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콜롬바(St, Columba)의 생애와 영성(16)
결론
본 논문에서는 콜롬바영성의 특징을 라틴중심적 교회 전통보다는 오히려 환대, 기도, 선교, 친환경 혹은 생태적 영성, 그리고 평신도 중심의 수도원 생활을 통해 경건성을 추구했던 아이오나 공동체를 통해서 콜롬바영성을 고찰해 보았다. 콜롬바의 영성과 아이오나 공동체의 특징이 재조명 되고 재해석해야 할 시기가 왔다.
호주상황에 맞는 영적인 이슈들을 개발하기 위하여 켈트영성, 콜롬바영성은 꼭 필요한 신앙적 요소이다. 이민교회들이 새로운 교회관을 정립하기 위해서 호주신학,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공공신학을 전공한 목회자들을 세워야 할 때이다. 교회는 반드시 새롭고 Ethnic하며 이중적인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한국인-호주인 기독교인들과 함께 한국-호주교회를 세우는 것이 그것이다. 호주교회의 뿌리는 켈틱영성이요, 콜롬바영성이므로 다민족 사회에서 소수민족 교회들과 콜롬바영성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 호주땅을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거룩한 사역을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감당해야 한다.
이민목회의 어려움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고, 한국제도 교회의 전통을 가지고, 호주다민족 사회의 일원으로써 목회를 함에 있어서 애로사항은 있지만, 제일 문제되는 것은 목회자들의 고정관념이나, 개인의 욕심 때문에, 예배의 내용이나, 새로운 신학을 접해서 변화 하고자하는 욕망이 없는 것이 가장 심각한 현실문제이다. 목회자들은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교회행정을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서 실천에 옮겨야 하고, 영성을 유지하기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설교준비를 위해 좀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해야 하고, 존경받는 리더십을 가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제사장의 역활을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
한인 이민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서, 남태평양, 여러 나라들, 인도, 스리랑카, 중국, 말레지아, 대만, 홍콩, 네델란드,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이 땅에 있는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보조를 맞추어서 목회를 할때가 눈앞에 다가 온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콜롬바의 영성은 영국 국교회, 미국성공회 그리고 감리교의 영성에 기반이 되었다. 켈트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중요한 교회일치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종교개혁 이전부터 동방과 서방으로 그리스도인 들을 분리시켰던 여러 다른 점들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지구의 생태학적 생존, 우리교회들의 사역, 그리고 우리 자신의 영적인 삶의 질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에게 콜롬바영성은 꼭 필요한 자산이다. 이민교회가 추구하는 진실되고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한 구심력은 콜롬바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신학 전통은 너무 인간중심적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사랑과 돌봄이 자연에까지 확장 되어야 한다는 환경신학도 등장하였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지 않으면 지구가 위기에 처한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콜롬바의 영성과 켈트신학은 처음부터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쳤다. 이민교회는 켈트신앙공동체의 가치를 발견해야만 한다. 아이오나 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동시에 공동체가 가지고 있던 수도원의 경건 영성규칙을 따르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참된 교회의 핵심적인 모습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고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한인이민교회의 지도자들은 사랑을 통해 조직과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봉사와 헌신이라는 콜롬바적 실천양식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콜롬바의 영성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 안에 두고, 이웃에 대한 배려와 동정, 보다 돈독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 콜롬바의 영성은 지금도 우리들의 삶속에서 같이 여행하고 있다. 콜롬바의 영성은 아이오나 공동체를 통해서 현대화되어 가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영성을 한인 이민교회에 적용해 보려는 것이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지구문명사는 이미 켈트영성의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호주내의 한인 기독교인 이민자들은 자기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자기 정체성은 개인과 그룹 모두의 문제이다. 각 사람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그룹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있다. 호주내의 기독교인 이민자들의 자기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는 대안이 켈틱영성이 되어야 한다.
한인 이민교회는 이러한 조직들과 연계를 해서 새로운 형태의 목회 패러다임을 시작해야 한다. 즉 다양한 문화적 전통들을 포용해서 폭 넓은 예배의식을 갖도록 연구를 해야 한다. 모든 계층, 인종 그리고 소수민족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과 함께 콜롬바 영성을 연구 개발하여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민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진실한 행복과 참된 성취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콜롬바의 영성과 사상과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영성과 선교가 함께 만나며, 환대와 돌봄이 이루어져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치유의 목회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켈트십자가를 바라보며 죄를 고백하고 믿음의 본질을 잃지 않고 항상 화해, 평화, 정의로운 삶을 중요시하는 켈트영성과 콜롬바의 영성이 바야흐로 시드니 한인이민교회에 뿌리 내려서 열매를 맺고 정착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본 논문을 맺는다.
노정언 장로
한남·촬스슈터트대학 신학석사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