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구 목사의 걷는 기도

걷는 기도 (25)
웃음을 잃은 시대보다
눈물을 잃은 시대가 더 서럽습니다.
메마른 마음은 울지도 못하고,
사랑도 잃어버립니다.(눅 19:41)
오늘 밤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달빛이 제 영혼 가까이 내려와
조용히 저를 비춥니다.(시 119:105)
초승달은 비어 있음이
은혜의 시작임을 가르치고,(마 5:3)
반달은 아직도
우리는 길 위에 있음을 말하며,
사라진 듯한 그믐달은
보이지 않는 빛이 가장 깊은 곳에서
자라고 있음을 속삭입니다.(고전 13:12)
그리고 오늘
차오르는 보름달은 비운 마음만이
가득 채워질 수 있다는
당신의 오래된 비밀을
말없이 비추고 있습니다.(빌 2:6-7)
낮달을 만나면
먼저 하늘로 간 아들이
제 마음의 창가에 조용히 앉습니다.
이제 그리움은 상실이 아니라
빛으로 남은 사랑입니다.(요 11:25)
태양은 세상을 밝히지만
달은 영혼을 밝힙니다.(요 1:9)
오늘 밤
당신의 말씀도 달빛처럼
제 안에 소리 없이 스며들어,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그 고요한 사랑으로
잊히지 않는 그리움도
흘러내리는 눈물도
마침내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시 56:8)
20260728 교회 서재에서
匍越의 [걷는 기도] 중에서

전현구 목사 (시드니조은교회 담임)
https://www.youtube.com/watch?v=JCJO-GU6ThM&list=RDJCJO-GU6ThM&start_radio=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