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행복의 철학 : 불행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쇼펜하우어 / 푸른숲 / 2001.3.31

‘수상록’ ‘인생론’ ‘잠언집’ 등 지혜로운 삶을 위한 단상들이 다양한 제목으로 출간됨은 물론 생철학, 실존철학, 인간학 등에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널리 알려진 바다.
하지만 추한 외모, 여자들의 무관심, 무명에 가까운 학자로서의 고독과 좌절을 겪은 그가 ‘행복’에 관해 철학적으로 성찰한 소책자를 구상했다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염세주의적 삶을 산 그가 불행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견딤의 철학, 삶의 철학으로 표현한 글 중 그의 전집과 편찬서 등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생활 원칙들을 찾아 아직 어디에도 수록된 적이 없는 몇몇 원칙들까지 발굴해 연대순으로 배열, 그의 기록과 메모를 통해 드러나는 원래 구상에 따라 재구성한 글 모음이다.
고통 속에서 위안을 찾고, 행복을 찾는 지혜와 실천의 철학이며, 행복과 불행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목차
1. 행복론 – 행복을 위한 비결
2. 삶의 원칙 1~50
3. 행복론
○ 저자소개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충족이 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 역자 : 정초일
1960년 전주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자르란트 주립대학에서 수학했다. 이후 한국오국어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와 국립군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역서로 『에라스무스』『레닌』『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있다.
○ 책 속으로
플라우투스는 말했다.
“인간의 삶은 주사위 놀이와 같다. 주사위 수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 우연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이 기술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플라우투스가 아니라 테렌츠로 추정된다. <형제들>, 4막 7장]
이와 유사하게 비유하자면, 삶은 체스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삶에서나 체스에서나 우리는 무엇인가를 계획한다. 하지만 게획은 전적으로 체스를 두는 상대방이나 삶의 운명이 원하는 진행에 의해 좌우된다. 애초의 계획은 대부분 심하게 변형되기 때문에, 실제 실행된 결과의 몇 가지 특징에서 계획의 원형을 읽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p. 75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미완의 저작이다. 쇼펜하우어는 실제로 소책자 형식의 행복론을 구상하고 집필에 착수 하였으나 완성을 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유고 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편자인 프랑크 볼피는 이 사실에서 출발하여 쇼펜하우어의 유고를 토대로 발간된 수많은 전집과 편찬서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생활 원칙들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쇼펜하우어 문서실 등의 자필 원고 뭉치들을 샅샅이 헤쳐서 아직 어디에도 수록된 적이 없는 원칙들까지 발굴한다. 그리고 그 원칙들을 연대순으로 배열하면서 쇼펜하우어의 기록과 여백 메모를 통해 드러나는 원래 구상에 따라 재구성 했다. 다음으로 표기 방식을 통일하고, 세심하게 주석을 달고, 쇼펜하우어가 전거를 밝히지 않은 채 인용한 부분들의 출처까지 빠짐 없이 제시하며, 종종 여기에도 필요한 설명을 덧붙였다. 쇼펜하우어 미완의 저작인 동시에 오직 볼피의 노작이라 할 수밖에 없을 이 소책자는 이처럼 광범위하고도 치밀한 작업의 결과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행복을 위한 삶의 원칙 50가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스페인 수도사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를 접한 후에 구상되고 쓰여진 것이다. 따라서 이 원칙들은 그라시안의 저작처럼 프랑스 문학 고유의 표현 형식을 따르고 있다. 격언이나 잠언 또는 금언보다 분량이 약간 많은 쇼펜하우어의 성찰과 명상, 그리고 소견들은 본질적으로 교훈적인 충고와 권유, 또 지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쇼펜하우어와 그라시안의 세계관은 대체로 비슷했다. 따라서 쇼펜하우어가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어가는 과정은 곧 그 자신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의 타당성에 대한 점진적 확인 과정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삶은 미혹을 벗어난 염세주의를 확고한 기반으로 삼고 있었다. 그 기반 위에 개인의 윤리와 삶의 지혜를 구축한 그들의 조언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