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0시 1분 전 :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
마이클 돕스 / 모던타임스 / 2015.1.24
-〈워싱턴포스트〉 베테랑 기자가 쓴 쿠바 미사일 위기 결정판 출간!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
역사학자 아서 M. 슐레진저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이렇게 정의했다. 1962년 10월 케네디 대통령 재임기에 발발한 쿠바 미사일 위기는 핵전쟁 일촉즉발까지 갔다는 사건의 상징성 외에도 드라마틱한 사태 전개와 해소, 케네디가 남긴 43시간짜리 백악관 비밀 녹취록 등으로 수많은 책과 논문, TV 다큐멘터리의 단골 소재가 되었지만, 대부분은 미국 중심의 설명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 소련 특파원 출신인 마이클 돕스는 미국·소련·쿠바를 비롯한 6개국 자료를 교차 검증하고, 100명이 넘는 관련자와 인터뷰를 통해 신선한 시각을 제시했다. 존 르 카레, 톰 클랜시를 떠올리게 하는 치밀한 설명과 인물 묘사로 흡인력 있게 풀어냈다고 평가받은 이 작품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주제로 한 책 가운데 대중적으로도 가장 크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LA타임스〉 올해의 역사서 최종 후보작에 선정된 역작이다.
○ 목차
서문
제1장 미국인
제2장 소련인
제3장 쿠바인
제4장 “눈싸움”
제5장 “주구장창”
제6장 정보
제7장 핵무기
제8장 선제공격
제9장 그로즈니호 사냥
제10장 격추
제11장 “몇몇 개자식”
제12장 “죽기 살기로 도망치기”
제13장 고양이와 쥐
제14장 철수
후기
자료 출처 및 감사의 말
주석
색인
○ 저자소개 : 마이클 돕스 (Michael Dobbs)
1950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영국 요크 대학에서 경제사와 사회사를 공부하고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오랫동안 〈워싱턴포스트〉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특히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1989년 중국 천안문사태와 1991년 구소련 해체를 가져온 8월 쿠데타 등 공산권 붕괴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8년에는 정치인이 하는 발언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팩트 체커The Fact Checker 칼럼을 시작했고, 2008년 미국 대선 뒤 신문사에서 나와 현재 연구와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생후 6주 때 외교관인 부모와 함께 처음 소련을 방문했던 돕스는 유년시절 소련의 헝가리 침공(1956), 베를린 장벽 건설(1961), 쿠바 미사일 위기(1962), 체코슬로바키아 침공(1968)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을 겪었다. 동유럽과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폴란드 자유노조 운동의 출현, 천안문 사태, 구소련 해체를 목격했고,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냉전의 기원을 다룬 『1945년의 6개월Six Months in 1945』, 냉전 시절 발생한 최악의 사건을 조명한 『0시 1분 전』, 구소련의 해체를 주제로 한 『빅브러더를 타도하자Down with Big Brother』로 구성된 ‘냉전 3부작’을 썼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원작자이자 영국 정치인인 마이클 돕스(동명)와는 먼 친척 관계다.
- 역자 : 박수민
출판번역가 출신의 출판사 대표. 공군 장교로 10년 이상 복무 후 2011년 전역해 파주에 정착했다. 군 생활 중 주로 대미 업무를 했고, 그런 경험을 살려 영문 출판번역가로 활동하다 2013년 직접 책을 펴내고 싶어 출판사를 창업했다. 군 복무 시절 영화 〈D-13〉을 보고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로버트 케네디의 쿠바 미사일 위기 회고록 『13일』을 시작으로 『아마겟돈 레터』 『존 F. 케네디의 13일』 『1962』를 옮기고, 『결정의 본질』 『예정된 위기』를 펴내는 등 국내 소개된 쿠바 미사일 위기 관련 책 대부분을 기획하고 출간했다. 그 외에『전투의 심리학』 『스노든 게이트』 『제2차세계대전』을 옮겼고, 『사피엔스의 미래』 『또 하나의 가족』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등 주로 인문·정치·사회 분야 논픽션을 펴냈다. 영상 창작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1인 출판사와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유튜브 채널 〈책하마〉를 개설했다.

○ 책 속으로
“검은 토요일Black Saturday”로 알려진 1962년 10월 27일은 인류가 전무후무하게 핵전쟁으로 인한 종말에 가까이 갔던, 간이 떨릴 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날이었다. 또한 인류를 핵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두 명의 이념적 라이벌, 존 F. 케네디와 니키타 S. 흐루쇼프가 벼랑 끝에서 물러선 날이기도 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가 냉전의 결정적인 시기라면, 검은 토요일은 쿠바 미사일 위기의 결정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바로 그때가 “운명의 날 시계”가 비유적으로 0시1분 전까지 간 순간이었다. — p.15 (책 제목의 배경)
케네디 형제 중 잭(케네디 대통령의 별칭)은 부드럽고 차분한 반면 바비는 다혈질이었다. 잭이 카스트로와 흐루쇼프에게 또다시 굴욕을 당했다. 바비는 이런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했다. 승부 근성이 아주 강한 케네디가의 가풍에 비춰 봐도 바비는 승부욕이 엄청 강했고 한 번 원한을 품으면 제일 오래갔다. 아버지 조셉 케네디 1세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용서할 줄 알지. 바비만 빼고 말이야.” — p.30 (로버트 케네디의 성격)
병력 5만 명과 군수 물자 23만 톤을 싣고 망망대해를 건너기 위해서 함정 85척을 편성했고, 이 중 다수는 쿠바까지 2~3회까지 왕복했다. 총 5개 미사일 연대가 있었고, 이 중 3개 연대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인 R-12 부대고, 2개 연대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R-14 부대였다. 그 밖에도 미사일 보호를 위한 차량화소총병연대 4개를 비롯해서, 크루즈미사일연대 3개, MIG-21 전투기연대 1개, IL-28 폭격기 48대, 헬기연대 1개, 유도탄고속정여단 1개, 잠수함전대 1개, 방공사단 2개도 포함되었다. — p.57 (쿠바에 배치된 소련군 병력 규모)
카스트로의 지시에 따라 체 게바라는 이 순간 바로 이런 교훈에 걸맞게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이 쿠바 도시를 점령하면, 쿠바 수비대는 동맹국인 소련의 지원을 받아서 게릴라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곳곳에 무기를 숨겨 두었다. 카스트로는 병력의 절반을 예비 전력으로 남겨두었다. 이런 병력 대다수는 쿠바 최정예 사단으로, 미사일 기지 대부분이 있고 미군의 상륙이 예상되는 쿠바 서부의 방어 임무를 맡았다. 쿠바 전역이 스탈린그라드와 같은 참혹한 전장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쿠바군 저항의 핵심은 피나르델리오에 있는 여러 핵미사일 기지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체 게바라가 있었다. — p.146 (체 게바라의 역할)
러시아어로 FKR(Frontovaya Kylataya raketa), 즉 “날개 달린 최전방 로켓”이라는 이름의 크루즈 미사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런던을 위협했던 독일군의 V-1 미사일의 후속 모델이었다. 영국에서 “비행 폭탄flying bomb” 또는 “개미귀신doodlebug”이라는 별명이 붙은 V-1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연료가 떨어졌을 때 추락하는 무인기였다. 트레일러 견인 미사일인 FKR은 최대 177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를 맞출 수 있었고, 반경 1.8킬로미터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FKR 미사일1기는 미국 항모 전단 1개 또는 주요 군사 기지 한 곳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 p.220 (소련군 크루즈 핵미사일)
모두들 목이 마르다. 다들 갈증이 난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목이 마른지. 글을 쓰는 것도 힘들고, 종이도 땀에 젖었다. 승조원들은 모두 마치 한증탕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보인다. 내 손가락 끝은 완전히 하얗다. 릴리가 태어나고 1개월일 때 내가 릴리가 착용했던 기저귀를 전부 세탁했을 때처럼 …. 가장 큰 문제는 함장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한테나 소리치고 자학한다. 함장은 자신을 비롯해 승조원들이 힘을 아껴둬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힘을 남겨두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함장은 점점 피해망상에 빠져 자기 그림자에도 깜짝깜짝 놀랐다.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다. 함장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화가 난다. — p.247 (B-36 잠수함 승조원인 안드레예프 대위의 일기)
다른 상황이었다면 평생 본 적이 없는 광경을 즐겼을지도 몰랐다. 조종석 바깥의 껌껌한 밤하늘은 찬란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빛으로 생기가 넘쳤다. 오렌지색, 보라색, 심홍색 빛이 마치 바람에 실려서 빙빙 돌고 휘날리는 리본처럼 하늘을 가로질러 줄무늬를 만들었다. 가끔은 하늘이 반짝이는 검과 투창으로 불타는 듯한 천상의 전쟁터 처럼 보였다. 어떤 곳은 껌껌한 하늘을 배경으로 섬세한 패턴으로 춤추는, 빛의 형태를 한 발레 공연 무대였다.— p.383 (몰츠비 대위의 항로 이탈)
케네디 대통령은 미군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카리브 해에서 차츰 커져가는 충돌에 대한 모호한 정보만 알고 있었다. 미국 군함은 소련 잠수함을 강제로 부상시키려 했고, 지친 잠수함 승조원들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지 궁금해 했다. 핵시대의 역설은 미국의 힘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지만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오판으로 모든 상황이 위태로워 질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p.456 (핵시대의 역설)
○ 출판사 서평
- 대일본 원폭투하를 소소한 에피소드로 만들 뻔했던 “13일”!

“전쟁이 터졌더라면 1억 명의 미국인과 그 이상의 소련인, 그리고 수백만 명의 유럽인들이 희생되었을 것이었다. 그랬더라면 유사 이래 존재했던 수많은 자연재해와 참혹한 사건들이 순식간에 빛을 잃었을 것이다” _그래엄 앨리슨 하버드 대학 교수, 『결정의 엣센스』
2015년은 일본에 원폭이 투하된 지 70주년 되는 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실행된 미국의 두 차례 핵공격은 종전을 앞당겼지만, 수십만 명의 민간인을 희생시켰고 전 세계인들에게 핵무기의 무서움을 각인시켰다. 핵개발에 박차를 가한 소련은 1949년 핵실험에 성공했고, 1961년에는 차르 봄바라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폭탄까지 개발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이처럼 미국의 핵독점이 깨진 상태에서 벌어졌다. 1962년 10월 16일부터 10월 28일까지 13일간 쿠바에 배치된 소련 핵무기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 사건은 핵무기가 동원된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매우 컸던 사건이다. 이 때문에 역사학자인 아서 M. 슐레진저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고 규정했고, 노엄 촘스키 교수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도 여기에 공감을 표했다.
- 〈워싱턴포스트〉 베테랑 기자가 쓴 쿠바 미사일 위기 결정판!
쿠바 미사일 위기는 엄청나게 많이 연구되고 분석된 역사적 사건이다. 수많은 책이 나왔고, TV 다큐멘터리와 대통령의 의사결정 · 위기관리 · 외교협상에 관한 논문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영화 〈D-13〉을 비롯해서 『13일』(2012, 열린책들)과 『존 F. 케네디의 13일』(2013, 모던타임스)은 백악관 비상대책기구인 엑스콤ExComm에서 오간 이야기를 법무부 장관이자 대통령의 동생이었던 로버트 케네디의 일기와 케네디 대통령이 남긴 비밀 녹취록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전해준다. 하지만 엑스콤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3개국이 관여한 국제적인 사건의 일면일 뿐이다.
저자 마이클 돕스는 『0시 1분 전』의 집필을 위해 미국 · 소련 · 쿠바를 포함해서 6개국 자료를 조사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소련 특파원 출신인 그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고, 쿠바 미사일 건설과 편성에 관한 세부 내용이 담긴 수백 건의 항공 정찰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오랫동안 이어온 신화를 벗겨냈다. 또한 7장의 상황도와 50여장의 사진을 담아 역사적 사건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전문가들은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설명”, “새로운 세대의 이해를 돕는 통찰로 가득하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어떤 역사 서술도 이 책이 이룬 성취에 필적하지 못한다”는 호평으로 화답했고, 〈LA타임스〉는 2008년 올해의 역사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 존 르 카레, 톰 클랜시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논픽션 스릴러!
『0시 1분 전』은 핵전쟁 여부를 두고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고뇌하던 백악관과 크렘린으로, 핵어뢰를 장착한 소련 잠수함에 폭뢰를 투하하는 미군 함정의 갑판으로, 푹푹 찌는 쿠바의 열대 더위 속에서 핵탄두를 장착하는 미사일 부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정권의 2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지도자들의 동생(로버트 케네디, 라울 카스트로), 컴퓨터 두뇌를 가진 국방부 장관(로버트 맥나마라), 핵미사일 기지 방어를 맡은 전설적인 혁명가(체 게바라), 외교적 문제 해결이 뮌헨에서의 유화정책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을 몰아붙이는 공군 참모총장(커티스 르메이) 등 역사적 인물을 입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여러 에피소드와 많은 인물이 얽히고설켜 자칫 장황해 질 수도 있는 사건을 흡인력 있게 풀어낸 이 작품을 두고 미국 언론은 “존 르 카레, 그레엄 그린 같은 소설가를 떠올리게 한다”, “톰 클랜시의 스릴러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서술 방식으로 굉장히 상세하게” 썼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0시 1분 전』은 미국에서 출간된 수많은 쿠바 미사일 위기 관련 책 가운데 대중적으로도 가장 많이 읽힌 작품이다.
- 새로 밝혀진 사실과 신화 – 개전 첫날,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는 잿더미가 될 수 있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그렇게 속속들이 연구된 주제에 새롭게 할 말이 뭐가 있냐?”는 것이었다. 집필을 마친 저자는 방대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밝혀낸 사실이 많았다고 단언한다.
책은 소련군의 핵탄두 은닉 장소와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에 대한 핵공격 계획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FKR이라는 이름의 소련군 크루즈 핵미사일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과 유사한 위력을 갖고 있어 단 한 발로 주요 군사 기지 한 곳을 초토화시킬 수 있었지만, 사건이 끝나고 40년이 넘도록 비밀로 남았다. 몰츠비 대위의 소련 영공 침공 사건도 미공개 회고록과 관련자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 기간 중에서도 가장 아찔했던 “검은 토요일”에 벌어진 이 사건은, 일단 전쟁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얘기치 못한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신화들도 벗겨냈다. 딘 러스크 국무부 장관이 엑스콤에서 “서로 눈싸움을 벌이다 방금 상대방이 눈을 깜박거린 것 같군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진, 10월 24일 미국 군함과 소련 선박 사이에 벌어진 해상 충돌은 허구였다(p.161-169). 존 스칼리 ABC 기자와 페클리소프 KGB 워싱턴 지국장간의 막후 접촉이 위기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신화다. 국가간 외교에서 비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종종 언급되는 이 에피소드는 “한 차례 실수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에 모스크바와 워싱턴 사이에 이루어진 전형적인 의사소통 왜곡 사례일 뿐”이었다(p.285-289).
- 왜 쿠바 미사일 위기를 알아야 하는가?

2014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정부 시스템과 리더십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 주었다. 끝까지 배를 책임져야 할 선장은 일찌감치 탈출했고,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은 혼란을 가중시켰으며, 국가적 재난을 진두지휘해야 할 대통령은 “동선” 자체를 의심받았다. 리더와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북한의 전면적인 도발이나 정권 붕괴 같은 더 큰 위기가 닥친다면 대한민국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쿠바 미사일 위기는 극단적인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관한, 기록과 분석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이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면 이른바 컨트롤 타워에서의 토론과 나머지 세계에서 급박하게 벌어지는 사건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쿠바 미사일 위기는 “대통령의 권한과 위기관리에 관한 사례”로서 연구되었다. 저자는 이 사건을 “대통령 권한의 한계와 위기관리의 불확실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62년 케네디와 흐루쇼프는 전쟁을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일단 작동하기 시작한 전쟁기계는 자체적인 관성을 얻었다. 위기가 절정에 달한 순간 미국 첩보기가 소련 영공을 침범했고, 미군의 연습용 폭뢰 투하를 도발로 받아들인 소련 잠수함 함장은 핵어뢰를 쏘려했다. 쿠바 주둔 소련 방공부대는 미군 첩보기를 격추시켰다. 지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이런 사건들이 합쳐지면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었다. 모든 일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전쟁과 위기 시에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더 크다.
다행히도, 케네디는 역사를 공부했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었다. 쿠바 미사일 위기가 발생하기 전 케네디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다룬 바바라 터크먼의 『8월의 포성』을 읽었다.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보좌관들에게 읽을 것을 권하고 전 세계 모든 미군 기지에 책을 배포하게 했다. 케네디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독일의 전후임 총리가 전쟁의 원인을 따지는 부분이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소?”라는 전임 총리의 물음에 현직 총리는 “아, 이럴 줄 알았더라면”이라며 탄식했던 것이다.
케네디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핵전쟁의 생존자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어떻게 이 모든 일이 벌어졌소?”라고 묻고는 “아, 이럴 줄 알았더라면”이라는 놀라운 답변을 듣는 일은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1962년 10월 인류는 핵전쟁 일촉즉발까지 갔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이런 순간의 재발을 막는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 추천사
“전문가의 시각을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이해를 돕는 통찰로 가득하다.” _리처드 홀브룩, 〈뉴욕타임스〉
“강렬한 휴먼 드라마를 들려주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끌어모아 멋진 책을 썼다. 흥미로운 배경에 놀라운 상황과 기억할 만한 등장인물로 가득하다. 앨런 퍼스트, 존 르 카레, 그레엄 그린 같은 소설가를 떠올리게 한다.” _제임스 G. 허쉬버그, 〈워싱턴포스트〉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매혹적이고 치밀한 설명이다. 여태껏 읽은 책 중 최고다.” _파리드 자카리아, CNN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해 더 이상 쓸 만한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 잘 썼다.” _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부 장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고 독자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역작인 동시에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작품이다. 저자의 연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어떤 역사 서술도 이 책이 이룬 성취에 필적하지 못한다.” _마틴 셔윈,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저자
“쿠바 미사일 위기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한 작품이다. 작가의 결론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신화를 벗겨내고, 냉전 시대의 유물에 관한 또 하나의 장황한 사례가 거의 쇼킹할 정도로 파국이 될 뻔한 사례임을 설명하기 위한 지난 약 4반세기 노력의 절정을 보여준다.” _제임스 블라이트, 『아마겟돈 레터』 저자

“의심할 여지없이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설명이며, 이런 명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 틀림없다. 최고의 역사서이자 훌륭한 읽을거리다!” _레이먼드 가소프 대사,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쿠바 미사일 위기는 세계가 핵전쟁으로 인한 대학살의 일촉즉발까지 간 사건이다. 저자는 이처럼 고통스러운 나날에 시시각각 벌어진 상황을 매력적으로 설명한다.” _디노 브루지오니, 『눈싸움Eyeball to Eyeball』 저자
“이 책은 존 케네디와 니키타 흐루쇼프가 위기관리 능력을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관한 그날그날의 시각을 제시한다. 두 지도자 덕분에 인류는 살아남아서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_세르게이 흐루쇼프, 브라운 대학 왓슨국제관계연구소 선임연구원
“돕스는 거장이다. 밀도 있고 서스펜스 넘치며 속도감 있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역작이다. 사건에 정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고 주요 인물들의 생각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것이다.” _〈라이브러리저널〉
“인류가 벼랑 끝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에 관한 생생한 설명이다.” _〈커커스리뷰〉
“오싹하다. 사건 당시에 태어나지 않은 세대나 부모들의 공포를 간접적으로만 느낄 세대에게 사건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위기를 몸소 체험한 독자에게는 과거에 느낀 불안감을 되살려 준 점이 이 책의 크나큰 기여다.” _〈보스턴글로브〉
“명쾌하다. 때맞춰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스릴러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_〈휴스턴크로니클〉
“톰 클랜시의 스릴러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서술 방식으로 굉장히 상세하게, 그리고 시간 순으로 빈틈없이 쓴 이 작품은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몇몇 오류를 분석한다.” _〈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하는 이 책의 분석은 새로운 정보와 관점으로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뻔했던 불행한 사건과 오판의 자취를 추적한다.” _〈어메리칸히스토리매거진〉
“흡인력이 있다. 위험천만했던 그해 가을을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_〈블룸버그뉴스〉
“대단하다. 어느 소설 못지않게 흥미롭다.” _〈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흥미진진하다. 저자의 특별한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기여는 핵전쟁으로 인한 재앙이 실제로 시시각각 어떻게 비켜갔는지에 대한 새롭고 명확한 시각을 제시한 점이다.” _〈프라비던스저널〉
“매혹적이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전쟁의 벼랑 끝에 선 인류에 대한 강렬한 휴먼 드라마를 조명한다.” _〈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