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항공협력회의, 개성 연락사무소서 개최
北 “동·서해 국제항공로 연결하자” 南 “추후 논의하자”
남북은 지난 11월 16일(금)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항공 관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개최에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 14일 “북측은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나올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우리 측은 손명수 국토교통부 실장을 포함하여 관계부처 실무자 5명이 대표로 참여한다 … 정부는 남북간 항공 협력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우선 현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분야를 착실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항공 관련 실무회의는) 북측이 지난주에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 당국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첫 ‘남북 항공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회의 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남북 간 동·서해 국제항공로 연결을 제안했고,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추후 항공 당국 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회의에서 남북은 항공 당국 간 최초 회의로서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회의에 남측은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5명이, 북측은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인천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신규 항로 개설을 요구한 바 있다. 인천과 평양 FIR을 연결하는 새 항로가 개설되면 북한은 새 항로를 개설할 수 있고, 우리는 비행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다.
다만, 회당 80만원 수준으로 알려준 영공 통과료를 북측에 지불하는 문제는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