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6차 구치소 청문회까지 시도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 사실로 드러나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지난 12월 5일부터 26일까지 6차에 걸쳐 열렸다.
먼저 5일에는 기관보고(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를 시작으로 6일(화, 오전 10시) ‘1차 청문회’가 있었다. 1차 청문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최태원, 구본무, 신동빈, 김승연, 조양호 등 재벌 총수들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민간한 질문에 사과와 함께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향후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들은 대부분 댓가성 없이 기금을 출연했다고 답했으며, 기금 출연 요청을 거절한 기업은 계획이 상당히 부실했고 자금을 전하는 방법도 부적절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이번 청문회는 전두환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열린 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열렸다.
7일(수, 오전 10시) ‘2차 청문회’에는 핵심 증인인 최순실과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병우(전 민정수석), 정호성(전 부속비서관) 등이 불참했지만 차은택과 고영태,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원동(전 경제수석)과 같은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국조특위는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최순실, 우병우 등 출석을 거부한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앞서 최순실은 ‘건강 상 이유’ 등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아예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이어 8일(목)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안 보고’ 후 9일(금)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해 가결했다.
14일(수, 오전 10시)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집중했다. 증인으로 김영재(김영재의원 원장), 김장수(전 국가안보실장), 이병석(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김석균(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박대통령의 시술 의혹과 보고체계에 관련해 집중 추궁이 있었다.
15일(목) ‘4차 청문회’에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정유라 대입 특혜의혹 관련 증인들이 참여했다. 증인으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출석해 ‘정윤회 문건 사건’과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22일(목) ‘5차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했다. 우병우 전수석은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하며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한편 26일(월) ‘6차 청문회’는 당초 예정된 ‘구치소 청문회’는 무산됐지만 위원들이 수감동을 찾아 핵심 증인에 대한 ‘감방 신문’으로 진행됐다. 신문에 앞서 위원들은 국민에게 최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카메라 반입 여부를 두고 구치소 측과 1시간 30분 이상 실랑이를 벌였다. 서울구치소 측의 완강한 거부 끝에 결국 위원들은 일체의 녹음ㆍ촬영 장비 없이 지정된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2시간 30분간 최순실씨를 만날 수 있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를 방문한 위원들도 같은 시간 비공개 신문을 했다.
국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차 대기업 총수 소환부터 ‘구치소 청문회’로 불린 6차 청문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인과 참고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핵심 관계자로 지목받은 이들은 모든 의혹을 부정했다.
반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노성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등 일부 증인과 참고인들은 상반된 이야기로 청문회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 모든 상황은 국회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고,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