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지식의 통섭 : 학문의 경계를 넘다
최재천, 주일우 외 / 이음 / 2007.3.22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된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통섭'(Consilience)에서 윌슨은 인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이 모두 인간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에 유전학·진화학·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윌슨의 이러한 주장이 옳던 그르던 윌슨의 통섭론은 우리 (학문) 사회에 큰 파란을 일으켰고 이 시대의 지식인들에게 그렇듯이 이 책의 엮은이에게 ‘통섭, 즉 학문의 경계를 넘는 문제’를 숙제로 안겼다.
학문 각각의 분야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지식과 방법을 모아놓았던 것에서 시작했다는 것, 그런데 이런 다양한 분야들은 앞에 놓인 문제에 따라 각 분야들끼리 헤쳐모여를 반복해야 운명이라는 것,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그 운명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이 학문의 경계를 넘는 문제의 전제가 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상황에서 지식의 경계를 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 결국 이 책의 구성이 그러하듯,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통섭을 이루려고 했던 대가들을 찾아 나섰다.
.‘통섭’을 지향했던 역사와 오늘날의 노력들, 그 비판과 전망까지, 여러 학문 분야의 국내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언한 첫 책!
‘통섭’이라는 말은 이제 학문계의 범위를 넘어서 전사회적인 하나의 화두가 되었다(심지어 요즘 정치계에서조차도 이 말을 가져다 쓰고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것은 지난 20세기에 들어서서 학문의 범위가 전문성이라는 이름하에 점점 더 쪼개고 쪼개지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에 대한, 임의적인 갈래 따기에 대한 부작용으로서의 성찰과 통찰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즉 나무는 보지만 숲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전문적 영역’의 땅만 수직으로 깊이 파고들면서, 자기 분야 바깥에 있는 다른 분야에서는 도대체 무슨 진리를 찾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동시에 ‘총체적인 문제’에 대한 갈증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학문의 기본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인데 그 진리라는 것은 코끼리 몸의 부분부분을 발견하는 것보다 코끼리 몸 전체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그것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전문가’만 많아지고 ‘대가’의 등장이 드문 것 역시 같은 이유일 것이다.
전체 3부로 나눠져 있는 이 책 중에서 제1부 「통섭을 꿈꿨던 사람들」에서는 모든 학문의 조상 격인 일원론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조대호,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체계」) 근대 초기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종흡, 「근대 형성기의 역사세계와 자연세계」), 그리고 박지원·홍대용(김호, 「조선시대의 學」), 최한기(전용훈, 「과학적 몰이해 위에 쌓은 思想의 누각」) 같은 조선시대 학자들의 학문하는 방법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사람들의 통섭 지향적 발자취를 살펴본 다음, 제2부 「통섭을 꿈꾸는 학문들」에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에 더해 현재 한 분야의 경계를 넘어 다른 분야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학문 분야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즉 진화론과 경제이론을 접목하고 있는 진화경제학(최정규, 「진화론으로 설명하는 세상」), 여러 분야의 지식과 방법을 흡수해 종합 학문의 면모를 보이는 환경학(강호정, 「환원주의를 극복하려는 생물학」), 수학과 물리학 이론에서 출발해 사회이론까지 적용하는 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는 네트워크 과학(정하웅·강병남, 「세상을 묶는 끈들의 갈래 따기」), 자연과학을 비롯한 다른 학문 분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사회과학 분야(김백영, 「사회과학의 개방」) 등 오늘날의 통섭적 노력을 보이고 있는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한자리에 펼쳐놓고 있다. 마지막 부문인 제3부 「통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에서는 통섭이라는 개념이 자칫 무법칙적 일원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배식한, 「가능한 통섭과 불가능한 통섭」)과 함께 윌슨의 저서 『통섭』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비평을 바탕으로 21세기 한국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위상과 관계의 현실을 살피면서 통섭에 대한 과제와 전망을 밝히는 것(홍성욱, 「21세기 한국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이 책의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러한 이 책은 ‘통섭 이전에 해야 할 일은 소통’이라는 이 책의 결론처럼 온전한 책으로 묶이기 전에 먼저 심포지엄의 방식으로 발표자·기획자(엮은이)와 많은 청중이 현장에서 장시간 직접 만나 쌍방향의 소통을 하였고 그 소통을 바탕으로 그후 발표문들을 재정리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 목차
프롤로그
통섭의 꿈: 지금, 여기서 ‘지식의 통섭’을 이야기하는 이유_ 최재천·주일우
제1부 통섭을 꿈꿨던 사람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체계: 학문의 개별성과 통합 가능성을 중심으로_ 조대호
근대 형성기의 역사세계와 자연세계: 프랜시스 베이컨을 중심으로_ 이종흡
조선시대의 ‘學’: 자연과 인간의 총섭(總攝)_ 김호
과학적 몰이해 위에 쌓은 思想의 누각: 최한기가 추구한 지식의 통섭_ 전용훈
제2부 통섭을 꿈꾸는 학문들
진화론으로 설명하는 세상: 경제학에서의 진화론 수용에 대한 고찰_ 최정규
환원주의를 극복하려는 생물학_ 강호정
세상을 묶는 끈들의 갈래 따기: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에 관하여_ 정하웅?강병남
사회과학의 개방: 월러스틴의 세계체계 분석과 유토피스틱스_ 김백영
제3부 통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가능한 통섭과 불가능한 통섭: 통섭과 무법칙적 일원론_ 배식한
21세기 한국의 자연과학과 인문학_ 홍성욱
에필로그
“우물을 깊게 파려면 우선 넓게 파라”_ 최재천
– 저자소개 : 최재천(공편), 주일우(편자)
.공편 : 최재천 (崔在天)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
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알이 닭을 낳는다』『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편자 : 주일우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그리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지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문지문화원 사이’의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과학과 문화에 관한 많은 글을 썼으며, 『다윈의 대답 4: 낳은 정과 기른 정은 다른가?』를 우리말로 옮겼다.
.공저 : 조대호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독일 프라이부르그대학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생물학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금도 같은 방향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과 다윈의 생물학을 비교하는 데 관심이 생겨, 지난해에는 독일의 학회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에서 종의 가변성과 불변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형이상학에도 눈을 떼지 못해 지금은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번역하고 있는 중이다.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는 고대 그리스의 생물학에 관한 것들이 많이 있으며, 저서로 『철학, 죽음을 말하다』(공저)(산해, 2004),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문예출판사, 2004) 등이 있다.
.공저 : 이종흡
경남대학교 인문학부 사학과 교수. 서양 근대의 형성기(16~18세기)의 지식 세계를 연구하여 근대의 지적 특성을 구명하려는 일관된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와 자연,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 『마술 과학 인문학: 유럽 지적 담론의 지형』(지영사, 1999), 『학문의 진보』(아카넷, 2002) 등이 있으며 여러 번역서를 출판했다.
.공저 : 김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규장각 연구원,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를 거쳐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자연과 문화 현상에 관심이 많다. 몸[身]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다가 최근 마음[心]으로 관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회를 지탱한 도덕의 기초인 천리(天理)의 내면화 과정을 몸과 마음의 차원에서 분석 중이다. 저서로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일지사, 2000), 『조선과학인물열전』(휴머니스트, 2003), 『원통함을 없게 하라: 조선의 법의학과 무원록의 세계』(프로네시스, 2006), 『조선의 명의들』(살림, 2007) 등이 있으며, 공저로 『살인의 진화심리학: 조선후기의 가족 살해와 배우자살해』(서울대학교출판부, 2003), 『19세기 조선, 생활과 사유의 변화를 엿보다』(돌베개, 2005) 등이 있다.
.공저 : 전용훈
서울대학교 과학문화연구센터 연구원. 17~18세기 예수회사를 통해 동아시아에 전해진 서양천문학과 전통 천문학의 갈등과 융화의 과정을 탐구하여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세기 조선 수학의 지적 배경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최한기와 서양 근대과학, 태양력 채용의 과학사적 의미 등 동아시아 천문학사와 수학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우리 문화와 풍속을 현대 과학으로 재해석한 『물구나무 과학』(문학과지성사, 2000), 『한국 과학기술 인물 12인』(공저)(해나무, 2005) 등이 있다.
.공저 : 최정규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뉴멕시코 산타페연구소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화 게임이론을 이용하여 제도와 규범, 그리고 인간의 행동을 미시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 『이타적 인간의 출현』(뿌리와이파리, 2004)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천재들의 주사위』(뿌리와이파리, 2003), 『다윈의 대답 1: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이음, 2007) 등이 있다.
.공저 : 강호정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생태학의 여러 분야 중 물질 순환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수행 중이다. 북구 이탄습지에서 유기탄소의 분해 조절 기작, 그리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가 미치는 영향을 밝힌 두 논문을 각각 『네이처』(Nature)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생지화학 연구를 계속하면서 생태학에서의 규모 문제를 다학제적인 접근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학술 논문들 이외에도 과학과 문화에 대한 글들을 활발하게 발표했다. 번역서로 『다윈의 대답 3: 남자 일과 여자 일은 다른가?』(이음, 2007)가 있다.
.공저 : 정하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노터데임대학교에서 연구원 및 교수를 거쳐 2001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며 지금까지 물리학·생물학·컴퓨터 관련 5편의 논문을 『네이처』(Nature)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물리학·사회학·경제학·인터넷·생물정보학 등에서의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21세기의 과학의 연구 주제인 복잡계의 이해에 관해 연구 중이며, 많은 학술 논문 발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과학에 대한 대중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공저 : 강병남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원, 건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계물리의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해 현재 복잡계와 나노 시스템에 관해 연구 중이며, 국제 학술지 Fractals(World Scientific)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동아시아, 2002)이 있다.
.공저 : 김백영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일제하 서울에서의 식민권력의 지배전략과 도시공간의 정치학?(2005)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근대 도시공간의 형성과 관련하여 사회·역사·지리·건축·도시계획 등의 학문적 영역을 가로지르는 다학제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 『근대성의 경계를 넘어서』(공저)(새길, 1997), 『식민지의 일상, 지배와 균열』(공저)(문화과학사, 2006) 등이 있다.
.공저 : 배식한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반실재론을 넘어서서: 퍼트남과 데이빗슨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언어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이 인간의 사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특히 한국어가 다른 언어와 달리 갖고 있는 구문론적·의미론적 용법들을 어떻게 철학적 논의로 고양시켜 논의할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 저서로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책세상, 2000)이 있으며, 번역서로 『괴델의 삶』(사이언스북스, 1997)이 있다.
.공저 :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전공주임.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와 STS(과학기술학)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과 인문학, 과학기술과 예술, 과학기술과 법, 과학기술자의 리더십과 같이 과학기술이 사회의 다른 영역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과학은 얼마나』(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공학기술과 사회』(공저)(지호, 2006) 외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통섭’을 지향했던 역사와 오늘날의 노력들, 그 비판과 전망까지, 여러 학문 분야의 국내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언한 첫 책!
‘통섭’이라는 말은 이제 학문계의 범위를 넘어서 전사회적인 하나의 화두가 되었다(심지어 요즘 정치계에서조차도 이 말을 가져다 쓰고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것은 지난 20세기에 들어서서 학문의 범위가 전문성이라는 이름하에 점점 더 쪼개고 쪼개지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에 대한, 임의적인 갈래 따기에 대한 부작용으로서의 성찰과 통찰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즉 나무는 보지만 숲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전문적 영역’의 땅만 수직으로 깊이 파고들면서, 자기 분야 바깥에 있는 다른 분야에서는 도대체 무슨 진리를 찾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동시에 ‘총체적인 문제’에 대한 갈증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학문의 기본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인데 그 진리라는 것은 코끼리 몸의 부분부분을 발견하는 것보다 코끼리 몸 전체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그것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전문가’만 많아지고 ‘대가’의 등장이 드문 것 역시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러던 중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된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통섭』(Consilience)에서 윌슨은 인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이 모두 인간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에 유전학·진화학·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윌슨의 이러한 주장이 옳던 그르던 윌슨의 통섭론은 우리 (학문) 사회에 큰 파란을 일으켰고 이 시대의 지식인들에게 그렇듯이 이 책의 엮은이와 ‘이음’ 편집동인들에게 ‘통섭, 즉 학문의 경계를 넘는 문제’를 숙제로 안겼다. 학문 각각의 분야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지식과 방법을 모아놓았던 것에서 시작했다는 것, 그런데 이런 다양한 분야들은 앞에 놓인 문제에 따라 각 분야들끼리 헤쳐모여를 반복해야 운명이라는 것,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그 운명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기획자들에게 학문의 경계를 넘는 문제의 전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지식의 경계를 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 결국 이 책의 구성이 그러하듯,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통섭을 이루려고 했던 대가들을 찾아 나섰다.
즉, 전체 3부로 나눠져 있는 이 책 중에서 제1부 「통섭을 꿈꿨던 사람들」에서는 모든 학문의 조상 격인 일원론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조대호,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체계」) 근대 초기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종흡, 「근대 형성기의 역사세계와 자연세계」), 그리고 박지원·홍대용(김호, 「조선시대의 學」), 최한기(전용훈, 「과학적 몰이해 위에 쌓은 思想의 누각」) 같은 조선시대 학자들의 학문하는 방법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사람들의 통섭 지향적 발자취를 살펴본 다음, 제2부 「통섭을 꿈꾸는 학문들」에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에 더해 현재 한 분야의 경계를 넘어 다른 분야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학문 분야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즉 진화론과 경제이론을 접목하고 있는 진화경제학(최정규, 「진화론으로 설명하는 세상」), 여러 분야의 지식과 방법을 흡수해 종합 학문의 면모를 보이는 환경학(강호정, 「환원주의를 극복하려는 생물학」), 수학과 물리학 이론에서 출발해 사회이론까지 적용하는 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는 네트워크 과학(정하웅·강병남, 「세상을 묶는 끈들의 갈래 따기」), 자연과학을 비롯한 다른 학문 분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사회과학 분야(김백영, 「사회과학의 개방」) 등 오늘날의 통섭적 노력을 보이고 있는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한자리에 펼쳐놓고 있다. 마지막 부문인 제3부 「통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에서는 통섭이라는 개념이 자칫 무법칙적 일원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배식한, 「가능한 통섭과 불가능한 통섭」)과 함께 윌슨의 저서 『통섭』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비평을 바탕으로 21세기 한국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위상과 관계의 현실을 살피면서 통섭에 대한 과제와 전망을 밝히는 것(홍성욱, 「21세기 한국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이 책의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러한 이 책은 ‘통섭 이전에 해야 할 일은 소통’이라는 이 책의 결론처럼 온전한 책으로 묶이기 전에 먼저 심포지엄의 방식으로 발표자·기획자(엮은이)와 많은 청중이 현장에서 장시간 직접 만나 쌍방향의 소통을 하였고 그 소통을 바탕으로 그후 발표문들을 재정리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