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파이돈 (Phaidon)
플라톤/EJB/2013.7.8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5번째 대화편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순간을 담다
‘파이돈’은 플라톤의 철학적 걸작이자 고대 그리스 산문문학의 정점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이 작품은 소크라테스가 그의 벗들과 나눈 마지막 철학적 대화와 그의 죽음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엄중한 극적 상황을 배경으로 선택함으로써, 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행한 것들과 이야기한 것들에 특별한 중요성과 무게를 부여하고 있다. ‘파이돈’은 플라톤이 전하는 소크라테스의 백조의 노래인 것이다.
‘파이돈’의 중심 주제는 영혼의 불멸이다. 이것은 물론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적절하고 의미 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혼 불멸의 증명이 ‘파이돈’을 저술한 플라톤의 목표였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다른 데 있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이것은 오직 철학함을 통해서, 즉 영혼을 육체적인 것들로부터 가능한 한 분리시키고, 순수한 지적 파악의 대상들을 오로지 이성의 힘으로 추구함으로써 성취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플라톤은 이 메시지를 단순히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전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오히려 그가 묘사하는 소크라테스의 태도와 행위들을 통해 더욱더 선명하게 구체화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결코 노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로지 정확한 사태의 진실을 알기 위해 철학적 토론에 몰두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플라톤이 생각하는 진정한 철학자의 상 바로 그것이었고, 그의 묘사를 통해서 소크라테스는 서양 정신사에서 철학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 목차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해설
작품개요
등장인물
본문과 주석
부록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 작품 개요
1. 도입부(57a-61c)
(1)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만남(57a-59c)
(2) 감옥으로 찾아간 소크라테스의 벗들과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시작함(59c-61c)
2. 철학자와 죽음(61c-69e)
(1) 자살의 허용 여부에 관한 논의(61c-63e)
(2) 철학자가 죽음을 기꺼이 맞이한다는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변론(63e-69e)
3. 영혼 불멸에 대한 논증들(69e-107b)
(1) 순환 논증(69e-72e)
(2) 상기 논증(72e-77a)
(3) 심미아스와 케베스의 반론(77a-78b)
(4) 유사성 논증(78b-84b)
(5) 심미아스의 반론 : 조화로서의 영혼(84c-86e)
(6) 케베스의 반론(86e-88b)
(7)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막간 대화(88c-89b)
(8) 논변 혐오의 위험성(89b-91c)
(9) 심미아스에 대한 답변(91c-95a)
(10) 케베스에 대한 답변(95b-107b)
1) 케베스의 반론의 요약(95b-95e)
2) 소크라테스의 지적 여정(96a-102a)
2-1) 자연학자들의 원인(96a-97b)
2-2) 아낙사고라스에 대한 기대와 실망(97b-99c)
2-3) 두 번째 항해 : 가정의 방법(99c-100a)
2-4) 원인으로서의 이데아 : 단순하지만 안전한 원인(100b-101e)
3)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두 번째 막간 대화(102a)
4) 영혼 불멸에 관한 마지막 증명(102a-107b)
4-1) 세련되고 안전한 원인(102a-105c)
4-2) 마지막 증명(105c-107b)
4. 신화 : 참된 지구와 사후 세계의 모습(107c-114d)
5. 소크라테스의 죽음(114d-118a)
○ 저자소개 : 플라톤(Platon)

플라톤은 그 유명한 펠로폰네소스전쟁이 시작된 지 4년째 되는 해, 그리스 아테나이에서 태어났다. 전쟁은 기원전 404년 아테나이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전쟁 속에서 태어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했다. 플라톤 집안은 비교적 상류계급이었고 그러한 배경의 귀족 출신 젊은이답게 정계 진출을 꿈꾸었지만, 믿고 따르던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음을 알고 철학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기로 결심한다. 자주 외국 여행길에 올라 이집트·남이탈리아·시칠리아 등지로 떠났던 플라톤은 기원전 4세기 초 아테나이로 돌아와 서양 대학교의 원조라 할 아카데메이아 학원을 열고 철학의 공동 연구, 교육, 강의를 시작했다. 그곳을 통해 뛰어난 수학자와 높은 교양을 갖춘 정치적 인재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을 배출하며 집필활동에 전념한다. 주로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해 대화를 주도하는 철학적 대화편을 집필하는데, 그러한 대화편이 무려 25편에 달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이온』 『프로타고라스』 『메논』 『파이돈』 『파이드로스』 『국가』 『향연』 『필레보스』 『소피스트』 『정치가』 『티마이오스』 『법률』 등을 남겼다.
– 역자 : 전헌상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 등장인물
.파이돈(Phaidon)
파이돈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엘리스 출신이다. 그는 아테네에 전쟁 노예로 팔려 왔다가 소크라테스의 주선으로 케베스(다른 기록에 따르면 알키비아데스 혹은 크리톤)가 몸값을 지불한 덕분에 자유인이 되었고, 이후 철학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소위 ‘엘리스학파’를 세웠고, 이후 이 학파는 에레트리아의 메네데모스에 의해 에레트리아로 옮겨져 ‘에레트리아학파’로 불리게 된다. 메네데모스가 메게라학파의 에우클리데스와 더불어 폄하되고 있는 기록이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파이돈학파는 메가라학파와 밀접한 유사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케크라테스(Echekrates)
에케크라테스는 피타고라스학파의 일원이었고, 그의 고향인 플레이우스는 당시 그 학파의 주요 근거지 중 하나였다. 플라톤이 피타고라스학파의 일원을 파이돈의 주된 청자로 설정한 데에는 《파이돈》의 주요 주제들, 예를 들어 영혼의 불멸이나 이데아론이 그 학파의 주장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케크라테스가 아테네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 머물고 있고 아테네의 소식을 듣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사실도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직접적인 묘사가 아닌, 간접적인 보고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플라톤의 의도에 잘 들어맞는 점이다.
.심미아스(Simmias)와 케베스(Kebes)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의 주된 대화 상대자로 등장하는 심미아스와 케베스는 모두 테바이 출신이다. ‘크리톤’ 45b에서 이 둘은 소크라테스의 탈옥을 위해 마련한 돈을 들고 아테네로 온 것으로 그려진다. 플라톤은 ‘열세 번째 서한’에서 케베스를 “소크라테스적 대화편들 속에서 심미아스와 더불어 영혼에 관한 논의를 소크라테스와 나누는” 인물,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가깝고 호의를 가진”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363a).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