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불행과 어두운 운명을
행복과 빛으로 바꾸기 위한 발제와 간담회(1)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 본 간담회는 ‘실로암안과병원 후원을 위한 간담회’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_편집자 주
시각장애인 선교와 복지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삶에 대한 발제
–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과 사회복지 실로암시각장애인 복지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
목 차
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및 해외 의료선교복지 제반사항
1. 1970대 이전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2. 1970년대 이후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3. 해외 의료선교복지의 제반사항
Ⅱ. 은혜로운 사례들
Ⅲ. 분야별 좌담회
1. 선교 분야
2. 의료, 복지 분야
3. 복지기관별 교육과 직업훈련 과정
Ⅳ. 총괄적 토의 및 끝맺음
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및 해외 의료선교복지 제반사항
1. 1970대 이전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1) 1950년 이전의 시기(암흑기)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이 시기는 암흑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전반적인 인식이 죄의 결과로 초래된 인과응보적 차원으로 ‘벌 받았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각장애인이 태어나면 엎어서 죽이거나 아니면 남의 집 대문 앞에 갖다 버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혹 아이가 성장하면 점술(역술)을 가르쳐서 생계를 유지하게 하기도 했으며, 샤머니즘에 입각한 굿을 하는데 쓰곤 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시각장애인을 보면 재수 없다고 하고 침을 뱉었다. 이러한 인식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이었다.
헬라 철학자 플라토와 아리스토틀은 실명한 어린이를 죽이는 일반적인 관습을 인정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바구니에 실명한 어린이를 담아 익사하게 했고, 근자에까지 아프리카의 마법사들은 장애인 어린이를 굴에 던져서 야생 짐승에게 먹히거나 내버려 죽게 하도록 명령했다. 이집트와 유럽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동냥에 의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일본은 안마하는 법을 가르쳐서 생계를 유지하게 했고, 중국은 역술가 혹은 점쟁이의 일을 해 생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2) 1950년대(6.25한국전쟁 이후, 격동기)
시각장애인에게 이 시기는 격동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시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1950년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시기 역시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은 주로 점술(역술)이 많았고, 일본처럼 안마를 가르쳐 생계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의 삶은 ‘동냥’에서 ‘자급’ 쪽으로 약간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 굳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이라면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3) 1960년대(혼란기)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이 시기는 혼란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도 역시 직업은 점술(역술)과 안마였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자급자족을 위한 몸부림이 움텄던 시기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더러는 시각장애인들이 거리에 앉아서 확성기를 틀어 놓고 공연을 하여 그 수익금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더러는 버스나 기차 등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서 볼펜, 껌 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부정적인 면도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혹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생계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실례로, 어떤 정상인들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중창단을 조직해서 공연을 하거나 영화를 찍고 그 수익금을 가로채 자신들의 생계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어떤 시각장애인 중에는 시각장애인들을 국내외로 데리고 다니면서 ‘내가 시각장애인 대표’라고 하면서 사기를 치고 중상모략을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들은 받은 후원금으로 미국에 집을 샀다. 또 어떤 시각장애인들은 가짜 박사 학위를 가지고 진짜라고 속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도 하였다.
2. 1970년대 이후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그러면 이러한 시각장애인계에 드리워져 있던 암흑기, 격동기, 혼란기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그것은 선교와 복지를 통해 가능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시각장애인은 하나님에 대한 죄의 대가(인과응보적인 ‘벌 받았다.’는 개념 포함하여) 혹은 장애자로서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존재가 아니라 그도 정상인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며 사회 안에서 정상인과 똑같은 인격의 가치를 지닌 선교와 복지의 대상이다.
출 4: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시각장애인이 되게 하였느뇨 다 여호와가 아니뇨”라고 기록하고 있다.
요 9:3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시각장애인들은 특수학교인 맹학교에서 학습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근래에 와서 통합학교 교육이 개방화됨으로써 다수의 시각장애학생들은 일반학교에 진학하여 비장애인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있다. 시각장애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여 다닐 수 있는 법적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시각장애학생들이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비장애인학생과 어울려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육환경에서는 차별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인프라는 조성되어 있지만, 실제 교육환경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장애인학생에 대한 배려의식과 교육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지 못하여,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 나온 통계자료를 보면, 전국의 맹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학생들 중에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이상이 시각 외에 지적, 발달, 청각 등을 동반한 시각중복장애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맹학교에서 시각중복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에 대한 연구와 개별화 교육 등에 대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3. 해외 의료선교복지의 제반사항
실로암안과병원은 베트남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수차례 해외이동진료를 하였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99년 9월 중국연변에 실로암안과병원 진료실을 개설하여 조선족과 본토인들에게 간접 선교하며 사랑의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협력하여 2014년부터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었다. 2014년 실로암안과병원은 필리핀 메리존스턴병원에 안과를 현대화장비로 리모델링하면서 개안수술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2015년 4월부터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산하에 서울시 지원으로 국제장애인지원센터 설치하여 개발도상국의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국립의과대학에 재활치료실을 만들어주고, 국립재활원과 대구대 김태호교수와 협력하여 재활치료사들을 현지 및 국내초청연수를 실시함으로써 뇌병변 및 발달장애인들의 재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몽골시각장애인협회와 협력하여 몽골 시각장애인컴퓨터교사 양성사업, 시각장애인 커피바리스타 양성사업을 실시하였고, 2018년에는 울란바토르에 카페모아 8호와 9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세계 최악의 빈민가 중의 하나인 쓰레기 매립장에 위치하고 있는 톤도지역 메리존스턴 병원에 실로암안과병원 진료실을 개설하여 무료개안수술을 실시하였고, 시각장애인안마사 역량강화사업, 시각장애인 정보화사업, 모바일도서관 구축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월남전 참전에 대한 우리 대한민국의 마음의 빚을 갚고자 고엽제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롱안세계로병원에 물리치료장비 5만 달러를 지원하여 고엽제로 인해 나타나는 기형아들을 위한 무료시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우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기에 더 취약한 나라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탈북민들의 유일한 탈북로로 자리 잡고 있는 라오스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인구에 비해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먼저 라오스국립안과병원과 협력하여 전국 18개 주립병원에 최신 백내장 수술기기와 수술재료를 지원하여 양질의 실명예방과 저소득층 무료개안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여 9개주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안마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과 점자교과서 제작사업을 실시하였고, 장애인들의 이동권보장을 위한 장애인콜택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에서는 장애인들의 소득증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축산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청각장애인 여성들을 위한 Beauty Make-Up 훈련사업, 시각장애인 안마사 양성과 안마센터 설치사업, 저시력인들을 위한 확대경과 확대소프트웨어 보급사업, 맹학교 학생 장학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개방화가 이루어진 미얀마에서는 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점자교과서 제작사업, 지체장애인 목발 지원사업, 발달장애인 재활치료 지원사업, 지체장애인 컴퓨터 직업훈련 지원사업을 실행하였고, 2018년에는 추가로 척수손상자들을 위한 재활치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 국내초청 연수사업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의 재활치료 지원사업, 시각장애인의 정보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고, 추후 시각장애인 커피바리스타 훈련 및 커피숍 개설을 협의 중에 있다.
히말라야로 대표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네팔에서는 시각장애인 정보화 사업, 지체장애인 창업지원사업, 청각장애인 수화통역센터 운영사업, 발달장애인 재활치료사업, 시각장애 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카트만두 외에 포카라 지역에서도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부아시아 섬나라인 스리랑카에서는 수화통역센터 운영사업, 청각장애인 농업교육사업, 발달장애인 커피농장 지원사업, 지체장애인을 위한 목발과 휠체어, 핸드바이크 지원사업, 시각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실시하였고, 2018년에는 계피농장 운영사업을 협의 중에 있다.
중앙아시아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라오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나라이다. 먼저 소수민족의 자치공화국인 카르칼팍공화국에서는 국립안과병원을 우즈벡 내의 3대 안과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백내장에서 망막수술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 지원은 물론 안과의료진 국내초청연수 및 현지 방문 수술교육 등 4년에 걸친 체계적인 사업을 실시하였고, 2016년부터는 국립재활병원의 현대화사업으로 장비지원 및 의료진의 역량강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재활교구 지원사업, 맹학생들을 위한 점자교과서 제작사업, 지체장애인 목발지원사업, 고려인 어르신들이 있는 아리랑요양원 지원사업, 아동들을 위해 사시치료장비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였고, 2018년에는 추가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축산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지체장애인 목발지원사업, 점자교과서 제작사업, 지체장애인 맞춤형 정보화사업, 청각장애인 복지공장 지원사업, 녹음도서 제작사업, 장애대학생 장학사업, 맹학교 학생 장학사업, 시각장애 아동 교육지원사업, 중도실명인 재활교육사업, 수화통역센터 운영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조그마한 사업을 실시하면서 추후 사업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에티오피아에서는 시각장애인정보화사업을 실시하였다. 탄자니아에서는 시각장애 학생 장학금 지원사업과 옥수수농장 운영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추후 탄자니아 aa 커피농장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현재 100에이커(약 12만5천평)의 커피농장 부지를 30년간 임대하여 장애인들이 일 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하였으나 자금 확보를 하지 못해 우선 옥수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제공 = 실로암안과병원 후원을 위한 간담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