사적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지식이란 단어의 의미는 아주 모호해졌다. 지식의 범주에 속하는 학문 분야는 세분되었고, 각 영역의 독립성과 개별성이 부각되면서 지식을 정확히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매체의 발달로 이른바 ‘정보 과부하’ 시대가 되며 무엇이 지식인지, 그리고 무엇이 ‘유용한’ 지식인지 구분하기가 훨씬 힘들어졌다. 실제로 단순 데이터에 불과한 정보와 여러 검증 및 평가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지식은 엄연히 차이가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는 지금 시대에 사뭇 희미해진 ‘지식’이란 개념을 다시 명확히 하고,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데이터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지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 지식이 탄생하고 진화해온 과정이야말로 거대한 변화의 역사다!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의 저자 피터 버크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다. 버크는 지금까지 줄곧 혁신적인 주제와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왔고, 문화사 분야를 역사 연구의 한 장르로 확립하는 등 현대 역사학을 이끌어왔다. 이 책에서도 그는 지식을 하나의 유의미한 ‘지적 성과물’로 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지식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
독자들의 사고 (思考)를 돕기 위해 저자는 지식이 탄생하고 진화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지식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과거의 여러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식의 변천사뿐만 아니라 주변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지식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디지털 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의 지식 기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해볼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들어 많이 언급되는 ‘지식인’의 개념에 관해서도 재고의 여지를 준다.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식인은 하나의 작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소위 ‘전문가’의 개념에 가까운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거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동안 지식인의 정의는 철학과 수학, 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던 사람을 일컫는 통합적 개념에 가까웠다. 저자는 이렇게 지식인의 위상이 달라진 이유를 수많은 학자의 연구 사례들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찾아보고, 이를 사회적 변화와 연동해 설명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지식의 역사’와 개념 정립은 더욱 의미 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지식’이 그저 학문적 성과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그 자체로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니는 하나의 학문 분야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인문학과 자연과학, 심지어 실용 학문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큰 범주의 학문 분야라고 역설한다. 최근 들어 소위 ‘지식학’ 또는 ‘지식사회학’이라는 이름으로 연구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지식을 독립적인 연구 분야이자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주장한다.
통합적 사고와 학문 간 융합이 더욱 중요시되는 ‘4차 산업 혁명’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지식과 학문 영역의 체계를 정립해서 편협함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관점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신선하면서도 역사적 근거가 충분한, 역설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새 관점을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다.

- ‘지식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하나의 ‘학문 분야’로 재정의하다!
지식의 역사란 무엇인가?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이 간단하면서 흥미로운 질문은 ‘지식의 역사’라는 새로운 분야가 얼마나 독특한지, 그리고 이것이 과학사나 지식사회학, 문화사 등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문화사학자인 저자 피터 버크는 이 새로운 역사에 관해 서로 다른 시기의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동아시아, 이슬람 세계 등지에서 다양한 사례를 가져다 제시한다. ‘지식 위계’나 ‘상황이 반영된 지식’, ‘지식 사회’ 등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사용한 몇 가지 주요 개념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상대적으로 덜 가공된 ‘정보’가 분류와 검증 등 몇몇 단계를 거쳐 지식으로 변환되며, 그 지식이 정부나 기업, 개인에 의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과정 역시 이야기한다. 결론에서는 승리주의부터 상대주의까지 지식의 역사에 나타난 핵심적인 문제점들을 정의하고 이를 함께 해결법도 제시한다.
- 책의 구성
이 책은 최근 일이십 년 사이에 벌어진 ‘지식’과 그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급격한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식을 추상적인 단어나 일종의 매개체가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학문 분야로 간주하는 이른바 ‘지식학’의 발전 역사와 양상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또한 ‘지식 사회’라 할 수 있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회인들에게 지식의 역사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왜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1장에는 이 책의 주제인 지식의 역사에 관한 개괄적인 설명이 담겨있다. 지식이란 과연 무엇이며, 지식을 하나의 학문으로 봐야 할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한다. 지식의 범주는 어디까지고 그 인접 학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며, 최근 학계에서 지식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관한 몇 가지 사례도 제시한다.
2장은 약간 생소할 수도 있을 지식의 역사 이해를 쉽게 해주는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지식의 역사 연구에서 자주 등장했던 용어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각의 정의와 활용법, 사용되기 시작한 역사적 배경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각 단어를 처음 사용했던 학자 또는 학파를 제시하고 그들의 사상과 논리가 지식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자세히 살펴본다.
3장은 지식이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해서 널리 퍼지고 역사를 이루었는지를 거시적인 흐름에 따라 살펴보는 장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지식의 재료인 정보를 획득하는 수집 단계와 그 재료가 지식화하기에 적절한지 검증하는 분석 단계, 유효하다고 입증된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확산 단계, 널리 퍼진 지식을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사용 단계까지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각 단계마다 사용되는 주요 기법을 소개하고 그 방식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도 알려준다.
4장은 지식의 역사, 혹은 ‘지식학’의 미래를 엿보는 장이다. 그간의 지식 연구에서 불거진 주요 쟁점과 문제점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향후 지식의 역사 정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지식의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면 좋을지에 관한 저자의 견해도 제시한다.
○ 추천평
이 책은 ‘지식의 역사’ 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밀도 있게 소개한 최초의 책이다. 200여 페이지의 많지 않은 분량에서 저자 피터 버크는 글자들만으로 마치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한 듯하다. 독자들은 모든 페이지마다 저자의 거대한 지식과 빛나는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_ 로레인 대스턴 (독일 베를린 막스-플랑크과학사연구소장)
‘무엇이 지식인가? 그것이 어떻게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저자 피터 버크는 이 책에서 지적 분야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변화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탁월한 지침을 제공한다. _ 조프리 로이드 (영국 케임브리지 니드햄 동아시아과학기술사연구소장)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