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프루스트와 기호들
질 들뢰즈 / 민음사 / 2004.3.25
– 저자 들뢰즈의 문학 비평의 전 기법이 담겨있는 들뢰즈 문학 연구의 집대성
들뢰즈가 자신의 생애를 통해 하고자 했던 대표적인 작업을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생의 전반기에는 들뢰즈의 사유의 문제를, 생의 후반기에는 욕망의 문제를 다루었다.
여기에서 들뢰즈는 ‘아테네와 예루살렘의 전쟁’을 펼쳐 보인다. 희랍인들이 고안한 ‘변증법’에 유대인들의 ‘기호 해석’에 맞서게 된다.
– 들뢰즈와 프루이트, 철학과 문학의 만남
프루스트의 작품은 지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담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들뢰즈의 시선으로 살펴본 프루스트 비평서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과 사물들을 하나의 ‘기호체계’로서 인식하면서 사교계의 기호들, 사랑의 기호들, 감각경험의 기호들, 예술의 기호들을 발견하고 있다.
개정판 ‘프루스트와 기호들’의 1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나타나는 기호들의 방출과 해석에 관한 내용이며, 2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기호들 자체의 생산과 증식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벨기에 루뱅 대학에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역자의 해설은 들뢰즈의 철학과 문학론 전반을 소개하고, 그 안에 차지하는 프루스트론의 의미를 밝히고 있어, ‘들뢰즈’와 ‘문학’의 관계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반가운 길잡이가 되어 준다.

○ 목차
서문
역자 서문
일러두기
제1부 기호들
기호의 유형
기호와 진실
배움
예술의 기호들과 본질
기억의 이차적 역할
계열과 그룹
기호들의 체계에서 복수성
사유의 이미지
제2부 문학 기계
앙띠 로고스
통과 관
찾기의 충위들
세 가지 기계
문체
광기의 현존과 기능, 거미
부록

○ 저자소개 : 질 들뢰즈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1969년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파리8대학 철학과의 철학사 주임교수가 됐고, 같은 해 평생의 철학적 동지였던 정신분석의이자 공산주의자인 펠릭스 과타리를 만났다.
1995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동일성과 초월성에 반하는 ‘차이’와 ‘내재성’의 사유를 통해 기존 철학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고, 경험론과 관념론을 새로운 차원에서 종합하여 ‘초월론적 경험론’의 지평을 제시했다.
또한 니체적 관점에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생성과 긍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실천철학의 향방을 제안함과 동시에 예술적 창조의 고유성을 철학적 개념의 생성 원리로 끌어들인 독창적인 예술철학적 작업들을 개진했다.
주요 저서로 『니체와 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 『베르그송주의』 『차이와 반복』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의미의 논리』 『시네마 1: 운동-이미지』 『시네마 2: 시간-이미지』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등이 있으며, 펠릭스 과타리와 함께 『앙띠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썼다
– 역자 : 이충민
서강대학교에서 불문학 학사 · 석사를 받았고, 파리8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서강대학교에서 프루스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공역), 란다 사브리의 『담화의 놀이들』, 미셸 드 세르토의 『루됭의 마귀들림』, 다이 시지에의 『공자의 공중곡예』 등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프루스트 연구서 『통일성과 파편성?프루스트와 문학장르』를 썼다.

○ 출판사 서평
– 들뢰즈 철학에서 이 책이 차지하는 중요성!
들뢰즈 철학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니체와 철학』이 출판된 1962년부터 『천 개의 고원』이 출판된 1980년 사이의 19년 동안 형성되었다.
『프루스트와 기호들』의 최초의 판본은 『니체와 철학』이 발표되던 무렵인 1963년에 등장했으며, 이 책의 마지막 개정판에 추가된 원고들은 『천 개의 고원』첫 부분이 쓰이던 시기에 같이 쓰였다.
요컨대 들뢰즈는 자기 철학의 출발부터 마감에 이르는 전 기간 동안 『프루스트와 기호들』을 개정 증보해 왔던 셈이다.
들뢰즈의 저술 활동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이런 이례적인 개정 증보 과정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들뢰즈가 자기 철학의 시작, 전개, 완성에 이른는 전 과정 내내 프루스트에게 자문을 구하며, 프루스트에게서 영감을 얻어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사실 『차이와 반복』 『앙띠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등을 통해 피력된 그의 철학의 핵심적 사상이 이미 프루스트론에서 확인된다.
가령 고전 철학에 맞서는 새로운 사유의 형태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의 구상은 『차이와 반복』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인데, 이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는 들뢰즈가 『프루스트와 기호들』에서 프루스트를 해석하며 이미 구상한 것이다.
이러한 점은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 혹은 오히려 사유를 감금하고 있는 이미지로부터 사유의 해방을 나는 이미 프루스트에게서 발견하려고 시도했다” (『차이와 반복』의 영문판 서문)라는 들뢰즈 자신의 말에서 증명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은 들뢰즈 문학 연구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들뢰즈는 몇몇 작가들에 대해 단편적인 논문을 쓰기도 했지만, 책 한 권 전체를 할애해 심도 깊은 논의를 전개한 것은 프루스트론과 카프카론 둘 뿐이다.
이 가운데 카프카론에서 주로 동원되는 것은 오로지 그의 후기 철학, 특히 『앙띠 오이디푸스』의 개념과 이론들이다.
반명 『프루스트와 기호들』은 들뢰즈 철학의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개정 증보되며 형성된 책이므로, 들뢰즈 문학 비평의 전 기법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들뢰즈가 어떻게 문학 작품을 분석해 나가는지, 그가 꾸며낸 비평의 요령 전부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독해는 필수적일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20세기 최대의 작가인 프루스트에 대한 많은 연구서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다.
지금껏 프루스트 연구서는 많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부분 부분에만 제한되는 특정한 주제에 초점을 두고 쓰여진 연구서가 대부분이었다.
방대하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의 작품 전체를 통관하는 비평적 안목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체’의 구성과 주제를 취급한 거의 유일무이한 책이다.
‘기호 해독’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이 소설 전체가 일관되게 해석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프루스트 연구사에도 이 책은 기념비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