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튀데모스 – 플라톤 저

에우튀데모스(그: Ευθύδημος)는 플라톤이 기원전 380년에 쓴 책으로 소피스테스의 논리적 오류를 풍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여러 젊은 이들이 저명한 소피스테스인 에우튀데모스와 디오뉘소도로스 형제를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에우튀데모스의 주요 목적은 소크라테스의 주장과 교설을 소피스테스의 궤변과 대조하여 후자를 비판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여러 대화록처럼, 소피스테스의 토론 상대인 두 소피스테스인 에우튀데모스와 디오뉘소도로스는 실존 인물이다. 에우튀데모스는 책이 쓰인 당시에 꽤 유명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몇 번 언급하기도 한다. 비슷하게 디오뉘소도로스는 크세노폰이 언급하고 있다. 이 대화록은 두 형제의 오만과 궤변을 소크라테스의 완벽한 논리와 침착하면서도 정중한 방식을 대조하고 있다. 이 대화록에서 에우튀데모스와 디오뉘소도로스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철학적 우위를 논증하기 위해 계속 거짓되고 무의미한 주장으로 소크라테스를 속이려 한다.
– ‘에우튀데모스’는 플라톤 대화편들 가운데서 형식과 내용이 가장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향연’과 더불어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에우튀데모스와 그의 형제인 디오뉘소도로스의 논변이 소개되고 그들에게 물음을 던지는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흔히 궤변이라 불리는 소피스테스의 논변과 소크라테스식 산파술의 대립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되, 개성이 강한 다채로운 인물들을 배치하여 말과 사물의 관계에 대한 심오한 형이상학을 다루고 있다. 또한 장년의 플라톤이 행복의 수단만을 강조하는 아테네의 잘못된 교육 현실에 대한 생생한 고민 속에서 이후 자신의 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이정표를 마련하는 대화편이기도 하다.
옮긴이가 십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번역을 준비해 온 책으로, 주로 그리스어의 특수성에 기인한 언어의 결함을 궤변의 토대로 삼으려는 소피스테스의 논변들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논변 해설이 실려 있으며, 특히 플라톤 당시의 유행과 어법 및 시대 상황을 바탕으로 한 대사와 그 행간에 자리한 ‘플라톤의 농담’이 실시간대로 옮겨져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