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의 이민 삶 나눔
아이의 삶속에 부모가 보인다.
“이옷 어디서 났어? 이 머리핀 어디서 샀어? 이거 예뻐, 이 장난감 나도 있어”.
아이들이 나는 대화는 정말 원초적이다. 자신들이 관심 있는 것에만 질문을 하고 때론 흥미없음을 대답조차도 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보이기도 한다. 왜 그럴까?
특히나 호주에서 살면서 부모는 한국말을 쓰고 아이는 영어가 더 편한 우리 이민 자녀들은 대화를 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화를 낼 때도 한국말로 열심히 설명을하면 못 알아 듣는 얼굴을 하고 있거나, 설명을 해주면 더욱더 헷갈려 하는 오묘 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분은 아이가 커 갈수록 가르치는 것이 더 힘들어 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엄마는 한국말로 가르쳐야 하고 아이는 영어로 설명해야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르차다보면 아이들은 영어도 한국어도 완벽하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로 커가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그 부모의 성격이나 생활습관, 그리고 진정한 내면의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모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까?
교육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는 롤모델(Role Model)이다. 롤 모델이라는 것은 내가 따라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당연 하다고 느끼는 삶의 표본적 성인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되는 것, 부인이 되는 것, 여자가 되는 것 등의 기준이 생긴다. 그리고 아빠를 보면서 남자의 기준을 정립한다.
요즘 한국 강남이나 분당을 기준으로 볼때 이기주의적 사고 방식에 젖어 있는 많은 아이들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하는 교육, 선생님, 그리고 주의 친구들에게 대하는 행동 모두가 내 기준이여야하고, 내 선택이여야하고, 내게 이득이어야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때 그 관계는 끝을맺게 된다. 더 신기한 것은 그런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면 그 정도가 더 심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무조건 선생님에게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할뿐 공동체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은 관심이 없다. 그러니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아이들은 진정한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찾기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런 부모들을 보고 배워서 내가 하고싶은말,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다. 아이가 학교나 유치원에서하는 행동을 보면 그 모습이 나중에 그 부모에게서 똑같이 보여진다. 그러니 좋은 롤모델이라는것은 아이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물론 아이는 커가는 과정이고 배워가는 단계이고 아직 온전한 독립체로써 성장하지 않았기에 그 아이의 성향을 한가지 행동으로 판단 하기는 힘들다. 허나 겉으로는 매너 있고 배려심 많은 척 하는 부모들이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진정한 내면의 모습이 어느 순간 아이가 밖에서 하는 행동을 통해 드러날수 있다는 것이다. 웃으며 인사 하고 매너 있게 행동하다가 어느순간 과격해지는 호주 아이들 중에는, 그 부모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이 과격 하고 돌발적인 경우가 종종있다.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본 아이는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 행동을 자연스레 받아들엿기 때문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요즘같이 의학이 발달한 세상에서는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내가 가정폭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부모라면 나의 아이도 가정폭력을 피해를 당햇을때 헤어나오지 못하는 삶을 정상이라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대물림 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 그렇기에 부모의 삶이 제대로 되어야 그걸 보고 큰 아이가 제대로 된 삶의 기준을 세우게 되므로, 부모는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삶의 표본인것이다. 한국은 5월이 가정의달이다. 가정에서 각 개인이 그리고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생각하고 아이의 모습에서 나의 단점이 보이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느 부모처럼 결혼한 딸의 집을 방문햇다가 딸이 사위에게 맞고잇는 장면을 보게되고, 속상해서 왜 그렇게 사냐며 묻는 부모에게 ‘이게 보통 가정이자나’는 말을 듣고싶지않다면, 내가 어찌살아야 하는지 현명하게 판단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이 시대를 사는 부모들 모두에게 힘내라고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힘내라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