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칸트의 인간
임마누엘 칸트 저 / 박필배 편 / 현북스 / 2017.9.1
– 지적 인간 · 도덕적 인간 · 문화적 인간
『칸트의 인간』은 칸트 철학의 모든 원문들 가운데 인간과 관련된 글들을 가려내었고, 독자의 이해를 위해 원문을 지적 인간, 도덕적 인간, 문화적 인간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부분은 여러 개의 주제로 나누고, 한 주제에 대해서도 칸트의 여러 원문들이 언급되었다. 각 주제마다 원저자인 칸트의 사유의 핵심을 요약하고(핵심 읽기), 생각해보기를 붙였다.

– 목차
지적 인간
계몽과 지성
지식인과 철학자
철학과 형이상학
형이상학의 위기
코페르니쿠스적 발상 전환
인식의 두 원천
도덕적 인간
선의지
의무
도덕법칙
정언명령
자유, 양심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
문화적 인간
삶과 교육
아름다움과 숭고
예술 작품과 천재
생명체와 인간존재
역사의 진보
시민사회
영원한 평화
– 저자소개
.원저 :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년 4월 22일 프로이센(Preußen) 쾨니히스베르크(Konigsberg)에서 수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730~32년까지 병원 부설 학교를, 1732~40년까지 오늘날 김나지움(Gymnasium)에 해당하는 콜레기움 프리데리키아눔(Collegium Fridericianum)을 다녔다. 1740년에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에 입학해 주로 철학, 수학, 자연과학을 공부했다. 1746년 대학 수업을 마친 후 10년 가까이 가정교사 생활을 했다. 1749년에 첫 저서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을 출판했다. 1755/56년도 겨울학기부터 사강사(Privatdozent)로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자연신학 원칙과 도덕 원칙의 명확성에 관한 연구』(1764)가 1763년 베를린 학술원 현상 공모에서 2등상을 받았다. 1766년 쾨니히스베르크 왕립 도서관의 부사서로 일하게 됨으로써 처음으로 고정 급여를 받는 직책을 얻었다. 1770년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담당하는 정교수가 되었고, 교수취임 논문으로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를 발표했다. 그 뒤 『순수이성비판』(1781), 『도덕형이상학 정초』(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비판』(1790), 『도덕형이상학』(1797) 등을 출판했다.

1786년 여름학기와 1788년 여름학기에 대학 총장직을 맡았고, 1796년 여름학기까지 강의했다. 1804년 2월 12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사망했고 2월 28일 대학 교회의 교수 묘지에 안장되었다. 칸트의 생애는 지극히 평범했다. 그의 생애에서 우리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을 굳이 들자면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1793) 때문에 검열 당국과 빚은 마찰을 언급할 수 있겠다. 더욱이 중년 이후 칸트는 일과표를 정확히 지키는 지극히 규칙적인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단조롭게 보이는 그의 삶은 의도적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그는 자기 삶에 방해가 되는 세인의 주목을 원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명예나 찬사는 그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편저 : 박필배 관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칸트 목적론과 헤겔’(2000), ‘칸트 비판철학에서 문화 개념’(2002), ‘칸트의 환경 윤리학의 정초’(2003), ‘자연과 문화 사이의 갈등’(2006),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주의 –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2007), ‘칸트의 목적론적 자연관의 현재성 – 현대 생물학과 생물 철학의 목적론적 입장을 중심으로’(2014)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철학의 전환점』(2012, 공저), 『세계 존재의 이해』(2013, 공저), 『윤리학과 인간의 직업적 삶』(2013), 『최고선과 칸트 철학』(2015)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현북스에서 출판한 처음 읽는 고전시리즈 3편 『칸트의 인간』은 처음으로 고전을 읽는 독자를 위해서 원문을 가려서 뽑고, 쉬운 말로 번역하여 읽기 쉽게 하였다. 중학생 이상 독자에게 권한다.
.어떻게 하면 계몽된 인간과 계몽된 사회가 가능해질까?
칸트가 살던 시대는 계몽주의가 가장 크게 작용하던 시대였다. 특히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경제적이며 정치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계몽의 사상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 반면에 독일은 경제와 정치 그리고 과학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된 모습을 보였다. 즉 계몽주의가 당시의 지배적 흐름이었음에도 정작 자신의 나라에서는 계몽이 가장 미진한 상태였다.
결국 칸트 철학의 핵심은 계몽의 전개, 즉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당시의 미성숙한 상태를 벗어나려는 시도였다. 어떻게 하면 미성숙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즉 어떻게 하면 계몽된 인간과 계몽된 사회가 가능해질까? 이러한 고민의 출발점에서 칸트는 세상이나 사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인 인간의 내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어떤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인간 이성의 자기비판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철학의 내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구체적으로 전개시킨 사람이 바로 칸트이다.
.칸트의 핵심 주제는 ‘인간 존재의 이해’이다
철학에서 ‘인간’은 언제나 중요한 주제였지만, 근대 이후의 서양철학에서는 특히 중심 문제로 부각되었다. 서양 근대 철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칸트의 철학이 이러한 점을 더욱 명백하게 보여 주고 있다.
칸트 철학 전체는 인간 이성이 관여하는 모든 분야, 즉 지식, 과학, 도덕, 종교, 예술,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있다. 그러나 본문에 제시된 칸트 원문의 내용은 지식 · 학문, 도덕 · 자유, 역사 · 예술 · 문화 등 세 분야의 주제를 담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주제는 ‘인간존재의 이해’라는 칸트의 핵심 주제로 수렴되고 있다.
칸트는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로서 다음의 세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즉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되나?’ 이 물음들은 각각 인식론적 물음, 윤리학적 물음, 문화 역사적 물음 등으로 제시되나, 결국 이 모든 물음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인간학적인 물음으로 귀착된다고 칸트는 말한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인간 이성이 어디까지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가의 물음이다. 자연이나 우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 우리가 세상을 다 알 수 있는가? 이 물음은 오늘날의 과학적 지식에 비추어 말하자면, 과학의 발전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곧 인간 능력의 한계는 어디인가?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 아니 실마리를 칸트는 자신의 유명한 이론철학 저술인 『순수이성 비판』를 통해 보여 주려 한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물음은 윤리적인 물음으로 우리의 행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준다. 이러한 지침서가 『실천이성 비판』이라는 저술이다. 여기서 칸트는 인간의 행위가 왜 정당한지에 대한 근거를 인간의 실천이성의 능력에서 찾고, 그리고 그에 따른 존재는 인격체이며 자유로운 존재임을 제시해 보이고 있다. 또한 자유를 지닌 존재인 인격체는 그 행위에 대한 책임도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자유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되나?’라는 물음은 인간의 종교적이고 역사적이며 문화적인 삶의 전반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인간 삶의 궁극목적에 대한 물음이다. 인간이 신과 같이 절대적인 존재라면 이런 물음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기대와 동경을 지닌다. 그러나 그 기대와 동경이 인간의 능력을 통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떨까? 단순한 희망으로, 즉 이루지 못할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꿈이라도 꿔 보자는 마음으로? 칸트는 이런 유형의 희망을 말하지는 않는다. 비록 지금은 매우 어려워 보이지만 인간의 한계 안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희망하는 것이다. 개인으로서의 기대와 희망은 무엇인가? 인간으로서의 궁극적 삶, 즉 도덕적 인간, 인격체로서의 행복한 삶이 인간의 기대이고 희망이다. 공동체, 즉 인류로서의 기대와 희망은 무엇인가? 인류의 궁극적 삶, 즉 이성이 지배하는 시민 공동체가 인류의 기대이며 희망이다. 이런 주제를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다루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