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피렌체 찬가
레오나르도 브루니 / 책세상 / 2002.3.10

르네상스기의 중심에서 살았던 피렌체의 휴머니스트 레오나리도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를 해제와 함께 수록했다. 시민적 휴머니즘과 공화주의 정치 이념의 원초적 형태가 발아한 최초의 저작인 ‘피렌체 찬가’를 통해 단순히 피렌체라는 도시를 수사적으로 찬양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대사를 공화주의적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다양한 관념들을 효과적으로 종합해 서유럽 공화주의 전통의 핵심 이념을 표현했다.
○ 목차
제1장 피렌체 찬가 …11
- 피렌체는 어떤 도시인가 …15
- 피렌체인들은 어떠한 선조들에게서 유래했는가 …38
- 피렌체는 이탈리아 최고의 도시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49
- 왜 피렌체의 내부 조직과 제도가 존경받는가 …73
해제 – 레오나르도 부루니의 시민적 휴머니즘과 <피렌체 찬가> …85
- 서론 – 레오나르도 부르니와 시민적 휴머니즘 …85
- 공화주의적 자유와 새로운 역사 인식 …90
- 레오나르도 부루니의 생애와 주요 저작 …110
- 결론 – 레오나르도 부루니, 최초의 근대인 …118

○ 저자소개 : 레오나르도 브루니 (1370 ~ 1444)
15세기 피렌체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이자, 역사가, 정치 사상가였다.
뛰어난 고전어 실력과 해박한 고전 지식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휴머니즘 문화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당대 최고의 휴머니스트로 인정받았다.
또 역사가로서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역사 서술의 발전을 꾀했는데, 그의 역사 서술은 엄격한 사실 추구와 사료 비판, 인과적 해석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그가 《피렌체 찬가》에서 주장하는 시민적 휴머니즘은 집단의 일원으로만 인식되었던 중세적 인간관을 탈피하여 정치적 자율성을 부여한 근대적 시민상을 제시했고, 윤리적, 도덕적 기준으로만 평가되던 정치의 세속화를 촉진했으며, 근대 서양 공화주의 사상의 이념적 원천이 되었다.
– 역자: 임병철
1969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학부와 대학원 시절 근대 유럽의 형성과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서로 다른 별개의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러한 관심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사학과에서 또 다른 르네상스기의 휴머니스트 포지오 브라치올리니에 대해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인들의 자아와 타자를 찾아서》, 《역사 속의 소수자들》(공편), 《서양문화사 깊이 읽기》(공저), 《21세기 역사학 길잡이》(공저) 등이 있고, 《수녀원 스캔들》, 《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 《글로벌 르네상스》를 우리말로 옮겼다.
신라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의 역사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다.
옮긴이 임병철이 우리에게 다소 먼, 그것도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이탈리아인들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진정한 이유는 바로 성찰과 비판,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지금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사학과에서 또 다른 르네상스 휴머니스 포지오 브라치올리니의 휴머니즘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궁극적으로 근대적 개념으로서의‘자아’와‘타아’에 대한 관념이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고찰함으로써,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에 있다.

○ 출판사 서평
《피렌체 찬가》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09)는 르네상스기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에는 중세 이래 이념적으로만 이어져온 공화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것을 현실의 정치 이념으로 정립한 브루니의 사상이 담겨 있다. 브루니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나아가 능동적으로 정치 체제에 참여하는 자율적인 인간상이다. 그런 까닭에 그는 서양 공화주의 전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런 평가로 인해 그는’최초의 근대인’이라는 별칭을 부여받는다. 그의 시민적 휴머니즘과 공화주의 정치 이념의 원초적 형태가 발아한 최초의 저작인 이 책에서 그는 단순히 피렌체라는 도시를 수사적으로 찬양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대사를 공화주의적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다양한 관념들을 효과적으로 종합해 서유럽 공화주의 전통의 핵심 이념을 표현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르네상스기를 좀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정치와 정치 활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오, 믿을 수 없는 피렌체의 위대함과 탁월함이여! 오, 로마인, 로물루스의 민족이여! 고도의 정신을 지니고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왔던 피렌체라는 이름에 누가 감히 위대한 영광이라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위대한 업적과 뛰어난 위업을 이 도시가 이룩해왔습니까? 자신의 노력과 힘만으로 수많은 굴종의 위협에서 모든 이탈리아를 해방시켰다는 사실보다 선조의 덕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무엇이 과연 잘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 같은 위업의 결과로, 피렌체는 날마다 모든 이에게 찬사와 예찬, 감사의 표시를 받고 있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수행하는 중에도, 피렌체인들이 지녔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자신들의 위엄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피렌체는 성공의 와중에 절제 없이 환호하지도, 그리고 역경의 순간에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피렌체는 성공의 순간에는 절제를, 역경의 순간에는 끈기를, 그리고 모든 행동에서는 정의와 분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피렌체의 위대한 이름은 날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