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특집
스마트기기(폰,태블릿PC)! 이제 자녀의 손에서 내려놓기
얼마 전 애플사에서 출시한 아이폰 5S의 경우 미국에서는 먼저 구입하기 위해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대신 줄을 서게 하는가 하면 먼저 매장에 입장하려고 입구에서 몸싸움까지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스마트기기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우리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까?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이 스마트기기들의 부정적 영향력이 현재 우리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기기를 더 가지고 놀려고 하는 자녀와 그만두게 하려는 부모와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성인들도 스마트기기의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터넷, 스마트미디어에 대한 폐해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에서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연령대별 인터넷 중독률 등 ‘2012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계부처 (미래창조과학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제2차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인터넷 및 스마트미디어 중독에 대한 전면 대응에 나섰다. 이 계획의 핵심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기기 중
독이 단순히 개인과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스마트기기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엇일까?
스마트기기를 통해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뇌를 보면 자제력과 감정 조절, 집중력, 사리 판단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약물 중독자의 뇌와 비슷하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일방적이거나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사고와 판단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 균형 있는 뇌 발달을 이루어야 할 시기에 스마트기기를 통해 영상 자극을 과도하게 접하면 조절하고 억제하는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 심각한 주의력 결핍 등의 행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스마트기기를 할 때의 자세를 보면 보통 눕거나 엎드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있을 경우 어깨로 체중이 전달되어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온다. 심각한 경우 체형이 비뚤어지고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앉아서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장시간일 경우 거북목증후군, 어깨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각종 관절 질환에 걸리기 쉽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게임이나 영상을 시청할 경우 눈 깜빡임이 줄어 안구건조증이나 근시를 가져올 수 있다. 아직 두개골 형성이 미성숙한 유아인 경우 스마트기기의 전자파도 안심할 수 없다.
셋째, 사회, 정서적 발달을 저해한다.
스마트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은 또래와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말을 할 때 눈을 마주치거나 오래 경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모와의 대화 부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만이
할 수 밖에 없는 스마트기기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게 되어 사회, 정서적 폐쇄성을 가져 올 수 있다.
스마트기기 중독, 치료법과 예방법은?
우선 유아, 아동인 경우 스마트폰을 한 번에 끊어야 한다. 이 시기 아이는 자제력이 성인보다 약하며 그에 반해 수용능력은 뛰어나 더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한 번에 끊게 되면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포기하고 다른 놀이를 찾게 된다. 이 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다른 놀이로 전환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런 아이들은 정적인 활동보다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청소년인 경우에는 스마트기기를 뺏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자녀와 약속을 통해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식사 시간, 대화 시간, 학교나 학원 수업, 보행 중일 때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며 부모는 자녀가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하며 관심을 갖는다.
스마트기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아이들의 사용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만 4세 이하 아이에게는 스마트기기나 게임기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TV나 컴퓨터 등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부모들 중에 스마트기기를 육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다. 밥을 먹이기 위해,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에게 독을 준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청소년인 경우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 사용 어플, 게임들이 무엇인지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사용하는 콘텐츠가 유해할 경우에는 제재할 필요가 있다. 사전에 파악하여 자녀와 대화를 통해 유해성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이다. 자녀 뿐 아니라 부모의 손에서도 스마트기기를 내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아이들의 손에 더 이상 스마트기기가 아닌 부모와 함께 읽는 책,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기구, 맞잡은 부모의 손이 있길 기대한다. ‘사랑’과 ’관심‘이 최고의 해결책이다.
에듀라이프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