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3.1절 기념행사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려
“국권회복 위해 선열들의 정신 계승하자”, 다시 생각하는 3.1절의 의미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수) 오후 2시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시드니한인회(회장 백승국)와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가 공동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동포사회 각 단체장과 교민들 참석해 식전 ‘동영상 상영’이 있은 후 우현식 회원(광복회호주지회 회원)의 사회로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호주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최옥자 회원(광복회호주지회 홍보이사)의 ‘3·1독립운동 경과보고’, 강서영 학생 외 4명의 ‘독립선언서 낭독’, 인서경 학생의 ‘헌신 낭독’(그 날이 오면, 심훈 선생), 이미선 소프라노의 축가(선구자, 신아리랑/피아노 신자영), 윤상수 총영사(시드니총영사관)의 ‘대통령(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기념사 대독’, 백승국 회장(시드니한인회)의 ‘3·1절 기념 축사’ 후 다같이 ‘3·1절 노래제창’, 황명하 회장(광복회 호주지회장)의 ‘만세삼창’과 참가학생 Certificate 전달 후 행사를 마쳤다.
윤상수 총영사는 대독한 기념사에서 대일 관계와 관련해 “확고한 원칙을 갖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백승국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삼일정은 우리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알린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고 언급하며 “고국의 혼란한 정치상황의 여파로 해외 한인 사회도 반목과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 … 한인 커뮤니티의 정신적 위상을 재확립하고 차세대들에게 3.1절의 의미와 교훈 및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정확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명하 호주지회장은 “만세삼창에 앞서 국가 최고 원로단체로서 독립운동 유관단체 대표이자 3.1절 행사에 직접 관련이 있는 광복회를 대신하여 이틀전에 본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의 표현과는 조금 달리 그 제목은 ‘3.1절! 태극기의 의미’였다는 것을 밝혀 둡니다. 단순히 어느 특정 집회의 의도를 공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3.1절 국경일과 태극기의 존귀함에 대해 다시금 성찰해 보자는 광복회의 입장 표명이었으며 오늘 같이 3.1절 기념식의 만세삼창에 있어 본질적인 의미를 더해 보자는 목적이니 한 분도 오해 없이 큰 틀에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문 낭독 후 만세삼창을 선창하며 “오늘 만세삼창의 첫 번째는 자주독립과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애국선열들을 기리고 우리가 계승해야할 3.1독립정신을 되새기며 ‘대한독립만세’, 두 번째는 우리 시드니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교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하고 올바른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애국과 애족을 위해 힘쓰기를 기원하며 ‘한인사회만세’, 세 번째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난국을 지혜롭게 수습해서 영원무궁한 번영을 누리고 우리의 숙원인 민족대통합을 이루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대한민국만세’로 하겠다”고 했다.
3월 1일은 아흔 여든 번째 3·1절이다. 98년 전, 한반도 전역을 수놓은 태극기의 물결로 우리민족의 본격적인 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광복회는 3·1절을 맞아 선열들을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3·1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해 엄숙한 마음으로 태극기의 존엄성을 가져주기를 촉구한다.
물론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이것에 이의를 달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인 만큼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고,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사용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무분별한 태극기 사용의 남발로 특정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것은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바탕 한 바가 아니라 여겨져 매우 우려스럽다.
광복회는 신성한 태극기의 흰 바탕에 구호를 새겨놓거나 태극문양 위에 리본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은 태극기를 훼손하는 짓이며, 리본을 태극기에 매고 시위에 참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태극기를 시위도구로 사용하거나, 태극기봉을 휘두르며 폭력 행사, 재판정에서 난데없이 태극기를 펼쳐드는 기행 등 일련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난날 우리 독립운동 선열들은 태극기 아래서 일제를 응징하는 비장한 결의를 다지셨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태극기를 몸에 숨겨가며 독립투쟁을 펼치셨으며, 일본군과의 전투 중에 전사할 때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몸에 품고 숨을 거두셨다. 집안에 숨겨놓은 태극기가 발각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도 많았다.
선열들이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태극기에는 그분들의 나라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겨져 있다. 그런 태극기가 특정이익을 실현하려는 시위도구로 사용된다면,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셨던 선열들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3·1정신 구현의 요체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신에 있다. 신분도, 계층도, 지역 간 이익도, 종교까지도 뛰어 넘어 전 민족적으로 일어나 ‘일제(日帝)’라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싸운 것이 바로 3·1독립운동이었다.
그것은 세계인들에게 우리만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며, 일제 패망 전후 연합국으로부터 우리의 독립을 약속받은 것도 3·1독립운동의 힘이었다. 그 중심에 민족의 상징인 태극기가 있었다.
한 나라의 국기(國旗)는 온 나라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한다. 이런 기본 정신을 무시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 시키는 데 태극기가 사용되는 것은 아무리 장광설을 늘어놓아도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그 나라의 국민이면 그 나라 국기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 소양에 속하며, 무분별한 국기사용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성한 국기에 대한 모독행위에 해당된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역사적인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격(國格)을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제의 총칼 앞에 무참히 산화하신 3.1독립운동 선열들이 통탄할 일이다.
광복회는 우리 국민들이 3·1절 만큼은 부디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자주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함성만을 상기하고, 태극기에 담긴 진정한 의미, 자주적인 주권의식과 통합정신을 음미하면서 우리의 귀하디귀한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어 주기를 소망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등 독립운동 선열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안고 나라를 위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3·1절에는 태극기에 대한 엄숙한 마음을 가져주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2017년 2월 27일
광복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