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불 총리, 당내 퇴진압박에 사임
새 총리 선출임박
말컴 턴불 호주 총리가 자유당 내 퇴진 압박에 결국 사임했다.
8월 24일(현지시간) 턴불 총리는 “당 의원 43명의 지지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원서를 받았다 … 새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 차원에서 청원에 서명한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 작업을 진행, 턴불 총리는 이 작업이 끝나자마자 새 지도자 선출을 위한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했다. 턴불 총리는 앞서 이날 정오까지 신임 투표 실시를 원하는 소속 의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과반 기준인 43명 이상이 이에 동의하면 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조건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겠다 … 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으로 당론이 결정되면 항의하지 않고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랜 지지율 하락과 논란이 되는 온실가스 정책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턴불 총리는 지난 8월 21일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8대 35의 근소한 차로 이겼다. 그러나 당초 턴불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더튼 전 장관은 결과 발표 이후 사퇴하는데 이어 태세를 전환해 당권을 향한 야욕을 드러냈다. 10여명의 장관도 이에 동참해 줄사퇴 의사를 밝혔다.
새 총리를 뽑는 선거도 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튼 전 장관과 함께 턴불 총리의 측근인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이 경쟁에 참여했다. 1라운드에서 3등을 거르고, 이후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턴불 총리가 정치 은퇴를 선언하면 이후 시드니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자유당 1당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2007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재임한 모든 총리가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스쳐가는 정정 불안을 겪고 있다. 이번 사태로 취임하는 새 총리는 11년만의 7번째 총리가 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