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각국 집회와 시위 일어
한국, 공동행동·야4당 공동주최 “투기 동조 윤석열 정부 강력 규탄”
중국,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로 대응하며 반일감정 격화 … 주중일본대사관 “각별한 주의” 당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지난 8월 24일 (현지시간) 시작됐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한국과 중국 등에서 시위와 집회가 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로 대응하며 반일감정이 불붙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6일 (토) 서울 도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野) 4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했다.
시청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면 4개 차로를 메운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윤석열 정권 규탄’ 같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은 핵 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동행동 등은 “일본 정부가 인류와 바다 생태계에 대한 핵 테러 범죄행위인 오염수 해양 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의 시민들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일본이 핵 오염수 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8월 27일 (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이 오염된 폐수를 (24일부터) 방류한 일본의 이기적 행위에 따라, 화장품 등 일본 제품에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K-II, DHC 등 31개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망라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후지와 코니카,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가전 제품을 대체하는 중국 브랜드 소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본 단체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수일간 일본 단체 여행 취소 요청이 연달아 접수됐다”며 “국경절(10월 1일)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하려던 고객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웹사이트에서도 일본 관광 상품 홍보물이 속속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일본인 학교를 상대로 한 공격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당국에 구속됐다.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 학교에는 25일 계란이 날아들었고, 상하이 일본인 학교에는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다.
이처럼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격화하자 일본 외무성은 중국 측에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27일 일본어판 누리집에 올린 공지에서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 “일본 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