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TAREE)에서 온 선교소식
이영식(Young S. Lee) · 전명은(Myeong E. Jeon) 선교사
(KMIA 파송 호주원주민 선교사)
☀ 주님 안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호주 원주민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눈도 오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는 호주의 겨울은 사실 겨울이라고 하기엔 조금 낯간지러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김장을 담그고 월동 장구를 챙기며 부산하게 겨울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한국의 겨울과는 달리 그저 선풍기 집어넣고 대신 전기 히터 하나 꺼내는 것으로 그만인 것이 이곳의 겨울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도계가 말해 주는 숫자를 보더라도 겨울다운 데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실제로 살아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그래도 겨울을 보내기가 생각만큼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것입니다. 해만 꺼지면 옷 속으로 스멀스멀 파고드는 은근한 한기와 이따금씩 불어오는 찬바람은 마치 호주의 겨울을 너무 얕보지 말라는 엄포인 듯도 합니다. 이곳의 겨울은, 동장군이 한 번 기세를 부리면 깊은 호수나 강도 꽁꽁 얼려버리는 한국의 겨울과 같은 매서운 맛은 없지만 대신에 갖가지 꽃이 피고 온갖 새들이 노래하는 것을 겨울 내내 보고 들을 수 있는, 나름대로 아름다움이 있는 계절입니다. 호주에서의 열여섯 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이곳 선교지 타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부시랜드(Bushland) 어린이 사역
지난 2년 동안 부시랜드에서 원주민 어린이들과 함께 하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의 사역의 동역자가 되어 준 원주민 지도자 브라이언 (Brian Booker)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6월 말, 이제 부시랜드의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모두 브라이언에게 일임하고 저는 다른 사역을 위해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브라이언과의 사역은 종료되었지만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사역에로의 이끄심
하나님의 은혜는 늘 새롭고 경이롭습니다.
부시랜드 사역을 종료함과 동시에 주님께서는 저에게 새로운 사역의 장을 열어주셨는데 SRE(Special Religious Education) 교사로 훈련받을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타리에는 5개의 공립 초등학교와 3개의 사립 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들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로 훈련을 받게 된 것입니다. 훈련을 마치고나면 수업을 참관하고 실습한 후 학교에 배치되어 성경교사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원주민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호주와 이민자 어린이들 에게까지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방과 후 원주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선교지 방문
지난 2013년 KMIA 이사 목사님들과 함께 방문했던 모리(Moree NSW)를 지난 6월 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퀸즐랜드에서 합류한 5명의 목사님들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시드니를 출발해 모리로 향하는 도중 블루마운틴에서 눈을 만났습니다. 실로 16년 만에 맞아보는 눈이었습니다. 길간드라(Gilgandra NSW)에 도착해 그곳의 원주민 출신 지도자 헨리(Henry Louie)를 만나 함께 점심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었고, 모리에서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십 수 년째 섬기고 있는 폴과 에린(Paul & Erin Strahan) 선교사를 만나 그들의 사역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나누었습니다.
모리로부터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브리와리나(Brewarrina NSW)를 방문해 역시 원주민 출신 지도자인 아이작 (Isaac Gordon)을 위시해 여러 원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그곳은 특히 원주민 자살률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아이작은 오래도록 함께 살던 마을 사람들의 장례를 집례 해야 하는 일이 마치 주된 사역처럼 되어버려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지금도 변함없이 호주 원주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KMIA 이사 목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일대일 제자양육 및 전도
이곳 타리에 와 전도해 얻은 처음 열매인 원주민 청년 오웬(Owen Clark)이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교회(PCEA Manning Congregation)에 열심으로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담임목사님께서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도록 오웬을 제게 맡겨주셨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주님의 귀한 진리가 그 속에 잘 전달되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원주민 마을의 가정 방문 전도를 통해 많은 원주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기도 제목
몇 가지 기도제목을 적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셔서 하나님의 커다란 사랑의 손길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1. SRE 교사 훈련과 실습을 잘 마칠 수 있도록
2. 부시랜드의 어린이들과 브라이언에게 큰 은혜를 주시도록
3. 인식여행에 참여했던 퀸즐랜드 목사님들에게 원주민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솟아나도록
4. 오웬과 일대일 제자양육을 할 때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5.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들과 시드니에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6년 7월 20일
3/1 Spence St. Taree NSW 2430 AUSTRAL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