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우로 국토 1/3 물에 잠겨
6월 장마 시작 이후 1280여명 사망, 1/3이 아동 … 실향민 21만명 발생, 1/2이 아동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 위해 5천만달러 지원 나서

계속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파키스탄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다는 집계가 나왔다.
홍수발생 직후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장관은 “이것은 거대한 바다가 됐다”면서 “물을 퍼낼 수 있는 마른 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도 못 한 위기”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장마가 시작된 이후 최소 128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자 3명 중 1명은 어린이로 추정된다.
파키스탄 인구 7명 중 1명인 3300만 명이 이번 기록적인 홍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레만 장관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파키스탄 국토의 1/3이 물속에 잠겼다”면서 “우리의 지난 모든 기준과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홍수로 도로와 주택, 농작물이 모두 떠내려가 파키스탄 전역이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파키스탄은 100억 달러 (약 13조 475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최악의 폭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실향민의 절반은 아동으로 집계됐다.
9월 5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발생한 실향민 21만여 명 중 절반인 10만여 명은 아동이다.

또한, 심각한 피해를 본 파키스탄 국민 3천300만여 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100만여 명이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우로 사망한 아동과 다친 아동은 각각 360명, 1천 명에 이르렀다.
쿠람 곤달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 사무소장은 “주택 69만 채와 학교 1만9천여 곳, 보건 시설 100여 곳 등 수많은 기반 시설이 이번 폭우로 침수됐다”며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키스탄을 인도적 지원 우선순위 국가로 지정하고 5천만 달러(약 679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피해가 극심한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남동부 신드주 등에 대응팀을 파견하고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의 긴급구호 모금을 지원한다.
파키스탄 홍수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에 참여를 희망하면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나 해피빈 모금함 등을 이용하면 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