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나의 불완전함을 사용하는 창조주의 Symphony”
– ‘쇼미더머니 5’에서 우승한 ‘비와이’의 이야기
얼마전 한국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괴물 래퍼’ 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랩퍼들이 경쟁을 통해 결승까지 올라오는 프로그램에 ‘한 차원 높은 랩’을 하는 랩퍼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시작된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Mnet)는 매년 방송 때마다 대중음악계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숨어있는 고수 래퍼들까지 총출동해 실력을 겨루는 형식을 통해 힙합의 매력과 실력파 래퍼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올 들어 시즌 5를 맞은 <쇼미더머니>는 화제성과 영향력은 더 강해졌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괴물’로 불리는 래퍼 비와이(23·본명 이병윤)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음원차트는 비와이의 놀라운 저력을 증명합니다.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원차트 10위 이내에 그가 발표했던 경연곡인 ‘데이데이’를 비롯해 이전 방송에서 발표했던 ‘포에버’,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등 3곡이나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 출연에서 선보이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자 비와이에 관한 여러가지 기사도 쏫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더걸스, 비스트, 여자친구, 트와이스, 씨스타, 태연 등 톱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이 쏟아지고 있는 때라 비와이의 돌풍은 더 놀랍기만 합니다.
비와이가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
는 다른 래퍼들과는 다른 독특한 플로(랩의 흐름)와 발성입니다.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나믹한 플로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현란하고 속사포 같은 랩에 있는 뛰어난 가사 전달력은 다른 랩퍼들과의 차이를 들어 냅니다. 특히. 주변 소리를 뚫고 나오는 듯한 그의 발성법은 국내 래퍼 중에서 상당히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있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은 “모든 참가자들의 랩을 다 뚫고 귀에 들어올 정도로 탁월한 톤”이라고 말했으며 ‘고익조’ 책임프로듀서는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래퍼를 바라보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집중도와 밀도감이 강한 랩 스타일에 더 뜨겁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비와이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이 같은 개성과 장점을 갖고 있는 래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비와이도 지난해 시즌4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탈락했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출중한 실력을 선보였던 터라 그의 탈락을 두고 버벌진트, 김준수 등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시즌에서 그는 잠재적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비와이가 흔히 말하는 ‘교회 오빠’라는 점입니다. ‘랩’이라는 음악 장르가 가지는 느낌은 대체로 거칠다, 직설적이다, 독하다, 강렬하다, 비판적이다 등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뜻 생각하기에 힙합과 기독교는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비와이는 자신의 가사에 기독교적 신앙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비와이는 소망, 창대, 축복, 권능, 샬롬, 십일조, 전지전능, 주님 등의 용어나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보이는 것의 증거’라는 성경구절도 그의 랩 가사에 등장시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흑인음악 전문 웹진 <리드머> ‘강일권’ 편집장은 “힙합 문화를 이끄는 미국 흑인 커뮤니티에서 기독교는 그들 생활이나 문화의 기반이다 보니 ‘투팍’과 같은 래퍼들의 가사에서도 신에 대한 믿음이나 종교적 고백 등을 담은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종교적인 부분이 다소 불편하게 여겨지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속마음이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랩의 핵심”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특별히, 세미 파이널 무대에서도 비와이는 자신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반영한 가사로 CCM계 찬양이라고 할 만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무대에서 비와이는 압도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호흡과 엄청난 양의 가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내면서 작은 실수도 없는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성스러운 비와이의 랩핑에 청중들은 압도 당했으며 신앙을 고백적으로 표현한 그의 가사는 성과 속의 벽을 부수고 문화적 경계를 허무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와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겐 돈이나 여자 자랑이 멋일 수 있고 그게 힙합일 수 있다. 나에게는 신앙이 힙합이다. 나만의 멋, 나만의 자랑인 거다.”라고 말하며 힙합은 자신의 신앙고백이라고 했습니다.
Tic toc Tic toc 시간은 가지 Tic toc / 그 시간 속에서 기도로 나는 매일 손을 모으고 하늘로 부르짖어 / 의심 대신에 확신을 두려울 땐 담대함이 늘 나에게 머물도록 / 내가 나약한 내 자신을 당신을 의지하기에 나를 세우소서 / 나는 아직까진 너무도 미비하기에 그러나 미비한 만큼 창대하다는 것을 믿지…
내 삶을 주신 주(主)와 함께 / 내 한계를 부숴버릴 그 날을 아름답게 맞이하기 위해서 / 바로 지금 여기에 서 있는 나는 내 삶은 바로 신(하나님)이 만들 예술 작품의 Featuring / 나의 불완전함을 사용하는 창조주의 Symphony / 나로 인해서 쓰여지는 위대한 History 어쩌면 이 모든 건 그분의 History…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