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아브라함과 롯”
하나님을 따라 나선 아브라함의 낯선 길에
동행 한 조카 롯은 착한 믿음의 사람 같아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까지 900여키로 길,
머물던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는 죽고
또 하란을 떠나 가나안까지 600여키로 길,
드디어 도착한 약속받은 땅 가나안은
풍요와 안식을 걷어낸 기근과 궁핍의 현장
넉넉한 이집트에서 살길을 찾아 헤매야했다.
타향살이 생명의 위협이 어디 한두번이랴
구박에 텃세에 감금에 눈물의 시간 속에서
그래도 하나님의 인도 축복은 살길을 보여
날이 가매 함께한 공동체는 식구가 늘고
자고 나면 불어나는 재산을 어쩜 좋을꼬?
근심갈등 다툼분열이 있는 동업의 심사에
잘돼도 못돼도 문제인 동거동업 한집살기,
인간의 마음에 쌓이는 부담의 덫일 수밖에
더 먹겠다고 더 갖겠다고 더 누리겠다는데
그 과욕을 누가 무엇으로 해결한단 말인가?
고난이 훤한 길을 선뜻 따른 듬직한 롯아!
이제 그만 각자 다른 땅 시공에서 살테다
그래, 내가 널 위해 모든 걸 다 비울테니
네 먼저 좋을대로 땅을 선택하고 차지해라
난 괜찮다, 네가 우하면 난 좌 할거고
네가 좌하면 난 우할테니 맘대로 하려무나!
그 아브라함의 배려는 넓은 어른의 맘이다
가까이 다가온 하나님을 맞이하는 선택이다
비움으로 채움을 이루는 기독인의 비결이다
기독교인은 철저히 다른 기준으로 사는거다.
비옥하고 기름진 넓은 땅을 먼저 차지한 롯
돌 자갈 뒹구는 보잘 것 없는 까칠한 곳도
그저 감사로 받아들인 바보 같은 아브라함,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면 어떤 땅인들 어떠랴?
신실하게 묵묵히 하나님의 종으로 사노라면
축복의 절대주권자인 하나님이 이루시는 걸,
두렵고 아깝고 서운한 손해 같은 세상일도
복된 열매로 다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다!
이젠 묶은 다툼을 다 떨쳐버리고 좀 떨어져
서로를 아끼는 큰맘으로 잘살아볼 인생이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