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제3차 인문학여행 : 중국’ 실시
인문으로 읽는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문명과 사유의 길 위에서 현장학습
시드니인문학교실 (대표 최진)이 주관하는 제3차 인문학여행 ‘중국 편’이 지난 10월 16일 (목)부터 26일(일)까지 9박 11일간 진행됐다. 이번 여정에는 인문학교실 회원과 관심회원 등 30명이 참가해 중국의 다섯 도시 (베이징, 항저우, 우시, 소주, 상하이)를 탐방하며 인류 문명사의 한 축을 이룬 황하문명의 현장을 인문학의 눈으로 조망했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지난 7년 동안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고전을 함께 공부하며 “사유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왔다. 이번 인문학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배움과 성찰을 현장에서 경험하는 학문적 탐방이자 공동체적 여정이다. 주경식 교수는 “중국은 동서 문명이 교차하며 근대적 자의식을 형성한 현장이다. 이번 여정은 그 문명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 사회, 신앙을 새롭게 성찰하는 인문학적 순례”라고 말했다.
최진 대표는 여행후 “여행 갔던 중에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함께 찍은 다양한 사진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 여행보다 사진이 더 기억에 남을겁니다. 두고두고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신 일류 사진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인문학교실의 지평을 동양으로까지 넓혀준 이번 3차 인문학여행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고 생각하고 나눌수 있게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무엇 보다도 모두들 즐겁고 건강하게 다녀오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양정집장로님, 건강이 걱정되었는데 82세 생신을 건강하고 아주 뜻깊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 모두가 최진대표님의 헌신과 섬김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깊은 존경과 함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고 앞으로도 우리 시드니인문학교실 더욱 더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SNS에 소감을 나눴다.

- 고대와 근대를 잇는 9박 11일의 여정
여행단은 10월 16일 시드니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했다.
첫 일정은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고궁박물원) 방문으로 시작했다. 황제권력의 상징인 자금성은 명나라 영락제가 세운 이래 수차례의 전란과 재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제국 중국의 통치 이념과 미학이 농축된 공간이다. 이후에는 만리장성 거용관 구간을 탐방, 2천 년 동안 중국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해 온 거대한 성곽의 장엄함을 체험했다.
셋째 날에는 전통 중의학 체험과 옥 (玉) 박물관 견학이 이어졌다. 여행단은 이곳에서 중국의 건강관과 자연관, ‘조화의 철학’을 배웠다. 이어서 항공편으로 상하이에 도착한 후, 고대 운하도시 소주 (蘇州)로 이동했다.
소주는 기원전 6세기 춘추시대에 세워진 도시로,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린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졸정원 (拙政園)을 비롯해 비단 공방을 방문해 중국 전통 미학의 섬세함과 장인의 정신을 체험했다. 이후 리후 (蠡湖) 공원과 진주 공예관을 견학하며 중국의 자연관과 예술혼이 어우러진 현장을 탐방했다.
다섯째 날에는 항저우 (杭州)로 이동했다. 항저우는 송나라 시절부터 ‘인간의 천국’이라 불린 도시로, 중국 차 (茶) 문화의 본고장이다. 참가자들은 서호 (西湖) 유람을 통해 수묵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용정차 (龍井茶)의 생산지인 메이자우 차마을 (梅家塢)에서 차를 덖고 맛보는 체험을 통해 중국의 자연미와 심미관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롱먼고진(龍門古鎭)을 방문했다. 오나라의 손권이 태어난 마을로 알려진 이곳은 청대 건축양식을 간직한 고도 (古都)로, 중국인의 시간 감각과 공간 의식을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장소다. 또한 량주문화박물관 (良渚博物館)에서는 5000년 전 신석기 문명 유적을 통해 황하문명의 기원을 학문적으로 조망했다.
마지막 구간인 상하이 (上海)는 여행의 정점이었다. 참가자들은 상하이의 역사와 근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하이 역사박물관, 식민지 근대의 흔적이 남은 와이탄 (The Bund), 그리고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푸동 신시가지 등을 둘러보며 중국 근대와 세계 자본주의의 교차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밤에는 선택 프로그램으로 황푸강 야경 유람선이 준비되어 있어, 동서가 교차하는 도시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체험했다.

- 강의와 준비, 현장과 사유를 잇다
이번 인문학여행은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았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이를 위해 3차례의 사전 준비모임을 마련했다.
7월 27일 열린 1차 모임에서는 주경식 교수가 ‘격동의 중국 근대사’를 주제로 19세기 아편전쟁에서 청 제국의 몰락까지의 역사를 강의했고, 이어 8월 31일 2차 모임에서는 ‘신해혁명에서 마오쩌둥까지’를 중심으로 근대 중국의 사상적 전환을 공부했다.
또한 최진 대표를 통해 ‘도시로 읽는 중국: 베이징에서 소주까지’ 주제로 이번 여정의 도시별 인문학적 배경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9월 28일에는 3차 준비모임을 통해 전체 일정을 최종 점검하고, 조별모임을 나누었다.
- 공동체로 걷는 배움의 길
시드니인문학교실의 인문학여행은 “길 위의 배움”이라는 철학 위에 서 있다.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역사와 문명의 현장에서 사람과 사물을 만나며 배우는 체험적 인문학을 지향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여정에서 중국의 고도와 현대 도시를 직접 걸으며, 인간 문명이 만들어온 시간의 흔적과 그 안에 흐르는 영성의 의미를 함께 사유했다.

- 여행 개요
.기간: 2025년 10월 16일(목)~26일(일) / 9박 11일
.참가자: 30명
.주요 방문지: 베이징, 항저우, 우시, 소주, 상하이
.주요 유적: 천안문 광장, 자금성, 만리장성, 서호, 량주문화박물관, 와이탄 등
.주관: 시드니인문학교실
.장소 협력: 한글사랑도서관 (Lindfield)
이번 인문학여행은 문명과 신앙,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고대의 성벽 위를 걷고, 차향이 흐르는 강남의 마을에서 잠시 멈추며, 근대의 도시 상하이에서 다시금 인간의 삶을 묻는 여정. 시드니인문학교실의 제3차 인문학여행은, 그렇게 또 한 편의 인문학적 순례로 남을 것이다.


















제공 = 시드니인문학교실 3차 인문학여행단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