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프라하의 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감독) 필립 코프먼 /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쥘리에트 비노슈, 레나 올린 / 1988년
《프라하의 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은 1988년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필립 코프먼이 감독을 맡았으며, 밀란 쿤데라의 동명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체코의 프라하에 사는 의사인 토마스는 아직 독신이다. 하지만 결혼만 안했을 뿐 여자를 매우 좋아하고 여자들과 자유롭고 가벼운 관계를 가지기를 좋아한다. 어느날 토마스는 카페에서 일하는 테레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결혼을 한 후에도 토마스의 방탕한 생활은 계속되고 참지 못한 테레사가 아파트를 뛰쳐나오는 순간 소련의 탱크가 프라하의 거리로 밀려온다. 자신이 어떤 여자보다도 테레사에게 예속되어있음을 깨달은 토마스는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필립 코프먼
각본: 장클로드 카리에르, 필립 코프먼
원작: 밀란 쿤데라의 소설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배급사: 오리언 픽처스
개봉일: 1988년 2월 5일(미국), 1989년 7월 8일(대한민국)
시간: 171분
국가: 미국
언어: 영어
- 출연진
다니엘 데이 루이스
쥘리에트 비노슈
레나 올린
데릭 드 린트
에를란드 유세프손
파벨 란도프스키
도널드 모팻
다니엘 올브리흐스키
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
1960년대 체코 슬로바키아의 외과 의사인 토마스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바람둥이다. 병원에서 간호사와도 섹스를 하는 섹스 중독증에 가까운 인간이다. 그에게는 사비나 (레나 올린)라는 멋진 애인이 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날 시골에 갔다가 그 곳의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사 (줄리엣 비노시)와 하룻밤 보낸다. 그후 테레사가 그를 찾아와 함께 산다.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19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으로 사비나는 토마스에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청하라고 하며 혼자 피난을 떠난다. 한편 테레사는 카메라를 들고 ‘프라하의 봄’을 정면으로 찍는다.

○ 줄거리
프라하에 살고 있는 외과의사 토마스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비나란 애인같은 친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토마스는 섹스중독증에 가까울만큼 누군가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여러 여자들을 만난다. 시골에 뇌수술을 하러 갔다가 그곳 온천 식당에서 일하는 테레사를 만난 토마스. 그는 그녀와 잠깐 얘기를 나눈 뒤 헤어진다. 그러나 얼마후 테레사가 토마스의 집에 찾아오고 그때부터 둘은 함께 살다 결혼을 한다. 테레사에게 직업을 구해주고 싶었던 토마스는 화가인 사비나에게 부탁해서 그녀에게 사진찍는 일을 배우게 한다. 테레사는 토마스와 함께 살면서 사진 찍는 일을 배우는 걸 좋아하지만, 여전히 다른 여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토마스를 보며 괴로워한다. 그런던 어느날, 테레사는 밤늦게 들어온 토마스와 다투고 집을 나가는데, 그때 소련군들의 탱크가 프라하를 점령하기 시작한다. 테레사를 찾아 돌아온 토마스는 그녀와 함께 프라하를 떠나 스위스로 가기로 하는데…

- 체코의 망명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시대적 배경, 체코인들의 <프라하의 봄>은 1968년 1월에 시작되었다. 개혁파의 지도자 알렉산드두브체프가 체코 공산당 중앙 위원회에 서기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른바 인간적인 얼굴을 한 사회주의로 알려진 자유화의 개혁이 시작된다.
그는 공산당 독재정치에 시달려온 체코 국민들에게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비밀경찰이 없고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있고 여론의 주의에 기울이고 그것에 정책의 기초를 주며 현대문명이 자유롭게 발전하며 시민들이 두려움을 갖지않는 사회주의를 만들겠다라고 선언한다. 이 때부터 정부의 통제와 간섭과 비난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웠던 프라하의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봄은 짧아 그 해 8월 21일 새벽 러시아인들이 수 백대의 탱크를 앞세우고 프라하를 침공해 오면서 갑작스런 종말을 맞이하고 만다. 젊은 유능한 외과의사인 토마스, 일생 생활이 무척 심각한 테레사와 자유분방한 사빈나 두 여인, 그러나 감독 필립 코프만이 보여주는 것은 이들의 사랑놀이가 아니라 그들이 겪는 사건들, 프라하의 봄, 소련의 무력개입, 망명, 귀환 등과 관련해서 인물들이 마주치게 되는 존재의 변화이다. 유럽의 자유화 역사를 상징하는 <프라하의 봄>에 펼쳐지는 사랑의 표현은 한 개인에게 느끼는 사랑에서 한 개인이 조국에 대해느끼는 사랑, 그리고 자유에 대해 느끼는 사랑이라는 다양한 층이 겹쳐간다. KGB를 필두로 한 소련 탱크 앞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봉기에 진압된 뒤 정보 기관들은 지식인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펼쳐 의사 토마스는 하루아침에 유리창 닦기로 전략한다. 이 영화는 자유 체코인들의 삶을 무겁게 만드는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조건에 누추함과 부조리가 생생하기 그려지고 있다. 미국으로 간 사빈나만 남고 모든 인물들이 죽음으로 종말을 맞이하는 라스트 씬은 이 모든것을 견디면서도 살아가야 하는 무거운 시간 속에서 솜털처럼 사라지고 마는 우리 인생을 상징한다.

○ 영화에 대한 쿤데라의 평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현대인의 삶과 사랑을 다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역사에 짓눌린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은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국내에서도 100만부가 팔렸다.
이 작품은 1988년 미국 감독 필립 코프먼에 의해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지만 쿤데라는 영화를 두고 “작중 인물의 성격이나 소설의 근본적인 주제와 영화 사이에 어떤 유사성도 없다”며 애석함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는 자신의 소설을 영상화하겠다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영화 ‘프라하의 봄’에서 소련군 탱크에 맞선 체코인들의 시위 장면은 그 생생함으로 관객들을 1968년 6월 바츨라프 광장으로 이끈다. 당시 영화 학교 학생들이 찍은 영상에 다큐멘터리적 효과를 더한 영상을 편집한 6분여 시퀀스의 강렬함으로 영화는 원작과 다른 차별성을 얻는다.
밀란 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을 “정치적 코멘트가 아닌 소설로 읽어 달라”고 당부했다지만, 1989년에 처음 영화를 본 3천 명의 소련 관객들에게 이 영상은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영웅 소련군에 맞선 체코 반란세력’의 관점에서 벗어나 ‘침략’의 무거움을 실감케 한 최초의 관람이었기 때문이다.

○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과 그 작품을 영화로 만든 <프라하의 봄> (1988)
문학과 영화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쉽게 알기 위해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망명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과 그 작품을 영화로 만든 <프라하의 봄> (1988)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소설이 출간된 지 4년 뒤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는 등 비교적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사나이>를 만들어 아카데미 제작상을 받을 사울 자엔쯔가 제작을 맡았고 필립 카우프만이 감독을 맡았다. 앞서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삶의 무게와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외과의사 토마스와 진지한 삶의 자세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여종업원 출신 테레사,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속박으로부터 철저히 자유롭기를 원하는 화가 사비나, 그리고 사비나의 애인인 대학교수 프란츠 등 4명의 남녀를 통해 펼쳐지는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공존하는 토마스는 테레사와 사비나를 동시에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토마스와의 사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테레사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토마스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한다. 한편, 자유분방하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비나는 그 대가로서 조국 체코의 예술과 아버지, 그리고 진지한 애인 프란츠를 배신해야 하는 외로운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고수한다. 사랑과 성(性), 역사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없이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이들은 오랜 방황의 세월이 지난 뒤에야 인간의 존재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